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저녁 한 문장 필사 - 하루를 마무리하는 나만의 저녁 루틴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필사
김한수 지음 / 하늘아래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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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요즘 필사의 재미에 푹~ 빠져 있습니다.
누구나 천재라고 오해할 수 있는 악필이기에 손글씨보다는 타이핑을 좋아하는데, 누군가에게 보여줄 것이 아니기에 또박또박 한 글자씩 좋은 글을 적고 있네요.



이 책은 좋은 글을 필사할 수 있는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왼쪽에는 짤막한 좋은 글을 보여주고, 오른쪽은 필사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윗부분은 왼쪽 글을 그대로 적을 수 있는 공간이 있고, 그 밑으로 ‘나의 감정 상태’, ‘단단한 저녁을 위한 한마디’라는 코너를 두어 글을 읽고 떠오른 나의 생각들을 적을 수 있습니다.

이런 구성의 책은 한 번이 아닌, 여러번 보게 됩니다.
처음에는 그대로 필사하고, 내 감정을 적고, 시간이 흐른 후 보게되면 글과 함께 당시의 내 감정도 볼 수 있습니다.
신기한 것은 같은 글이지만 느끼는 감정이 당시의 감정과 다르다는 것이지요.
그러면 지금의 감정을 또 적습니다.
일상을 적는 것이 아니라, 좋은 글에 대한 감정 일기 같습니다.

타인의 처지를 이해하고,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라.
역지사지라고 하지요.
시간이 흐를수록 4글자의 문장이 점점 무거워지네요.
머리로는 수백번 이해하고 있지만, 행동으로는 쉽지 않습니다.
경쟁을 부추기는 세상에서 남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이 자칫 오해와 모자람으로 비춰질까 조심스럽습니다.
그럼에도... 함께 사는 세상이기에 딱 나만큼만 남도 이해했으면 좋겠네요.

회상과 반성만 풍부하고 경험이 적은 삶은 한 페이지에 본문이 두 줄뿐인데 주석이 사십 줄이나 되는 책과 같고,
반대로 회상과 반성은 거의 없고 경험만 있는 삶은 본문만 있고 주석이 없어 뜻을 헤아릴 수 없는 책과 같다.
경험과 생각을 아주 이해하기 쉽게 풀어쓴 글이네요.
많은 사람들이 바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 바쁨을 통해 경험은 늘어납니다.
그만큼 회상과 반성도 늘어나고 있나요?
내 책은 본문과 주석의 비율이 얼마일지 생각하게 되네요.

누군가에게는 딱 맞는 신발도 다른 사람의 발을 아프게 할 수 있다.
모든 경우에 다 적용되는 삶의 비결은 존재하지 않는다.
정답을 강요하는 세상.
하지만 삶에 정답이 있을까요?
누군가의 정답이 모두의 답이 될 수 없습니다.
때로는 정답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가장 큰 오답으로 판명되는 경우도 있구요.
‘좋은 신발’은 분명 있습니다.
다만 ‘좋은’의 기준은 가격이나 인지도가 아닌 나의 발이어야 합니다.
지금 내 발에 맞는 신발을 찾고 있나요, 아니면 남들이 좋다고 하는 신발을 찾고 있나요?

가정의 웃음과 기쁨은 삶에서 가장 소중한 즐거움이다.
너무 공감하는 글입니다.
한때 가정에서의 웃음과 기쁨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누군가의 배려와 희생으로 웃고 기쁠 수 있었음을 너무 늦게 깨달았습니다.
이제는 내가 그들에게 웃음과 기쁨을 주려고 노력합니다.
결코 당연하지 않고, 잃어버리면 절대 안되는 큰 즐거움입니다.

상황을 바꿀 수 없다면, 마음가짐을 바꾸라.
가끔 어렵고 곤란한 상황과 마주하게 됩니다.
바꿀 수 없는 상황이라면 어렵다는 생각을, 곤란하다는 마음을 바꿔야 합니다.
이렇게 마음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상황을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피할 수 없는 고통은 즐겨라’라는 말은 고통을 즐기라는 말이 아니라, 마음의 변화를 통해 덜 힘들어하라는 말입니다.

저녁, 혼자만의 시간을 갖습니다.
글을 쓰면서, 생각을 하면서 하루를 정리해 봅니다.
이 시간을 통해 반성과 감사를 하게 되네요.
하루 중 가장 알찬 10분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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