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아저씨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 27
진 웹스터 지음,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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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랫만에 보는 키다리 아저씨입니다.

키다리 아저씨는 내용보다는 문체가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처음으로 만난 편지글 형식이기에 무척 인상적이였습니다.
소설이 아닌 개인의 일기를 들쳐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해야 할까...

고아원에서 자란 제루샤는 자신이 좋아하는 글쓰기에 대해 더 공부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죠.
우연히 자신이 쓴 글을 본 사람이 후원을 하게 되죠.
조건은 하나. 
자신에게 정기적으로 생활상을 담은 편지를 보낼 것.
이 편지글이 이 소설의 내용입니다.

고아원을 떠나 처음으로 타향살이를 하면서 겪는 다양한 경험과 생각들을 편지로 씁니다.
흔히 어른에게 쓰는 글은 정중함이나 약간의 딱딱함이 있는데 전혀 그런 것이 없죠.
명랑하고 발랄한 문체로 진솔한 이야기를 적절한 투정과 유머가 있어 너무 재미있습니다.
러브레터로 끝나는 마지막 편지는 지금 봐도 가슴이 두근거리네요.

제루샤의 성장소설이자 연애소설이기도 한 작품입니다.
누군가의 마음을 열 수 있는 것은 진실된 마음이고, 그 마음이 제대로 전달된다면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문체는 많이 다르지만 내가 좋아하는 ‘빨간머리 앤'과 비슷한 내용의 책입니다.

아이에게 읽히고 싶어 펼쳤는데 내가 더 감동한 것 같네요.
이 책을 처음 봤을 때의 감정이 돋네요.
오늘은 제류샤처럼 사랑하는 사람에게 진실된 마음을 담아 편지를 써야겠어요.
그 사람이 나의 키다리 아저씨가 되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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