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 호흡법
전채연 지음, 강설 설법 / 황금테고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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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숨을 쉬지 않고 살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숨을 쉬기위해 노력하지 않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호흡을 합니다.
이 호흡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 책은 저자가 좋은 호흡법을 배우기 위해 강설스님과의 만남과 가르침을 담고 있습니다.
명상과 요가에 관심이 많은 저자가 어느 순간 더 이상 진척을 못하면서 호흡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호흡법이라고 해서 다 같지 않습니다.
어떤 목적으로 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과를 낳지요.
어떤 사람은 체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호흡을 하고, 어떤 사람은 극강의 무술을 연마할 목적으로 호흡을 합니다.
다양한 호흡법들은 각자의 목적에 맞게 체계화되어 있습니다.
단거리 선수의 호흡과 마라톤 선수의 호흡은 다릅니다.
목적에 따라 호흡도 변합니다.
단지 살기 위한 호흡이 아니라면 어떤 호흡을 하시겠습니까?

스님은 횡격막 호흡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흔히 숨은 폐로 쉬는 것이라고 알고 있지만, 폐가 아닌 횡격막을 움직여서 숨을 쉬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면 가슴이 움직이고, 갈비뼈 안에 있는 내장들도 자극을 받아 운동이 됩니다.
지금까지 내가 알던 복식호흡과는 완전히 다르네요.
스님도 그것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횡격막 호흡을 하면 자세가 바로 잡히고, 굳이 단전을 먼저 만들지 않아도 저절로 단전에 에너지가 모인다는 것이다.
그러니 호흡이 먼저고 단전은 그 다음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호흡이 안 되면서 단전을 만드는 데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스님은 안타까워하셨다.
복식호흡은 단전을 중요시 하기에 가슴을 움직이지 말고, 단전을 움직이는 호흡을 강조합니다.
갑자기 완전히 다른 호흡을 하려니 왠지 어색하네요.

인간이 평생 뇌의 10프로 정도밖에 쓰지 못하고 죽는다고 하잖아요.
이 말이 과학적 근거가 있는 건 아니지만, 인간이 가진 잠재력을 100%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일리가 있어요.
왜 그럴까?
뇌세포를 깨울 수 있는 호흡을 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뇌세포를 깨우려면 횡격막을 써서 숨을 최대한 깊고 느리게 들이마셔야 해요.
과학적 근거는 없을지 모르지만, 일리가 있어 보입니다.
뇌까지 충분하게 산소가 공급되는 호흡법이라면 더 많이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호흡을 책으로 배운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횡격막을 움직이고, 가슴을 움직인다는 것이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글만으로 충분한 이해를 하기 어렵네요.
그래도 동영상을 볼 수 있는 QR코드도 있으니 같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호흡의 중요성과 올바른 호흡법이 무엇인지를 알게 된 것만으로도 이 책을 볼 가치가 있습니다.
호흡만으로도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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