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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해상도 - 단조로운 일상 속 빛나는 순간을 발견하는 감각
유병욱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1월
평점 :
책을 펼치자 아래 문구가 보이네요.
책 속에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을 모두 담았겠지만, 마지막 남은 아쉬움과 그리움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선명해 지는 순간.
이것을 저자는 해상도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장소를 찾아가고, 특별한 만남을 가지는 것만이 해상도를 높이는 것은 아닙니다.
일상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해상도가 높아지는 순간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그 경험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해상도 높은 인생 :
남들과 같은 세상을 살지만 더 선명하게 경험하고, 풍부하게 음미하는 삶.
위 정의를 보면 해상도 높은 인생이 우리가 그토록 추구하는 행복한 인생이 아닌가 싶습니다.
같은 세상에서 더 깊고 풍부한 것을 느끼고 얻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 방법은 관심인 것 같습니다.
누군가 그토록 오고 싶어하는 설악산을 매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또 하나의 높은 산이였을 뿐인데, 지금은 나 또한 그토록 가고 싶어하는 또 한 명이 되었습니다.
일상에 관심을 가져보세요.
매일 만나는 것들도 다르게 보이고, 조금이지만 미묘한 변화도 있습니다.
그 변화를 알아차릴 수 있다면 그것이 해상도 높은 인생이 아닐까요?
“인간의 목표는 풍요롭게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풍성하게 존재하는 것이다.”
법정스님의 말씀입니다.
‘소유’와 ‘존재’.
둘 다 중요합니다.
빈곤한 삶을 살고 있다면 소유를 선택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존재를 선택할 것입니다.
존재는 경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다양한 경험을 위해서는 경제적인 여유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경제적 여유가 없더라도 할 수 있는 경험도 있습니다.
경험의 방법을 달리하는 것이지요.
우리는 딱 우리가 아는 만큼, 또는 우리 스스로의 깊이만큼만 그 디테일을 취하고는 그것을 다 안다고, 다 경험했다고 믿곤 합니다.
철없던 시절,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최선이고, 최고라고 으시대던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창피합니다.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내가 경험하고, 배우고, 익힌 정도 ‘뿐'입니다.
그마저도 제대로 알고 있다고 장담하긴 어렵구요.
남들보다 조금 더 알고 있을지는 몰라도, 나보다 더 많이 알고 있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는 것을 이제는 알고 있습니다.
문 앞에서 너무 주저할 필요 없다는 것.
원래부터 열리지 않는 문이 많으니 열지 못했다고 창피해할 필요가 없다는 것.
게다가 열린 문 너머의 공간은 생각했던 것처럼 두렵지는 않다는 것.
그러니 뚜렷한 목표가 없어도, 결과가 예측되지 않아도 눈앞의 문을 열어보세요.
도전은 우리를 성장시키는 힘입니다.
문 앞에서 주저하지 마세요.
열리지 않는 문이 많더라도, 그것은 우리의 잘못이 아닙니다.
열린 문 너머의 세계는 두렵지 않습니다.
목표가 뚜렷하지 않더라도, 결과가 예측되지 않더라도, 그 문을 열어보세요.
문 앞에서 주저하는 것이 잘못이고, 문 너머의 세계를 두려워하는 것은 회피입니다.
도전은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는 첫걸음입니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들고 싶다면 과감히 문을 열고 나아가야 합니다.
돌아보면 제게 벌어진 이 모든 일의 시작은 제가 제 생각을 정리해서 밖으로 꺼내는 시도를 했기 때문입니다.
때가 되면 세상이 알아서 나를 알아보고 연락해 올까요?
그런 일을 벌어지지 않습니다.
혹시 세상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신 적이 있나요?
세상은 가만히 있는 나를 알아주지 않습니다. 아니, 알 수가 없죠.
세상이 나를 알아야 할 때라 생각되면 과감히 나아가야 합니다.
나아간 만큼 세상이 알아줍니다.
많은 것에 대해 생각하고, 반성하고, 후회하게 만드는 책이네요.
다행인 것은 지금이라도 이런 반성과 후회를 할 수 있다는 것이네요.
남은 시간은 더 높은 해상도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이 생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