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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 4285km, 가장 어두운 길 위에서 발견한 뜨거운 희망의 기록
셰릴 스트레이드 지음, 우진하 옮김 / 페이지2(page2) / 2024년 9월
평점 :
좋은 책을 영화나 드라마로 만드는 경우가 있죠.
이 책 ‘와일드'도 그렇습니다.
예전에 영화를 너무나 감명깊게 보았기에 원작의 재출간 소식이 무척 반가웠습니다.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한 충격으로 자신의 인생을 아무렇게나 살던 저자.
어느날 우연히 PCT를 소개하는 책을 발견합니다.
PCT는 퍼시픽 크래스트 트레일의 약자로 미국 서부의 트래킹 코스입니다.
멕시코 국경부터 캐나다 너머까지 무려 4285km나 되는 엄청난 거리죠.
더구나 트래킹 코스로 정비가 잘 되어 있는 길도 아니기에 혼자서 걷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자는 해냈습니다.
이 책은 저자의 PCT 트래킹 일정을 담고 있습니다.
단지 걷고, 눈에 보이는 것들만 담고 있다면 그렇게 큰 감동을 주기 어렵죠.
걷다보면 생각을 하게 되고, 그 생각은 그동안 하지 못했던 것들입니다.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되죠.
이 모든 것들이 이 책에 담겨 있습니다.
550페이지나 되는 상당한 양이지만 숨쉴틈없이 읽어내려갔습니다.
글의 흡입력이 대단하네요.
왜 이 책에 그토록 많은 리뷰들이 달렸는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험난한 트래킹 코스와 저자의 순탄치 않았던 인생, 그리고 그토록 되고자 원했던 저자에 대한 열정이 멋진 책을 만들어 낸 것 같습니다.
책을 보면서 영화의 멋진 장면들이 몇몇 떠오르네요.
보통 책을 보고 영화를 보는데, 영화를 먼저 보니 책을 보면서 영상이 떠오르는 재미도 있네요.
책을 본 후 영화도 보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