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대형 박순찬의 장도리 카툰집
박순찬 지음 / 비아북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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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신문을 볼 때 제일 먼저 보는 것이 바로 4컷 만화였습니다.

4컷에 담긴 깊은 뜻은 모르고 단지 만화라는 이유만으로 보았죠.
하지만 4컷 그림이 그 어떤 장문의 글보다 더 크고 깊은 감명을 준다는 것은 나중에 알았죠.



표지를 보면 알겠지만 이 책은 현 정권의 민낯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책은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책이기에 후기를 올리기가 굉장히 조심스럽네요.
‘공개적인 자리에서 정치, 종교 얘기를 하지 말라’라는 말이 있죠.
지금까지 그 말을 잘-나름의 기준으로는- 지키면서 살아왔는데 이 책의 후기는 그렇지 못할 것 같네요.

언론의 역할 중 하나는 정권의 감시이기도 합니다.
잘하는 것은 칭찬하고, 못하는 것은 지적하고 알려줘야 하죠.

이 책은 언론사에서 장도리 시리즈를 연재해 온 저자의 그림 중 현 정권에 관한 것들만 모아놓았습니다.
보면서 속이 시원하기도 했고, 답답하기도 했고, 의심이 들기도 했습니다.
모두가 저자의 그림에 공감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런 이슈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수정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을텐데라는 아쉬움이 크네요.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일본에 대한 태도는 이전에도 이슈가 된 적이 있네요.
보수 성향의 분들이 대한민국이 아닌 친일을 외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보수가 수구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기존의 것을 그대로 지켜가고자 하는 것은 수구이고, 기존의 좋은 것을 지키면서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 보수입니다.
보수나 진보는 좋지만, 수구는 피해야 합니다.

지금의 정치는 표 싸움이라고 하죠.
49%가 싫어해도 51%가 좋아한다면 권력을 잡을 수 있습니다.
현 정권이 그런 상황이구요.
하지만 임기가 보장된 권력을 잡았다면 49%의 의견도 포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게 너무 아쉽네요.

세계적으로 국수주의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자국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강대국 사이에서 대한민국이 살아남고 번영하기 위해서는 하나로 뭉쳐야 합니다.
잘하는 것은 잘한다고 칭찬해 주고, 잘못한 것은 사과하고 수정하는 모습을 보여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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