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 못다 한 이야기들
마르크 레비 지음, 강미란 옮김 / 열림원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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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 연휴동안 볼 책으로 이 책을 골랐습니다.

다른 책들은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보고 있는데, 이상하게 소설은 여유가 있을 때 봐야 좋더라구요.
바쁜 논픽션의 세상을 살면서 여유있는 픽션을 상상하기가 쉽지 않은가 봅니다.



오랫만에 여유롭게 책을 보았습니다.
센세이셜한 화제를 다루고 있네요.
자신의 결혼식 날, 친하지 않았던 아버지의 부고를 듣는 주인공.
결혼식은 무산되고, 아버지의 장례를 치릅니다.
그리고 주문하지 않은 커다란 택배가 집으로 배송됩니다.
엄청난 선물(?)이 들어있죠.
그 선물과 함께 보내는 시간의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책을 보는 동안 추석을 보내기 위해 온 가족이 모였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더 깊은 감동이 오네요.
차마 못다 한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고, 듣고 싶은 이야기도 많았습니다.
‘다음에 하지..’
이렇게 미루던 이야기들을 이 책 덕분에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몇몇 분이 생각났습니다.
이제는 이야기 할 수 없는 그분들이 더욱 그리워지네요.
나에게도 이런 멋진 선물이 주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지금은 소설이지만 언젠가는 현실이 될 수도 있는 일이라 생각되지만 지금 이 순간 너무 간절해지네요.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세요.
가장 좋은 시간은 바로 지금입니다.
오해도 풀 수 있고, 솔직한 내 마음을, 그리고 상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멋진 시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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