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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저력 - 53가지 지혜로 내 마음을 돌보는 법
판덩 지음, 유연지 옮김 / 미디어숲 / 2023년 8월
평점 :
논어에 대해서는 번역본을 포함하여 다양한 책들을 접했지만, 맹자는 그러지 못한 것 같다.
공자왈 맹자왈이라고 하지만 공자보다는 맹자에 대한 관심이 덜 한 것 같다.
이 책은 ‘맹자'를 작가의 시선으로 해석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 판덩은 ‘판덩독서'를 만들어 다양한 책을 소개하고 있다.
사실 많은 경우 우리가 하려는 어떤 일이 절대적으로 맞거나 틀렸다고 규정할 수 없다.
하지만 어떤 일을 하기에 앞서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나의 ‘초심'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나는 대체 이 일을 왜 하려는 것인지', ‘나는 이 일을 맡을 준비가 충분히 되어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법적으로, 도덕적으로 옳지 않은 일을 제외하고는 ‘틀린 일'이라고 할 것이 없다.
그저 ‘다른 일'이다.
누군가에게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와 같아 보이는 일이 다른 이에게는 그저 한 마리 닭에 불과하기도 하다.
수없이 많은 일과 마주칠 때 우리가 고민해야 하는 것을 잘 말해주고 있다.
‘왜 해야 하는가?’, ‘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앞의 질문이 일을 대하는 자세, 철학을 묻는 것이라면, 뒤의 질문은 구체적인 실행 방법을 묻는다.
가장 이쉬운 것은 좋은 일임에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을 경우이다.
그래서 늘 원하는 일을 언제든지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받아들이면 오히려 화가 될 것이다.
하려는 것이 무엇이 되었든, 그게 건강한 몸을 만드는 일이든 학문을 연구하는 일이든 결실을 보기 전까지는 일관된 마음 ‘항심'이 필요하다.
무언가를 하고자 하는 결심, 그것을 실천하는 동력, 여기에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유지하려는 마음이 더해진다면 우리에게도 임계점을 넘어 새로운 경지로 도약할 기회가 생길 것이다.
너무나 당연한 얘기이고, 누구나 알고 있는 내용이다.
그럼에도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는 하나다.
실천하지 않기 때문이다.
원하는 일을 이루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이 가장 용기있는 사람이다.
상대를 사랑하는데도 친해지지 않는다면
자신이 어진 마음으로 상대를 대했는지 돌아보라.
남을 다스리는데도 다스려지지 않으면
자신의 지혜를 돌아보라.
남에게 예를 다했는데 답례가 없다면
남을 공경하는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라.
책머리에 있는 맹자의 글이다.
남탓만 했던 일들이다.
남이 아닌 나의 부족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남이 아닌 나이다.
맹자의 글을 주제로 놓고 그에 적합한 사례와 설명을 보여주고 있다.
어렵게 원문의 뜻을 재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맹자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기에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