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바꾼 화학 이야기 2 - 자본주의부터 세계대전까지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오미야 오사무 지음, 김정환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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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화학은 내가 가장 피하고 싶은 과목 중 하나였다.
각종 화학기호와 그것의 결합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물질들은 너무나 낯설고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
이해가 아닌 암기, 실생활과 동떨어진 느낌 때문이였을 것이다.
하지만 화학은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이 책은 1804년부터 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까지의 화학 이야기를 담고 있다.
냉장고가 없던 시절 음식을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는 통조림에서부터 일본의 패망을 불러온 원자폭탄까지 다양한 화학 물질들의 발견, 발명을 보여준다.
화학적 주제에 대해 연도별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연도별 대표적인 화학의 발전, 발견을 1~4페이지 내외로 짤막하게 소개하고 있다.
탄생 비화나 역사에 끼친 영향을 보여주고 있기에 역사를 좋아하는 나는 무척 흥미롭게 보았다.

화학식 없는 화학책이라니 낯설기도 하지만, 너무 반가웠다.
물론 화학적 결합을 설명해주는 일러스트나 화학 용어는 있지만 책을 읽는데 방해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을 통해 몰랐던 이름의 탄생 비화를 알 수 있었다.

포름 알데이드, 무균 수술, 고무 타이어, 철근 콘크리트, 보온병, 영화 등 우리 주변에 있는 너무나 많은 것들이 이 시기에 만들어졌다.
우리가 즐기는 콜라의 탄생에 금주법이 관련되어 있다?
지금은 편안하게 보는 영화가 초창기에는 목숨을 걸고 보는 것이였다?
답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펼쳐보길 바란다.

이 책은 ‘화학'이 아니라 ‘화학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기에 재미있다.
화학에 대한 관심이 생긴 것은 덤이다.

고무 타이어처럼 대부분의 것들은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지금도 그 필요는 여전히 존재하고, 그것을 채우기 위해 새로운 것이 만들어지고 있다.
새로 만들어진 것들은 어떤 식으로든 우리와 연괸될 것이다.
가급적 우리에게 해가 없고, 유익한 것들만 만들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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