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들 - 샌디에이고에서 행복한 디자인을 만나다
윤아림 지음 / 멀리깊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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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고 싶어 한다.
하지만 ‘먹고 살기' 바쁘다는 핑계로 그러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
정말 그 이유가 전부일까?


저자는 샌디에이고에서 프로덕트 디자이너를 하고 있다.
프로덕트 디자이너는 온라인 상품(서비스)의 디자인을 총괄하는 자리다.
이미지는 물론이고, 텍스트, 버튼 하나하나에 모든 신경을 써야 한다.
이런 작업보다 중요한 것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과 타부서와의 협업 조율이다.
어쩌면 이것이 본질일지도 모른다.

저자는 처음부터 온라인에 관심을 가지고 커리어를 만들어가지는 않았다.
어린 시절 만화를 좋아했고, 많이 그렸다.
공부보다는 만화를 좋아했기에 성적에 맞춰 시각디자인과에 진학했다.

아이폰의 등장과 함께 기존의 컴퓨터 위주의 서비스들이 모바일로 확장됐다.
운이 좋기도 했지만,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은 저자의 안목 또한 좋았다.
스타트업에 취업해서 좋은 문화, 좋아하는 일을 했지만 경제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했고, 부업으로 시작한 일들은 많은 문제들로 가득했다.
지금은 덜하지만 초창기 프리랜서들은 ‘을이 아닌 병,정'이였을 것이다.

이 시기에 만난 안드로이드 인형을 보고 실리콘밸리로의 진출을 꿈군다.



저자의 이야기를 보면서 같은 일을 해도 어디서 누구와 하느냐에 따라 즐거운 일이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음을 다시 깨닫게 된다.
분명 내가 좋아서 한 일인데 환경때문에 일이 싫어지기도 하고, 반대로 그리 좋아한 일은 아니지만 환경-사람, 회사 문화 등-때문에 좋아지기도 한다.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행운이지만, 좋아하는 환경에서 일하는 것은 능력이다.

책 말미에는 미국 현지 디자이너들의 인터뷰가 담겨있다.
한글과 영어 원문이 함께 있어 인터뷰이가 전달하고 싶은 내용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다.

저자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계속 ‘즐기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곳에서 다른 일을 찾는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얼마나 절실하게 노력했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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