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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 - 김소월×천경자 시그림집
김소월 지음, 천경자 그림, 정재찬 해제 / 문예출판사 / 2023년 5월
평점 :
학창시절, 시를 참 좋아했습니다.
문학소년의 감성이였겠지요.
교과서에 실린 많은 시 중에서도 소월님의 시는 남다르게 다가온 것 같습니다.
이 책은 김소월님의 작품음 담고 있습니다.
워낙 좋은 작품이 많은 분이라 이미 많은 시집이 출간되었지만, 이 책은 특별합니다.
바로 천경자님의 그림 작품과 함께 있어서요.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진달래꽃과 천경자님의 그림이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작품 곳곳에 이렇게 글과 그림을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사실 꽤 오랫동안 시집을 가까이 하지 못했습니다.
다른 책들은 많이 보면서 시집을 왜 보지 않았을까요...
오랫만에 소월님의 작품을 보면서 예전 생각이 많이 떠올랐습니다.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어노라'
학창시절 낭송하던 시들을 만나니 너무 반갑네요.
송골매의 ‘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란 노래를 알고 있나요?
노래를 들으면서 예쁜 우리말이 많은 좋은 가사라고 생각했는데, 이것도 김소월님의 작품이였네요.
이번에 책을 읽으며 처음 알았습니다.
이 노래를 더욱 좋아하게 될 것 같네요.
책머리의 정재찬님의 여는 글을 통해 소월님의 작품세계에 대해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작가의 의중을 헤아리는 것도 좋지만, 독자 스스로 어떤 울림을 받을 수 있다면 그것이 좋은 작품일 것입니다.
소월님의 작품을 감상하고 싶다면 시와 함께 그에 어울리는 천경자님의 멋진 그림을 볼 수 있는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