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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전산 이야기 - 50만 부 돌파 리커버
김성호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3월
평점 :
예전 회사에서 독서 모임을 했습니다.
트랜드, 경영에 대한 책들을 봤는데 이 책 ‘일본전산 이야기'도 그 중 하나입니다.
열심히 밑줄을 그어가며 팀원들과 토론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 책이 나온지 벌써 15년이 지났군요.
이 책은 기존 책의 리커버입니다.
그때와 지금의 공통점이라면 경기가 좋지 않았다는 것이네요.
불황기에도 성장을 지속한 일본전산이 돋보일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일본전산.
회사 이름만 보면 컴퓨터 관련 업종이라 생각하겠지지만 모터 제조회사입니다.
단순한 제조회사가 아니라 세계 1위 업체입니다.
세계 1위를 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많은 자본, 훌륭한 인재가 있어야 하겠죠.
하지만 일본전산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지방대 출신의 삼류 인재들을 일류 인재로 바꾸었습니다.
나가모리 시게노부 회장의 일성을 보면 요즘 직장인들을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수도 있습니다.
회사 다니기 싫으면 그만둬라.
불황이니 뭐니 지껄일 그 시간에 일을 해라.
주말도 반납하고 일하고자 하는 열의만 있으면 어떤 회사도 살아날 수 있다.
그냥 열심히 일을 하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다른 대표들과의 차이점은 그렇게 고생한 결과로 얻은 수익을 함께 나눈다는 것입니다.
무조건 일만 열심히 해라.
이렇게 주장하는 책이라면 모든 기업가들이 좋아할 것입니다.
하지만 함께 나눌 용기, 여유가 없기에 쉽게 접목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회장이 직원들을 그토록 다그치는 이유는 단순히 회시의 성장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개인의 성장이 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명확한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직원의 성장에 많은 관심을 쏟습니다.
일본전산의 특징은 한 마디로 ‘능력'입니다.
지금이야 당연하게 느껴지는 것이지만 1970년대에 창업한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당시 폐쇄적인 일본의 경영환경을 생각한다면 무척 놀랍습니다.
스피드가 5할이다.
중노동이라 할 만큼의 노력이 3할이다.
능력은 1할 5푼. 학력은 고작 3푼. 회사 지명도라야 2푼 값어치일 뿐이다.
이것이 불황을 이기고 돈 버는 기업의 전략 안배다.
호불황을 가리지 않고 성장할 수 있는 비결일 것입니다.
학력, 능력보다는 근성, 노력을 더 중시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15년동안 베스트셀러로 뽑혔다면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무조건적인 열정 페이가 아닙니다.
호통을 치는 이유는 직원의 성장을 위해서입니다.
수익을 내면 고생한 직원들과 함께 나눕니다.
이런 획사라면 열정페이는 아닐 것입니다.
속된 말로 돈도 벌고 실력도 키울 수 있는 좋은 회사가 아닐까요?
오랫만에 다시 이 책을 보며 처음 책을 보았을 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때의 마음을 다시 되살려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