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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가치투자 - 이론과 실전을 모두 담아 새로 쓴
최준철.김민국 지음 / 이콘 / 2023년 3월
평점 :
처음 주식에 관심을 가졌을 때 주변 분들이 추천해 준 책이 있다.
바로 ‘한국형 가치투자 전략'이다.
이 책 덕분에 하루하루의 주식 등락에 일희일비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큰 수익을 얻은 것은 아니지만, 큰 손해는 보지 않았다.
이 책은 기존의 책을 개정한 것이 아니다.
가치투자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들을 모두 다루고 있다.
가치투자의 정의부터, 종목 선정, 적정가치 계산, 포트폴리오 구축, 그리고 심리적 요인까지 투자와 관련된 내용들을 모두 알려주고 있다.
책의 저자 최준철, 김민국의 주식 입문기로 시작한다.
그들이 왜 주식 투자에 관심을 가졌는지, 어떻게 투자를 시작했는지 직접 말하고 있다.
가치투자 대가들의 입문기를 볼 수 있다는 것이 무척 흥미로웠다.
가치투자의 방법을 소개하는 책은 많지만 이론과 연구결과만을 보여주곤 한다.
이 책은 오랜 시간동안 가치투자자로 활동한 저자들의 생생한 경험도 함께 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의 주식을 다루고 있기에 너무 이해가 잘 된다.
해외 기업들의 사례를 보면 기업의 특징이나 히스토리를 알 수 없어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한국형'이란 단어가 책에 있는 분명한 이유가 될 것이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생각'이였다.
주식대가들의 책 대부분은 외국의 것이다.
그렇기에 그대로 우리나라에 접목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이 부분을 보면서 나는 어떻게 시장을 바라보는지 생각해 보았다.
내가 생각하는 가치투자는 무엇이고, 그렇게 투자를 하고 있는지 반문해 보았다.
마지막에는 첫머리와 같이 저자들의 성장사와 소감을 보여주고 있다.
가치투자 방법도 좋지만, 투자에 성공한 이들의 발자취를 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다.
쉽게 페이지가 넘어가는 책은 아니다.
문장 하나, 단어 하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예민하게 들여다 보게 된다.
오랜 시간동안 주식시장에서 얻은 그들의 통찰과 지혜를 온전히 얻고 싶었기 때문일까.
‘한국형 가치투자 전략'을 처음 본 그 때의 감정과 지금의 감정은 많이 다르다.
처음에는 신세계를 탐험하는 듯한 들뜬 마음이였다면, 지금은 지금의 내 투자를 돌아보는 회고의 마음이다.
투자에 정답은 없다.
투자자마다 자신만의 투자 전략이 있고, 방법이 있다.
자신만의 것이 없다면 이 책으로 가치투자에 입문하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