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씽,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 - 2023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추천도서
류한석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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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류한석님의 글이다. 
그는 자타공인 IT 전문가이다. 
IT를 다루는 서적들은 전문적인 용어들로 가득하다. 
복잡한 IT 세상을 쉽게 이해하고 싶어 보는데 오히려 더 복잡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저자의 글은 간결하면서도 쉽다.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은 다이나믹한 IT 변화의 핵심을 잘 보여준다. 
요즘 각광받고 있는 다양한 디지털 핵심기술에 대해 쉽게 셜명해 주고 있다.
기술의 발전에 대한 낙관적인 부분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그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문제점도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디지털 기술에 대한 전문적인 개념을 설명하지 않는다.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가이드이다.
디지털 기술의 흐름과 대략적인 개념은 알고 싶은 분들에게 좋을 것 같다.

플랫폼은 기본적으로 독과점을 지향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이것은 문제라기보다는 플랫폼의 특성이자 본질이라고 봐야 한다.
문제는 해결의 대상이지만 본질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나는 이 글에 동의하지 않는다.
독과점이 플랫폼의 특성이자 본질은 아니라고 본다.
이런 원리라면 플랫폼 뿐만 아니라 모든 경제행위가 그러하다.
우리가 독과점을 왜 반대하는지 저자 또한 알고 있을 것이다.
과점이 될 때까지 누리는 소비자의 이익은 독점이 되는 순간 손해로 바뀐다.
이는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생각해 보라.
애플이 없는 마이크로소프트라면? 안드로이드가 없는 IOS라면? 
어느 정도의 과점은 유익하지만 독점은 결코 유익하지 않다.
적어도 소비자에게는...

“사악해지지 말자"는 구글의 기업 모토로 유명한 말이다.
좀 더 풀어 설명하면 “악독하게 비즈니스 하지 말자"는 의미로 불 수 있다.
하지만 구글은 자사 행동강령에서 가장 처음에 기재돼 있던 “사악해지지 말자"는 문구를 2018년 5월 삭제했다.
비록 마지막 줄에 “그리고 기억하라...사악해지지 말자.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으면 말하라"라는 문구를 남겨놓기는 했지만, 첫 줄을 삭제했다는 건 중요한 변화였다.
사악해지지 말자.
처음 이 문구를 접했을 때 구글에 대해 호의를 갖게 되었다.
영리 추구를 하는 회사가 사악해지지 말자라는 글을 첫머리에 놓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 문구가 슬그머니 사라져 끝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한다.
첫 머리에 있는 것과 마지막에 있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무언가를 실행하기 전 처음부터 고려할지, 마지막에 생각해 볼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우선순위에서 밀린다면...고려대상이 아닌 것이다.
그 이후 구글의 행보가 그리 좋아보이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을 보며 디지털 기술에 대한 큰 그림을 정리할 수 있었다.
변화는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도 안된다.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것인가, 소극적으로 받아들여질 것인가.
피할 수 없다면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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