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해낼 수 있다
보도 섀퍼 지음, 박성원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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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h kann das.
독일어로 직역하면 ‘나는 그것을 할 수 있다'입니다.
우리말로 하면 ‘하면된다'라는 의미일 것 같네요.


이 책은 보도 새퍼의 자기계발서입니다.
‘보도 새퍼의 돈’이란 책으로 처음 저자를 접해서인지 돈이 아닌 내용을 접하니 신기하네요.
더구나 스토리텔링 방식이라니 조금 당황스러울 정도??
그래도 실망시키지 않은 책이였습니다.
간략하게 줄거리를 정리하면 자의식이 거의 바닥인 카를이 교통사고로 마크를 만나서 자의식을 키운다는 내용입니다.

자의식.
국어사전에는 ‘자기 자신에 대하여 하는 일'이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이 생각나게 하는 단어네요.
모두가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나만의 착각이고, 오해인 것들이 꽤 많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나의 모습과 남들이 보는 나의 모습이 같지 않죠.
중요한 것은 내가 생각하는 나의 모습이고, 그것을 만들기 위해 어떻게, 무엇을 하느냐일 것입니다.

저자는 자의식을 키우기 위해 잊지 말아야 할 질문 3가지를 던집니다.
  • 내가 이걸 해낼 수 있을까?
  • 나는 사랑받을 만한 사람일까?
  • 나는 어떤 사람일까?
이 책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문장이고, 책은 이에 대한 답을 찾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저자도 젊은 시절 힘든 시기가 있었고, 그의 멘토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해주었다고 하네요.
위 질문은 저자가 살아오면서 계속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이고 인생은 그 답을 찾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이 문장을 놓고 참으로 오랫동안 생각했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나의 모습을 정리하고 가까운 지인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솔직히...많이 놀랐습니다.
내가 몰랐던 나의 멋진 모습도 있었고, 절대 그럴 일 없다고 생각하는 부끄러운 모습도 있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분명해지는 생각이 한 가지 있는데, 그건 바로 남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삶을 사는 것도 괜찮다는 걸세.”
너무 공감가는 글입니다.
어렸을(?) 때에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결코 ‘절대' 하지 않아야 할 것은 아니라고 가끔 느낍니다.
일탈은 아닙니다.
그렇게 ‘생각'했던 것들은 믿었던-혹은 믿고 싶었던- 누군가의 말이거나 글이였습니다.
그것을 그대로 믿었던 나의 잘못이였을 뿐, 그의 잘못은 아닙니다.
내가 -법적,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는- 원하는 삶을 사세요.
누군가-특히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들-의 이해를 구할 필요는 없습니다.

책을 보면서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와 같은 책들이 떠올랐습니다.
스토리텔링이라는 방식도 그렇고, 전개도 많이 비슷한 것 같습니다.
‘나’에 대해서, 그리고 ‘자의식'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는 좋은 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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