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밖에서 찾은 완벽한 리더들 - 진화생물학 권위자 장이권의 20가지 동물의 리더십 이야기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11
장이권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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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즐겨보지 않지만 거의 매주 보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바로 ‘동물의 왕국'입니다.
어렸을 때는 자연의 신비에 대한 호기심으로 봤다면, 지금은 우리 인간의 삶과 어쩌면 크게 다르지 않음을 비교하면서 보게 되네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리더십도 있지만, 대부분의 리더십은 동물 세계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리더십을 진화생물학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리더십에 대한 방법에 대한 책들은 많지만, 리더십에 대한 본질, 왜 필요한가에 대한 질문에 시원하게 답해주지는 않았습니다.
다양한 군집 생활을 하는 동물들의 생태를 통해 그들만의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코끼리, 늑대, 꿀벌, 개미의 생활에 대해서는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면서 더 많은 것을 알게되네요.
미어캣, 아델리펭귄, 하이에나의 이야기는 신선하고 흥미로웠습니다.

여왕벌은 대규모이고 체계적이며 고도로 분업화된 조직을 이끄는 리더다.
이런 조직에서 여왕벌의 리더십은 딱 두 가지다.
첫째는 많은 수의 알을 생산해 조직을 키울 수 있는 능력이고,
둘째는 여왕 페로몬을 생산해 구성원의 노력이 조직의 목표로 일치하게끔 통제하는 능력이다.
여왕벌만이 알을 낳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왜 다른 벌은 알을 낳지 못할까란 생각은 해보지 못했네요.
페로몬이였습니다.
꿀벌의 이야기를 보면서 여왕벌과 같은 리더십을 가진 몇 분이 떠올랐습니다.
직접적인 지시없이 조직 전체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게 하는 것, 그리고 숫벌처럼 필요가 없어지면 과감하게 손절하는 것.
이렇게 적고 보니 좋은 의미는 아닌 것 같습니다만 사업은 잘 되고 있는 것 같더군요.

불확실할 때는 정보가 있다고 생각되는 다른 개인을 따르는 것이다.
정보가 부족하거나 불확실한 상태일 때 개인이 취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정보가 있는 개인을 따르는 것이다.
누구나 리더가 되고 싶어 합니다.
그렇다면 그 리더를 만들어 주는 팔로워는 누가 되는 것일까요?
침팬지 사회처럼 힘이 약하거나, 꿀벌 사회처럼 여왕벌이 아닌 경우에도 팔로워는 존재합니다.
전 위 글이 우리 인간 세계에서 팔로워가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되네요.
인간 세계에서 힘은 돈이고, 권력이고, 정보입니다.
이것들을 가진 사람을 따를 수 밖에 없는 이유를 확실히 알 수 있지 않나요?

동물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우리 인간 세계와 그리 큰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물들의 특성에 맞는 리더십이 있는 것처럼, 조직의 특성에 맞는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옳은 리더십은 있어도, 틀린 리더십은 없습니다.
지금 우리 조직에게 필요한 리더십이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 이 책을 보면서 다시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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