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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짧고 월요일은 길지만 행복은 충분해 - 시인 김용택의 인생 100시, 삶이 모여 시가 된다
김용택 지음 / 테라코타 / 2022년 7월
평점 :
책 제목조차 한 편의 시 같습니다.
‘인생은 짧지만 월요일은 길다’는 표현이 반전과 통찰을 보여줍니다.
월요일은 정말 길죠...ㅎㅎㅎ
이 책은 100세까지의 일생을 각 나이대에 어울리는 시를 김용택 시인님이 모아놓았습니다.
1세부터 100세까지 나이별 특징을 잘 보여주는 시들이네요.
책을 보면서 ‘예전에는 그랬는데’로 시작해서 점점 현실과 접목되는 글에 빠져들었습니다.
그리고 아직은 체감하기 어렵지만, 언젠가는 느낄 수 있는 글로 마무리 되네요.
“그만하면 되었다.”
참 좋은 말입니다.
아름다운 말입니다.
기분좋은 말입니다.
다시, 새로 시작하라는 말입니다.
용기, 용감, 용서, 희망의
물결 같은 말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듣기 힘든 말입니다.
정말 들어본지 오래된 말이네요.
그런데 생각해 보니...
이젠 내가 들을 때가 아니라 해줄 때이네요.
‘조금만 더’만을 말하고 있던 내가 부끄러워지네요.
그만하면 되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가끔은 해주어야 겠습니다.
괴테는 말했습니다.
“모든 것은 젋었을 때 구해야 한다.
젊음은 그 자체가 하나의 빛이다.”
모든 것을 잃어도 되고 모든 것을 버려도 되는 나이.
그러나 절대 놓치면 안 되는 것을 알 내 나이 스물 한 살.
스물 한 살.
무엇을 하고 있었나요?
지금 돌아보면 좋았던 일만 가득했던 시간이였습니다.
당시에는 심각하게 고민하고 치열하게 부딪치던 것들이 이제는 모두 ‘좋게' 보이네요.
지금의 이 시간도 나중에는 이렇게 ‘좋게' 보이면 좋겠네요.
정말 그럴 수 없을까요?
그 바람을 느낄 수 없고, 그 강물에 손을 담글 수는 없지만
지금 바람을 느끼고, 지금 강물에 손을 담글 수는 있습니다.
바로 ‘지금' 할 수 있습니다.
그대가 값진 삶을 살고 싶다면
날마다 아침에 눈뜨는 순간
이렇게 생각하라.
‘오늘은 단 한 사람을 위해서라도 좋으니
누군가 기뻐할 만한 일을 하고 싶다'라고.
오늘 내가 한 일이 누구를 기쁘게 하나요?
기왕이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기뻐했으면 좋겠습니다.
이해타산으로 얽힌 관계가 아니라, 사랑과 우정으로 엮긴 사람이 기뻐했으면 좋겠습니다.
잠깐의 통화, 짧은 문자, 뜻밖의 커피 이모티콘.
조금만 생각하면 기뻐할 일이 많습니다.
지금 바로 해보는 건 어떨까요?
시집은 주로 봄,가을에 많이 보았습니다.
하지만 한여름 밤에 읽는 시도 꽤 낭만적이네요.
시를 통해 과거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그려보리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는데...
너무 좋은 시간이였습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