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너 자신의 이유로 살라 - 숨어 있는 욕망을 찾아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힘
루크 버기스 지음, 최지희 옮김 / 토네이도 / 2022년 7월
평점 :
책 제목을 본 순간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란 말이 떠올랐습니다.
라임이 비슷해서 그런걸까요.
내용도 크게 차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인생의 주인은 ‘나'이고 내가 살아가는 이유가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인지 묻고 확인하고 있습니다.
성공, 처세에 관한 책이라고 보다는 조금은 더 심오한 철학적 뉘앙스를 담고 있습니다.
저자는 ‘모방 이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모방 이론은 무엇이 경제적, 정치적, 개인적 긴장을 유발하는지 조명하고 또 그것으로부터 벗어나는 길을 보여준다.
그것은 창의적인 사람들이 자신의 역량을 단순히 부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나은 가치를 창출할 프로젝트에 쏟아붓도록 이끌어준다.
모방은 새로움을 위한 방법이기도 하지만, 안전과 편안함을 제공하기도 하지요.
군집생활을 하는 인간이기에 자신만의 주관을 드러내기 보다는 남들과 비슷한 생각, 행동을 하는 것이 생존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런 유전적 요인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아직까지 남아있습니다.
책의 앞부분에서는 ‘모방 이론'에 대한 배경과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모방의 근원에는 ‘욕망'이 있습니다.
무언가를 원하고, 얻기 위한 원초적인 감정이죠.
가장 자연스럽고 보편적인 감정입니다.
모방 욕망은 사회적이기 때문에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그리고 문화를 통해 확산된다.
그것은 욕망의 두 가지 다른 움직임, 즉 두 번의 순환을 낳는다.
첫 번째 순환은 경쟁 욕구가 변덕스러운 방식으로 상호작용하면서 관계를 파괴하고 불안정과 혼란을 야기해 긴장, 갈등, 그리고 불안으로 이어진다.
이는 인류 역사상 가장 보편적인 순환으로 오늘날 점차 빨라지고 있다.
그렇지만 그 기본 순환을 뛰어넘는 것이 가능하다.
에너지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더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추구로 전환하는 다른 순환을 시작하는 것이 가능하다.
첫 번째 순환은 ‘모방'이고, 두 번째 순환은 저자가 이 책을 통해 강조하는 ‘반모방'입니다.
저자는 반모방에 대해 아래와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반모방'이 된다는 것은 우리가 모방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
그것은 그저 모방에 반대되는 것이 아니다.
반모방이라는 것은 욕망의 파괴적인 힘에 대항할 능력, 자유를 갖는 것이다.
본능적인 감정에 반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로운 생각과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알고 있던 것과 완전히 다른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바로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더 강해져라, 더 높이 올라가라, 더 많은 숫자를 얻어라, 훨씬 더 크고 훨씬 더 높아져라 등 항상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는 사람들 안에 진정한 삶의 가치와 다시 연결되기를 원하는 깊은 욕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들은 우리가 때때로 잊고 지내는 가치죠.”
더 높이, 더 멀리, 더 빠르게.
어디서 많이 본 문구 아닌가요?
네, 올림픽 정신입니다.
그런데 올림픽에서만 강조되는 것은 아니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많이 강요되는 것입니다.
성장을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왜' 해야 되는지에 대해 생각해 봤나요?
남들이 하니까, 누군가 시키니까...이건 올바른 답이 아닙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그래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가치'이고, 인생을 열심히 살아야 할 이유가 되겠죠.
‘왜 사냐건 웃지요.’
교과서에 있던 ‘남으로 창을 내겠소'의 한 구절입니다.
당시에는 이 말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은 이해는 가지만, 그저 허탈한 웃음 뿐이네요.
이 책으로 허탈함을 훌훌 털어 버릴 수 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