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닝 컬러 - 사람의 욕망을 움직이는 10가지 색의 법칙
이랑주 지음 / 지와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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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보다는 글에 더 집중한 것이 언제부터였을까?
깔끔한 이미지와 그림에도 관심이 가졌지만, 색 그 자체에 대한 관심은 없었던 것 같다.
그저 가끔 파란 하늘이 보고 싶고, 초록으로 가득한 산이 보고 싶었을뿐...


이 책은 '색'에 대한 책이다.
색이 우리의 결정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설명하고 있다.
책을 보면서 은연중 느꼈던 나의 감정, 느낌이 나만 그렇게 느낀 것이 아님을 알게 됐다.

따뜻한 색은 시간을 길게 느끼게 하고 차가운 색은 시간을 짧게 느끼게 하는데, 색으로 인해 시간을 착각하는 정도가 크게는 무려 두 배나 차이가 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원리를 적용해 노동 시간을 짧게 느끼도록 하기 위해서는 작업 공간에 파랑처럼 차가운 색을 쓰면 좋다고 한다.

색에 이런 비밀이 있다니...
이 책을 보고 직원들의 작업 공간을 차가운 색으로 도배를 할 사용자가 있을까?
객관적으로 시간은 크로노스이지만, 우리가 느끼는 시간은 카이로스이다.
일을 짧게 하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것은 정신건강을 위해서도 좋을 것 같다.

사람들이 색에 호감을 느끼는 것은 색상 자체가 예쁘다, 안 예쁘다에 달려 있는 게 아니다.
색을 통해 상호 커뮤니케이션이 되었다고 느낄 때 비로소 관심을 갖는다.
누구를 향해 어떤 내용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것인가.
이 과정을 가장 잘 전달하는 색을 내세울 때 사람들은 신뢰는 보내게 된다.

색을 통해 신뢰감을 줄 수 있다.
빨강이나 노랑과 같이 원색적인 옷을 입을 사람을 보면 주체적일 것이란 생각을 들지만, 믿을만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쉽게 하지 못한다.
지금 내가 입고 있는 옷, 신발, 악세사리의 디자인만 생각하지 말고 색도 관심을 가져야겠다.
말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보여주지만, 그에 대한 신뢰여부는 내가 보여주는 색에 좌우될 수 있다.

감기에 걸렸을 때는 흰 속옷을 입는 게 좋다.
검정 속옷을 입으면 피부가 더 빨리 노화할지도 모른다.

건강에도 색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속옷은 지극히 개인적인 영역이다.
디자인은 물론이고 색까지 개인의 기호에 맞는 것을 입는다.
그런데 건강을 생각한다면 빛을 차단하는 색보다는 흡수하는 색의 옷을 입는 것이 좋다고 한다.
기왕이면 속옷보다는 겉옷에 매칭하면 더 좋을 것 같다.

보통 공부방에는 파란색 계열을 많이 쓰라고 하지만, 스터디카페는 빠르게 집중해서 공부해야 하는 곳이다.
주의력을 높여 단시간에 효율을 높여야 한다면 스터디카페 곳곳에 빨간색을 포인트 컬러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오랜시간을 보내야 하는 공부방은 파란색 계열을 많이 쓴다.
하지만 스터디카페와 같이 잠깐 공부하는 곳에는 주의력을 높일 수 있는 빨간색으로 자극을 주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색에 특성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재적소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방법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

공부를 잘하게 하는 환경에는 벽지의 색, 책상의 색보다는 조명의 색이 중요하다.
방법 중 하나는 자연 빛과 인공조명을 적절히 섞는 것이다.
두뇌 작용을 활성화하려면 너무 밝지도, 너무 어둡지도 않은 것이 좋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일반적으로 공부방은 파란색 계열의 벽지를 많이 사용한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조명이라고 한다.
가끔 조명을 등지게 놓인 책상 구조를 볼 때가 있다.
스탠드를 쓰면 좋으련만 그냥 어두운 상태에서 일을 하고, 공부를 한다.
더 나은 작업 환경을 위한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우리는 글보다 색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다만 크게 의식하지 못했을 뿐.
이런 무의식적인 색에 대한 반응을 잘 이용할 수 있다면 좋은 문장보다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책은 다양한 색에 대한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책을 보면서 내 주위를 둘러보니 무채색 계열이 많다.
몇몇은 바꿔야 될 듯 하다.
상황에 따라 적절한 색을 사용할 수 있는 지식을 얻었을 뿐인데, 왠지 마법사가 된 듯한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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