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가라, 숨 쉬며 그리고 웃으며 - 틱낫한, 그가 남기고 간 참된 깨달음의 노래
틱낫한 지음, 라샤니 레아 그림, 이현주 옮김 / 담앤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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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닉한.
달라이 라마와 함께 살아 있는 부처로 불린 분으로 올해 초 입적하였습니다.
이 책 '천천히 가라, 숨 쉬며 그리고 웃으며'는 사후 그를 기리는 분들의 글과 그림으로 그의 메시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책은 그의 가르침을 받은 분들의 글과 탁닉한의 메시지를 잘 담은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미 탁닉한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잘 알고 있습니다.
다시는 그를 볼 수는 없지만, 그가 남긴 메시지는 우리에게 많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진정한 기적은 물 위나 희박한 공기 속에서 걷는 게 아니라 땅 위를 걷는 것이다.

누구나 땅 위를 걷습니다.
어쩌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 이것이 기적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숨을 쉬고, 느끼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이 기적입니다.
이에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이 있다면 기적을 온전히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진흙 없이 연꽃 없다'
짧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글입니다.
연못 위에 활짝 피어 있는 연꽃은 참 아름답습니다.
너무나 깨끗한 그 꽃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그런데 그 연꽃이 피기 위해서는 더러운 진흙이 필요합니다.
깨끗한 연못에서는 연꽃이 피지 않습니다.
그림의 연꽃을 보며 많은 생각이 드네요.

누구를 사랑한다면, 그 사람이 너를 쓰게 하여라.

사랑을 하면서 그 사람을 위해 나를 쓰게 하였는가?
오히려 반대가 아니였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 마음에 드는 답을 원하고, 행동을 원하고...
그것이 사랑하기에 당연하다는 착각을 한 것 같습니다.
사랑한다면 그 사람을 위해 나를 '써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를 보여주기 위해 가장 많이 하는 것은 '말'과 '글'이였습니다.
나를 소개하는 명함, 소개서, 인터뷰, 미팅...
거짓을 말하지는 않았지만, 과장이 조금도 없지는 않았습니다.
나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은 나의 '행동'입니다.
백종원 대표의 말이 생각나네요.
'나는 선한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선한 행동을 통해 선해지려고 노력한다.'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사람이 되어야 겠습니다.

웃음은 일종의 '입으로 하는 요가'다.
우리가 웃으면 얼굴의 긴정이 풀어진다.
다른 사람들이 보면, 모르는 사람들이라도,
웃음으로 되돌려줄 것이다.
웃음은 그 자체로 친선사절이다.

웃음이야말로 가장 가성비가 높은 표현입니다.
그런데 그 웃음의 빈도가 적어지고 있는 것 같네요.
좋은 일이 있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좋지 않은 일이 없다면 웃을 수 없을까요?
그러면 훨씬 웃을 일이 많을텐데요.

짧은 글이지만 페이지를 넘기기가 쉽지 않네요.
좋은 글과 그림을 통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 오늘이 부처님 오신날이라서 더욱 그러지 않았나 싶기도 하네요.
오늘만큼은 모두 성불하시라는 말을 드리고 싶네요.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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