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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생각하다 - 인생을 좌우하지만 제대로 이야기해본 적 없는
니콜라우스 브라운 지음, 박제헌 옮김 / 청림출판 / 2022년 3월
평점 :
돈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돈에도 '다다익선'이라는 말이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많다'의 기준이 뭘까?
정말 많으면 많을수록 좋을까?
왜?
이 책은 위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돈을 버는 방법도 알려주고 있다.
그런데 그 전에 '왜' 돈을 벌어야 하는지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게 만들고 있다.
이 '왜?'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한다면 수없이 많은 돈이 있다고 하더라도 큰 의미가 없을 것이다.
그저 단순한 소비와 향락을 위한 수단일 뿐이다.
정말 그렇게 돈을 쓰고 싶은가?
이 책은 크게 3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앞부분에서는 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게 한다.
돈이 어떤 의미이고, 얼마나 많아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그 다음으로는 그렇게 세운 목표를 이루기 위한 방법을 말하고 있다.
이 부분도 특이한 것이 기존에 알던 방법과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흔히 기관-은행, 증권, 보험 등-의 수익이 아닌 투자자의 수익을 늘릴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기관들의 입장에서 보면 그리 반길 책은 아닐 듯 하다.
마지막으로 그렇게 모은 돈을 어떻게 쓸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죽을 때 가지고 가기 위해 돈을 모으는 사람을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쓸 것인가?
어디에 얼마나 쓸 것인지를 계획할 수 있다면 첫번째 질문인 얼마나 벌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그 돈을 벌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다시 계획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우리 재산이 더 나은 삶의 질을 얻는 데 도움이 될까?
이 질문에 당장 대답하기 어렵다면 한 가지 확실한 답이 있다.
바로 돈이 없으면 불행하다는 점이다.
돈이 많다고 행복하지 않는다.
적어도 돈이 행복의 필요조건은 아니다.
돈을 많이 벌려는 이유 중 하나로 행복을 꼽을 때 많이 듣는 반대 의견이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불행 중 상당 요인 중 하나는 돈이다.
적어도 돈 때문에 불행한 일을 줄일 수 있다면 우리는 더 많은 돈을 벌 충분한 이유가 된다.
그리고 이건 무척 옳은 이유이기도 하다.
돈, 행복, 만족을 이야기할 때는 두 가지가 중요하다.
첫째, 만족과 불만족은 자신과 타인을 비교함으로써 생긴다.
둘째, 돈을 많이 벌기만 해서는 만족을 느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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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어떻게 써야 더 행복해질지 고민하지 않으면,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봐야 좋은 일은 없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돈을 버는 것 자체에서 성취감을 느끼는 않는다.
뭔가 부단히 노력해서 성취를 이루고, 그 결과로 돈을 얻는다.
돈을 얻기 위해 목적을 달성하기도 하지만 그 과정에서 얻는 즐거움은 거의 없다.
'돈을 번다'라는 같은 결과일지라도 목적에 따라 만족도가 달라질 수 있다.
경험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돈을 벌 때보다 '잘 쓸 때' 더 큰, 많은 행복을 느낄 수 있다.
만약 당신이 상황을 직접 처리해야 하고 당신이 세운 전략을 뒤집어엎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일단 48시간 동안 아무 일도 하지 말고 시간을 보내라.
그러면 충동적인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충동적인 선택을 한다면 자신만의 '확고한' 투자 철학이 없는 것이다.
누군가 알려주는 은밀한(?) 정보나, 자신의 감으로 투자를 했다면 흔들릴 수 밖에 없다.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으니 그 상황에 대한 판단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투자는 비록 틀릴지라도 '자신만의 기준'으로 해야 한다.
그래야만 투자에 대한 내공이 쌓인다.
10번의 투자 중 3번만 성공해도 대단한 투자가이다.
다만, 손실을 적게 성공은 크게 가져갈 수 있는 혜안과 인내심이 있어야 한다.
시장 상황이 불확실할 때는 너무 많이 기대하는 것보다 적게 기대하는 게 좋다.
손실 금액을 생각하며 고통스러워하고 그 상황을 묵묵히 버티는 것은 소용없다.
그것은 너무 힘든 일이고,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도 있다.
지금 투자를 하고 있는 분들은 기대 수익률이 얼마나 될까?
전업투자자가 아니라면 투자로 인해 생업에 지장을 받아서는 안된다.
투자를 하고 편안하게 잠을 못 이룬다면 그 투자는 실패한 것이다.
투자를 하기 전, 생각해 보길 바란다.
내가 이 투자를 하고 발뻗고 편안하게 잠을 이룰 수 있는가?
그렇다면 투자해도 좋다.
내 투자 판단 근거 중 하나는 바로 '편안한 잠'이다.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세계 최고의 투자 상품이 아니라 관리가 가능하고 계속 구현 가능한 투자 전략이다.
당신의 목표에 맞는 단순한 해결책이 필요하다.
사실 중요한 것은 지배력과 단순성인데 성공 요인에서 이런 부분을 상당히 간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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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성 외에도 만성적으로 과소평가되는 투자 전략 중의 하나는 바로 연속성이다.
투자를 단 한 번만 할 수 있다면 최고의 상품을 찾는 것이 맞다.
하지만 우리는 언제든 투자를 할 수 있고, 꽤 오랫동안 투자를 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찾아야 할 것은 최고의 상품이 아니라 관리가 가능한 지속적인 전략이다.
나 또한 이 부분을 간과한 듯 하다.
시장의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도 있지만 이 또한 관리가 가능해야 한다.
관리가 되지 않는다면 최고의 상품을 찾더라도 일회성에 그칠 것이다.
저자는 투자 상품으로 운용사의 개입이 적은 ETF를 추천하고 있다.
투자에도 비용이 발생하는데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이 비용절감이 수익에 큰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또한 특정 종목보다는 관심, 성장종목을 그룹으로 설정하였기에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이 책을 보면서 '돈에 대한 나의 생각'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막연히 돈이 많았으면 좋겠다, 얼마가 있었으면 좋겠다와 같이 뜬구름과 같은 목표였는데, 구체적인 목표를 세울 수 있을 것 같다.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 돈이다.
적어도 돈을 벌기 위해 살지는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