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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거인의 어깨 위에서 주식투자를 한다
저스틴 월쉬 지음, 손정숙 옮김 / 나비의활주로 / 2021년 6월
평점 :
존 메이너스 케인스.
그는 20세기 최고의 경제학자 중 한 명이다.
그리고 경제학자 중 주식 투자로 성공한 드문 케이스이기도 하다.
이 책은 케인스의 투자 일대기를 담고 있다.
그가 처음 주식 투자에 발을 담근 시기부터 마지막 투자까지 그의 투자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돈을 대하는 케인스의 마인드를 보여준다.
그의 투자는 돈을 벌기 위함이 아니라 게임이였다.
단지 숫자에 불과했을까?
케인스를 가치투자의 원조라고 칭하기도 하지만 처음부터 가치투자를 지향한 것은 아니였다.
그의 초창기 주식 투자는 요즘 말로 '테마주'라고 하는 것에 투자를 하였다.
짧은 시간동안 시세 차익을 낼 수 있는 종목을 찾기에 급급했다.
"주식 시장에서 종목을 고르는 것은 미인대회의 우승자를 고르는 것과 같다.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을 고르지 말고 다른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사람을 골라야 한다."
주식투자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한번쯤을 들어봤을 문구이다.
바로 케인스의 투자 방법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글이다.
특정 종목에서 빠져나와 비즈니스 순환주기가 다른 종목으로 옮겨 타는 전면적인 교체를 하려는 시도는 여러 가지 이유로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사실상 바람직하지도 않다.
이런 교체를 시도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너무 늦게 사고팔고, 또한 너무 자주 사고팔아 지나치게 높은 거래비용만 물게 된다.
그리고 불안정하고도 투기적인 심리 상태만을 조장한다.
케인스가 진정한 가치투자자로 전환하면서 한 말이다.
이전에는 짧은 수익을 위한 매매 타이밍을 찾았지만, 이후로 가치투자를 하였다.
가치투자를 통해 그는 전설적인 주식 투자자로 남을 수 있었다.
책의 앞부분은 그의 주식 투자에 대한 일대기를 보여주고, 뒷부분에서는 그의 투자원칙을 소개하고 있다.
제1원칙. 저평가 미인주를 찾아라.
제2원칙. 잃지 않는 게임을 하라.
제3원칙. 바람 부는 쪽으로 몸을 굽혀라.
제4원칙. 시간의 흐름을 즐겨라.
제5원칙. 집중투자하라.
제6원칙. 절제와 균형의 미덕을 발휘하라.
이 투자원칙을 보며 워렌 버핏이 떠올랐다.
케인스의 제2원칙이 버핏에게는 제1,2,3원칙이 된 것이다.
가치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제4원칙이 가장 중요한 듯 하다.
시간의 흐름을 즐기지 못한다면 가치투자만큼 어렵고 힘든 것이 없다.
가치투자에 대한 오해 중 하나가 '무조건'적인 장기투자이다.
대부분 장기투자이긴 하지만 무관심, 방치와는 다른 의미다.
똑같은 과일나무를 심었다.
하나는 자연에 맡기고 그냥 두었다.
다른 하나는 가지치기도 하고, 벌레도 잡아주고, 과일에 봉지도 씌워주었다.
어느 쪽 나무에 과일이 더 좋을까?
가치투자도 이러하다.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주식 투자자라면 꼭 봐야 할 책이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