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코틀러 마켓 5.0
필립 코틀러.허마원 카타자야.이완 세티아완 지음, 이진원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케팅을 논할 때 항상 거론되는 이름들이 있다.
필립 코틀러는 세계적인 마케팅의 대가로 이들 중 한 명이다.


이 책은 마케팅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본다는 그 유명한 '마켓' 시리즈이다.
'마켓 3.0'을 처음 접한 이후부터 항상 다음이 기다려졌던 책이다.
마켓 3.0에서 강조한 '인간 중심'과 마켓 4.0에서 강조한 '하이테크 중심'의 조합이 바로 마켓 5.0이다.


위 그림은 저자가 말하는 마켓 5.0의 5대 원칙을 잘 보여주고 있다.
현 시대를 이끌고 있는 기술들을 어떻게 마케팅에 접목시킬 수 있는가에 대해 고민하였다.
마케팅이란 업이 변하지는 않았지만 그 방법은 변해야 한다.
시장의 변화는 당연하겠지만 마케팅에도 영향을 끼쳤다.

마켓 5.0에서 강조하는 기술 중심의 마케팅의 핵심은 아래와 같다.

데이터 기반 마케팅은 마켓 5.0을 구현하는 첫 번째 단계다.
브랜드는 분석 엔진을 가지고 과거 구매이력을 토대로 잠재 고객이 다음에 무엇을 구매할 확률이 높은지 예측할 수 있다.
그러면 잠재 고객에게 개인화된 제안을 보내고, 맞춤형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다.
오늘날의 디지털 인프라는 소수의 시장 세그먼트뿐만 아니라 개별 고객을 상대로 이런 작업을 하나씩 수행할 수 있게 해 준다.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이 강조하는 것이 '데이터'이다.
이전에는 사용하지 않았던 데이터는 이제는 빅데이터로 변하였다.
이 데이터를 통해 고객에게 세분화된 마케팅이 가능하다.
불특정 대다수를 향한 광고보다는 개개인을 위한 타켓 광고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예측 분석은 고객의 과거 행동을 조사하여 미래에 이와 유사하거나 관련이 있는 행동을 보여줄 가능성을 평가하는 것이다.
빅데이터 내에서 감지하기 힘든 패턴을 발견해 최적의 행동 방침도 추천해 준다.
이 일은 아주 미래 지향적인 성격을 띠기 때문에 마케터가 앞서나가고, 미리 마케팅 대응 방안을 준비하고,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게 해준다.

예측 마케팅은 이미 사용하고 있던 방법이었다.
예전에는 고객의 설문조사나 전문가의 미래 예측을 기반으로 하였지만, 지금은 고객이 직접 사용한 데이터를 근거로 하고 있다.
그렇기에 이전보다는 더 적합한 예측이 가능하다.
인간과 기술의 조화에 따라 이 방법의 성패가 달라질 수 있다.

유능한 마케터는 적절한 순간에 적절한 장소에서 적절한 제품을 적절한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
관건은 IoT와 AI의 도움을 받아 이런 맥락 마케팅을 대규모로 펼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맥락 마케팅의 핵심은 '적절'이다.
예전에는 알래스카에서도 냉장고를 팔 수 있는 사람이 유능하였지만, 지금은 핫팩을 파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본다.
힘든 일에 대해 좋은 결과를 얻어 성취감을 얻는 것도 좋지만, TOP에 맞는 적절한 판매가 더 유능하다.

증강 마케팅은 판매와 고객서비스처럼 인간과 인간의 접점이 대거 포함되는 마케팅 활동에 초점을 맞춘다.
기술은 인간을 대신하여 부가가치가 낮은 업무를 맡고, 인간이 더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다.

증강 마케팅은 인간과 기술의 분업을 통해 효율을 꾀하는 것이다.
단순하고 노동력이 많이 필요한 일은 기술로 처리하고, 인간은 부가가치가 높은 일을 처리한다.
고도화된 인간의 판단과 결정이 필요하다.

기업은 고객의 이동 속도를 맞추는 동시에 경쟁우위를 확보해야 한다.
애자일 마케팅은 기업이 마켓 5.0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마지막 퍼즐 조각이다.
이 원칙은 기업들이 직면한, 빠르게 변하면서 예측 불가능한 비즈니스 환경에 들어맞는다.

애자일 마케팅은 IT분야에서 활발히 사용하고 있는 애자일 기법을 차용한 것이다.
빠른 환경 변화에 맞춰 마케팅도 그에 걸맞은 속도로 변해야 한다.
빠른 실행과 결과의 주기를 짧게 하여 변화에도, 피드백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마켓 5.0은 '고객 여정 내내 가치를 창출, 전달, 제공, 강화하기 위해 인간을 모방한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마켓 5.0의 중요한 주제 중 하나는 인간 마케터의 능력을 모방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마켓 5.0은 인간이 하고 있는 일을 최대한 많이 기술로 구현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기술을 통해 보다 빠르고 정확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예측하여 향후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처리 능력,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 기기, 빅데이터와 같은 기술을 사용한다.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도 불구하고 마케터가 기술적 측면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건 금물입니다.
기업은 종종 AI를 이용하는 마케팅을 기술 프로젝트처럼 취급하곤 합니다.
그러다 보니 소프트웨어 툴의 선택, 인프라 투자,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채용에 지나치게 매몰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마켓 5.0에서 강조하는 것이 기술이기는 하지만, 기술에 집착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마케팅의 궁극적인 목표를 잊어서는 안된다.
기술은 단지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단이고 도구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마켓 5.0의 핵심 논의는 기계와 인간이 고객 여정 내내 최고의 가치를 선사할 수 있는 지점이 어디인지를 선택하는 문제로 모인다.

이것이 이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주제이다.
이 지점을 정확하고, 빠르게 찾기 위해 기술을 사용하고, 더 나은 가치를 어떻게 줄 것인지를 인간이 고민해야 한다.

이 책을 보면서 기술과 마케팅의 접목에 대해 다양하고 깊게 생각할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