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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의 속성 - 세계 최고의 인재들의 운과 리스크를 관리하는 실천적 지혜
스기우라 마사카즈 지음, 김수정 옮김 / 흐름출판 / 2021년 3월
평점 :
학창 시절, 과학 선생님께서 늘 하시던 말씀이 있었습니다.
운칠기삼.
운이 70퍼센트이고, 기술이 30퍼센트이다.
가장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과목 중 하나를 가르치는 선생님께서 운에 대해서 이렇게 강조하디니 의아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선생님께서 대입시험-학력고사 세대-을 보실 때 컨디션이 좋지 않아 시험을 못 봐서 평상시 실력이라면 입학할 수 있는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지 못해서 그런 믿음이 생겼다고 하시네요.
그러면서 늘 평상시에 공부하고, 시험기간에는 잠 푹 자고, 잘 쉬라고 하셨죠.
그때는 전혀 이해할 수도, 하고 싶지도 않은 말이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그 말이 생각나네요.
이 책 '운의 속성'은 이와 같은 운에 대해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운'과 '논리'라는 단어가 상당히 부적절한 조합같지만 이 책을 보면 절로 고개를 끄덕일 정도로 타당성 있는 주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말하는 운을 정리하면 아래의 그림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운'이란 우리의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는 것이 아니라, 상당수 원인을 우리가 제공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모든 운이 그런 것이 아니고, 우리가 '관리'할 수 있는 운이 있고, '개발'할 수 있는 운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관리할 수 있고, 개발할 수 있는 운에 집중해야 합니다.
성공한 사람들이 말하는 겸손한 말, '행운이였습니다.'에는 바로 그들이 이렇게 관리하고 개발한 노고에 대한 결과입니다.
- 오퍼튜너티(스스로의 준비와 노력으로 획득한 기회)인 경우
- 전력을 다해 그 기회를 살린다.
-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 자세로 전력을 다한다.
이는 분명 또다른 기회로 연결된다.
- 찬스(우연에 의해 주어진 기회)인 경우
- '지금 이 순간'의 자신과 대면해 질문을 던져본다.
'내 마음은 사념 없이 멁고 깨끗한가?'
'내 마음은 잡념 없이 차분히 가라앉아 있는가?'
'내 가치관과 어긋남 없이 일치하는가?'
'기회'는 위와 같이 2가지로 나눌 수 있고, 성격에 따라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내 노력으로 얻은 기회는 당연히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우연인 경우에는 그 기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차분히 정리해 봐야 합니다.
모든 기회가 행운과 성공을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닙니다.
내 것이 아니라면 과감히 지나칠 수 있는 용기와 인내가 필요합니다.
운이 좋은 사람은 무슨 일이든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감사하는 마음을 언제나 솔직하게 표현합니다.
이는 인간성이라기보다 행동상의 특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운을 불러들이는 좋은 습관은 누구나 따라 할 수 있습니다.
운을 끌어당기고 싶다면 '당연'하다고 느끼는 마음을 버리고 감사한 일을 찾아봅시다.
겸손이 아니라 진정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감사를 통한 무언가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감사함을 느낄 수 있을 때 행운이 다가옵니다.
특정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풍부하고 여유있는 인생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자는 미래, 관계, 의사결정, 자기관리 4부분에 대해 운을 어떻게 만들고 관리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운'에 대해 다르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생각한 운은 '우연'이라 믿었는데, 결코 그렇지 않음을 알았습니다.
스스로 노력하는 자를 돕는 것은 하늘뿐만 아니라 행운도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