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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을 꿈꾸는 너에게 - 열심이 답이 아닐 때 읽는 책
우쥔 지음, 이지수 옮김 / 오월구일 / 2021년 3월
평점 :
이 책의 부제 '열심이 답이 아닐 때 읽는 책'이라는 문구에서 눈에 들어왔습니다.
우리는 '근면', '성실'이 답이라 배웠고, 그것'만'이 성공을 가져다 줄 것이라 믿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 누구보다 성실했고 근면한 분들이 아직도 성실과 근면하지 않으면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열심'이 답이 아닌 것은 알았습니다. 그럼, 답은 무엇일까요?
이 책 '성장을 꿈꾸는 너에게'가 그 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자는 성공적인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중국의 명문, 칭화대를 졸업하고 구글 , 텐센트를 거쳐 지금은 벤쳐 투자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열심히' 살지 않은 걸까요?
그렇지 않을 겁니다.
그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했고, 노력했을 것입니다.
다만 그것만이 성공의 비결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내가 지금까지 이야기한 회사나 대학교는 꿈도 꾸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누구나 자신만의 출발선이 있다.
나와 내 자신을 비교하든 나와 비슷한 조건의 사람들과 비교하든 중요한 건 몇 년 후에는 한 단계 더 발전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강조하고 싶은 것은 바로 위 문장입니다.
누구나 출발선이 틀립니다.
흔히 말하는 금수저, 흙수저로 구분할 수도 있고, 건강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도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 출발선은 자신의 의지로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정해진 것이지요.
이것을 바꾸려고 노력하는 것만큼 바보스러운 것도 없고, 이것만 한탄하며 사는 것처럼 멍청한 것도 없습니다.
지금 나의 노력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은 '오늘의 나'입니다.
어제의 나보다 더 나은 오늘의 내가 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나요?
작년의 나보다 올해의 내가 더 행복한가요?
남이 가진 것에 대해 왈가왈부하기 보다는 내가 가진 것에 대한 고마움과 소중함을 느껴보세요.
저자가 엔지니어 출신이기에 엔지니어로 표현을 했습니다만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는 도표입니다.
지금 나는 몇급인가요?
1급은 아인쉬타인이나 제프 베조스의 레벨이라고 하니 차지하더라도 상위 등급을 노리고 싶은데, 기준이 만만치 않네요.
일단 3급이라도 되기 위해 더 분발해야 겠습니다.
"효율의 높고 낮음은 얼마나 많은 일을 시작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일을 끝냈느냐에 달렸다.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 중에 사실은 그리 중요하지 않은 일들도 많다.
이런 것을 거짓 노동이라고 한다.
그러니 직장에서든 일상생활에서든 일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거짓 노동을 경계해야 한다."
거짓 노동.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한 단어인데, 현실을 잘 표현한 단어라 생각합니다.
효율보다는 눈에 보이는 무언가를 만들어 내기 위해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일을 몰라서 그러면 이해라도 되지만, 그들 중 상당수는 알고 있습니다.
다만 책임지기 싫어서, 힘든 일을 하기 싫어 엄한 일을 열심히 하는 척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거짓 노동자가 적은 기업, 사회가 성공할 것입니다.
빌 게이츠,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 마크 저커버그 등 학업을 그만두고 창업을 해서 크게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할 때 인과관계를 거꾸로 말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언론 매체들이 이런 경향이 심하다.
그들은 학업을 포기한 뒤 새로운 길에 뛰어든 것이 아니라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찾은 다음 사업에 집중한 것이다.
성공한 기업가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학업도 중도에 포기하고 사업에 전념해야 한다고 말하곤 합니다.
하지만,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학업 중 초기 사업 모델을 시도했고, 성공의 가능성을 본 후에 학업을 중단했습니다.
즉, 학업을 중단할 정도의 열정이 그들을 성공으로 이끈 것이 아니라, 이미 성공의 가능성을 어느 정도 확인한 후 학업을 중단하고 올인한 것입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빼기보다는 더하기를 좋아하고,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우리 인생은 조금 잃고 덜어냄으로써 더 큰 행복을 느낄 수 있다.
물론 빼기는 본능에 위배되는 일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실천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럴수록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더 많은 기회가 찾아온다.
빼는 것, 비우는 것.
참으로 쉽지 않네요.
작년부터 몸과 마음, 주변 환경까지도 미니멀하게 유지하려는데 잘 되지 않습니다.
본능에 위배되는 일이기에 쉽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너무 본능에 충실한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새로운 무언가를 더하고 채우기 위해 빼고 비우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총량이 늘어나지 않음에 감사해야 할까요...
친구들과 술을 마시거나 휴대폰을 보면서 빈둥거리는 시간의 1%만 할애해 효도를 해도 사는 동안 효도하는 시간이 몇 달은 늘어날 것이다.
부모 역시 바쁘게 일하는 시간의 5%만 자녀에게 할애해도 가족과 보내는 행복한 시간이 몇 배는 늘어날 것이다.
그러므로 소중한 생명을 평소 조금씩만 아껴 의미있게 쓰자.
우리가 죽음을 인지하고 매일, 매 시간을 소중하게 보낸다면 정말 멋진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잃은 것도 많지만 얻은 것도 있습니다.
바로 주변에 대한 생각입니다.
명절때면 당연히 찾아뵙던 어른신들을 뵙지 못하면서 더 자주 연락드립니다.
회식, 약속으로 늦게 귀가하여 아이들과 시간을 많이 가지지 못했는데, 이른 퇴근과 재택근무로 가족과의 관계가 돈독해진 것 같습니다.
이제 이전의 생활로 돌아가라고 하면 못할 것 같네요.
이 책을 보며 작년의 나와 올해의 나를 생각해 봅니다.
썩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낙제점을 줄 정도는 아니라 자평합니다.
나의 의지와 노력보다는 주변 환경의 변화가 더 큰 영향을 주었지만... 그것도 제 운이라 믿고 싶네요.
내년의 나는 자신의 의지와 노력으로 더 나아졌다고 느끼길...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