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cm 인물 교양 수업
앤드류의 5분 대백과사전 지음 / 나무의철학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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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흥미를 느끼는 못하는 분들도 위인전은 재미있게 본다.

이 책은 사람들의 이러한 특징을 살려 역사를 재미있게 설명하기 위해 '위인'중심으로 보여주기 있다.


저자는 많은 인물들을 경제, 정치, 사회, 문화, 과학, 사상/종교와 같이 분야별로 구분하여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각각의 인물은 책 한 권으로도 설명이 모자를 정도의 위인들이지만, 저자는 2~3페이지 내외로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 보면서 여러번 놀랐다.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던 내용과 다른, 혹은 몰랐던 것들을 알게 되었다.
이 짤막한 분량으로도 이렇게 놀라움을 줄 수 있다니...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경제에 대한 이야기도 신선했다.

첫째, 사유재산이 공유재산보다 훨씬 더 효율적이다.
사람들은 자기가 소유한 물건에는 온갖 정성을 다 들이면서 남들과 같이 쓰는 물건에는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는다.
그리고 내가 노력한 대가를 직접적으로 보상받아 내 것이 될 때에 무언가를 할 의욕을 가진다.

둘째,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분배하는 것은 정의가 아니다.
동등하게 일한 사람들에게는 동등하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다르게 분배하는 것이 정의다.
개개인의 능력 차이가 있는데 그에 상관없이 똑같은 보상을 하는 것은 정의롭지 못한 것이다.

셋째, 베푸는 것이나 호의를 제공하는 것은 사유재산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모든 사람이 같이 소유하는 공동의 재산이 있을 때는 진정으로 베푸는 것이 아니다.
'내 것'을 남에게 준다는 것이 바로 베푼다는 것이다.
이것이 미덕이며 사유재산은 사람들의 미덕을 드높일 수 있는 출발점이다.

그는 돈이 돈을 벌어들이는 것을 경계했고, 사유재산을 쌓아두는 것에 대해 반대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재산과 화폐는 거래를 하고 개인의 덕성을 끌어올리는 수단일 뿐 절대로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경제와는 전혀 관계없는 철학자인줄만 알았던 아리스토텔레스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물질적인 이익이 생존에 필수적이라면 예를 지키지 말고 이익을 택할 것을 주장했다.
쉽게 말해 기본적으로 먹고사는 것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인과 예를 보여줄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공자가 이상적인 가치에 초점을 맞췄다면 맹자는 현실도 어느 정도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공자와 맹자의 공통점과 다른 점을 보여주는 글이다.
공자는 이상을 추구했다면, 맹자는 현실을 기반으로 한 실현을 중시하였다.
개인적으로 공자보다는 맹자의 사상이 더 친근하게 느껴진다.

이외에도 내가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많은 내용들이 있었다.
그 외에도 내가 놀랐던 이야기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우리가 즐겨먹는 육포는 칭기즈 칸이 전쟁시 식량으로 사용하면서 널리 보급되었다.
- 세종대왕이 뛰어난 능력을 가진 임금인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 뛰어난 능력으로 황희 정승이 제출한 사표를 조목조목 논리적으로 설득하여 수리하지 않았다고 한다.
  무려 22년이나.
- 2차 세계대전의 주역, 히틀러.
  그가 노벨평화상 후보자였다는 사실을 아는가? 다른 부분도 아닌 '평화상'.
  미국 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이기도 했다. 
- "실례했습니다.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었어요."
  무척 교양있는 사람이 한 말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그 상황이 무척 의외다.
  단두대에 오르면서 실수로 처형 집행인의 발을 밣은 마리 앙투아네트가 한 말이다.
- 링컨 대통령은 300번의 경기에서 딱 한 번 패배했을 만큼 뛰어난 레슬링 선수였다.

무엇보다 가장 의외였고, 놀라웠던 것은 내가 좋아하는 인물이였던 체 게바라에 대한 이야기다.
그는 베레모가 잘 어울리는 멋진 휴머니스트 개혁가가 아니였다.
'혁명 성공'이라는 목표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을 죽였다. 심지어 아이와 임산부들도 그러했다.
쿠바 혁명이 성공한 이후 자신은 부르주아의 삶을 살았다고 한다.
요트 선착장, 수영장이 있는 대저택에서 살았고, 비싼 롤렉스 시계를 고집했다.

내가 알고 있던 체 게바라는 의사라는 안정된 직업을 포기하고 민중의 해방을 위해 혁명운동에 투신했던 전사였다.
그런데, 저런 인물이였다고?
이 내용이 맞는 것인지 확인해 보니 허황된 내용은 아니다.
정말 충격적이다.

이 책은 등장(?)하는 100명의 위인들을 대한 일반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 않다.
지금까지 우리가 몰랐던 내용들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쉬어가는 페이지'는 계속 그 쉬어가고 싶게 만들 에피소드들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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