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에버 데이 원.'영원히 첫날처럼', 책 제목이 영화 제목 같다.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핫한 기업을 꼽으라면 아마존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온라인 도서 출판으로 시작해 온라인 커머스는 물론이고, IT 인프라 플랫폼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였다.
여담이지만, 부인과 이혼하며 거의 40조원에 달하는 이혼 합의금을 주었음에도 세계 최고의 부자이다.
아마존이 이토록 크게 성장한 비결에 대해 내가 좋아하는 저자 램 차란이 말하고 있다.
'실행에 집중하라'를 통해 만나 그의 열렬한 팬이 되었다.
저자들은 이 책을 통해 아마존의 경영관리 시스템을 조목조목 분석하고 있다.
그들의 경영원칙이 무엇인지, 왜 그 원칙을 정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지켜나가고 있는지를 실제 사례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아마존 경영관리시스템은 다음의 6가지 방법이다.
경영원칙 1. 고객 집착 비즈니스 모델
경영원칙 2. 지속적으로 인재의 기준치를 높여주는 인재풀
경영원칙 3. AI 기반 데이터 및 측정지표 시스템
경영원칙 4. 완전히 획기적인 발명 기계
경영원칙 5. 신속하고 탁월한 의사결정
경영원칙 6. 영원한 DAY 1 문화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아마존의 경영원칙이다.
아마존은 '고객'에서 시작해 '고객'으로 끝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고객에 집착한다.
모든 기업들이 고객을 존중하고 배려하겠지만, 아마존은 유독 심하다.
그랬기에 고객들이 더욱 아마존에 열광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아마존의 근무조건은 여타 기업들이 비해 좋은 조건이 아닐 수 있다.
급여가 높은 것도 아니고, 복리후생이 좋지도 않다.(분명하게 '좋지 않다'라고 했다.)
그럼에도 많은 인재들이 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마어마한 스톡옵션이나 프로젝트 성공과 같은 성취감과 인정 욕구때문일 것이다.
아마존은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지만 그룹 전체가 마치 하나의 발명 기계처럼 움직여 세기적인 발명을 계속하고 있으며, 심지어 그러한 발명의 속도를 끊임없이 가속화하고 있다.
아마존은 이러한 발명을 통해 고객이 완전히 새로운 행동패턴을 경험하게끔 한다.
이는 곧 엄청난 규모의 새 시장과 경제적 기회를 창출하게 된다.
아마존이 어떻게 성장해 왔는지를 압축하여 설명하고 있다.
완전히 획기적인 발명은 새롭고 엄청난 시장을 만들어 준다.
이러한 발명을 성공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아마존이 다른 기업과 특별히 다르다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실패다.
나는 아마존이 세계에서 가장 실패하기 좋은 곳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실패와 발명은 분리할 수 없는 쌍둥이다.
발명하기 위해서는 실험해봐야 한다.
성공할 것이라는 사실을 미리 안다면 그건 실험이 아니다."
실패에 대한 베조스의 말이다.
새로움을 찾기 위해서는 실험해 봐야 하고, 그 실험은 대부분 당연히 실패할 것이다.
그런 실패를 통해 더 새로운 방법을 찾게 되고, 이는 기존의 없던 방법, 시장을 만들어 낼 것이다.
"현재 넷플릭스의 성공률이 지나치게 높다.
우리는 무모한 시도를 더 많이 하기 위해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실패율이 더 높아야 한다."
넷플릭스의 CEO, 리드 헤이스팅스가 한 말이다.
자사의 성공율이 높다고 실패를 장려하고 있다.
왜일까?
성공율이 높다는 것은 더 많은 노력을 했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성공할 일만 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헤이스팅스는 새로운 도전이 없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 이처럼 실패를 권장하는 회사가 있을까?
아직은 보지 못한 것 같은데... 조만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대규모 고객 기반 외에 대규모 확장을 보장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답은 '단순화'다.
스티브 잡스는 최고의 디자인은 가장 단순한 디자인이라고 굳게 믿었다.
베조스는 이 생각에 더할 나위 없이 동의한다.
"단순함은 쉽고, 빠르고, 직관적인 서비스와 제품, 그리고 저렴한 비용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요소다."
최고의 디자인은 가장 단순한 디자인이라는 스티브 잡스의 말에 공감한다.
하지만 그것을 '제대로' 구현하기가 너무 어렵다.
디자인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 경영전략도 마찬가지이다.
단순하면 단순할수록 사업의 확장이나 변경에 있어서 그 효과는 배가된다.
"아마존에서 발명할 수 있는 가장 획기적인 제품과 서비스는 고객들이 아직 모르는 제품과 서비스다.
우리는 고객을 대신해서 발명해야 한다.
우리는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우리 내면의 상상력을 이용해야 한다.
AWS가 대표적인 사례다.
고객이 모르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든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처음 아이폰을 만들면서 이와 비슷한 말을 했다.
그래서 애플은 고객 조사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아마존도 그러한 듯 하다.
배조스가 언급한 AWS는 IT 인프라 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고, 그 이상의 편리함을 제공하였다.
그리고 앞으로 제공할 서비스는 무엇일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내가 그동안 사업과 삶에서 내린 최고의 결정은 모두 마음과 직관, 그리고 배짱을 따른 것이다.
분석에 의한 게 아니었다.
분석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을 때는 그렇게 해야겠지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은 언제나 본능, 직감, 경험, 마음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 같다."
데이터를 중요시하고, 숫자만 볼 것 같은 베조스이지만 정말 중요한 결정은 자신의 감각으로 하였음을 고백하고 있다.
그만큼 직관이 중요하고, 그 직관을 키우기 위해 많은 지식을 쌓고, 경험하여야 한다.
input없이 output이 좋기를 바래서는 안될 것이다.
책을 보면서 아마존의 경영관리 시스템이 놀랍지는 않았다.
이보다 더 좋은 경영관리 시스템도 분명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기업들은 왜 아마존처럼 성공하지 못했을까?
바로 '실행력'의 차이이다.
아마존의 경영원칙은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적어놓은 좋은 글이 아니라, 자신들이 지켜나가야 할 행동이다.
그렇기에 소개하는 내용 하나하나에 무게감이 더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