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의 기준 - 비밀 규약에서 벗어나 최초로 밝히는 애플의 아이디어 창조론
켄 코시엔다 지음, 박세연 옮김 / 청림출판 / 2020년 6월
평점 :
품절


애플에 대한 책은 많다.

스티브 잡스에 대한 책도 그에 못지 않게 많다.
그러나 애플에서 스티브 잡스와 함께 일한 경험을 담은 책은 없었다.
정확하게 말하면 아직 보지 못했다.

이 책 '잡스의 기준'은 바로 애플에서 스티브 잡스와 함께 일을 한 경험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 켄 코시엔다는 애플에서 디자이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15년동안 근무했다.
대부분의 애플에 관한 책들은 기업문화나 경영, 아니면 C레벨의 뛰어난 인재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현업에서 실제로 어떻게 프로젝트가 진행되는지, 일에 대한 프로세스가 무엇인지를 '실무자'의 입장에서 잘 보여주고 있다.
그렇기에 더욱 몰입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물론 지금은 아니겠지만 스티브 잡스가 있었을 당시의 애플의 기업의 생생함을 볼 수 있다.

저자는 애플의 성공적인 요소로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자신이 맡은 소프트웨어 분야의 성공 요인을 아래와 같이 꼽고 있다.

1. 영감 : 거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그 가능성 상상하기
2. 협력 :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하는 과정에서 각자의 보완적인 장점 결합히기
3. 기능 : 기술을 적용해 최고의 결과물을 얻고, 항상 더 좋은 것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기
4. 성실 : 힘든 일도 마다 않고, 쉽고 빠른 길에 의존하지 않기
5. 결단력 : 까다로운 결정을 내리고, 미루지 않기
6. 취향 : 선택을 위한 세련된 감각을 개발하고, 즐거움을 주는 통합된 전체를 만들어내기 위한 균형감 유지하기
7. 공감 : 생긱이 다른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그들의 삶에 잘 어울리고 그들의 욕망을 충족시킬 제품 창조하기

스티브 잡스의 장점이라면 뛰어난 경영 수완, 창의적인 아이디어, 실행력을 꼽을 수 있다.
이런 뛰어난 장점 못지 않은 단점도 있는데, 과격한 성격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스티브 잡스의 이런 장점과 단점을 이 책에서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프로그래머라면 이 책에서 언급되는 상황이나 프로세스에 대해 더 쉽게 공감이 갈 수 있을 것이다.
더 솔직히 말하면 프로그래머라면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부딪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는지를 생생한 경험을 통해 배울 수 있다.
잡스의 높은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 정말 엄청나게 열심히, 그리고 멋지게 해낸 것 같다.

곁에 두고 힘들고 지칠 때 보면 많은 도움이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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