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게으르기 위해 부지런하다 - 서울대, 대치동 출신의 현직 강사가 알려주는 게으른 사람의 공부법
황광일 지음 / 북레시피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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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참 아이러니합니다.

게으르기 위해 부지런하다?
책 표지에 굵은 글씨만 따로 읽으면(게부지런) 엄청 부지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목만을 놓고 보면 습관이나 근면을 강조하는 자기계발서 분위기입니다.
그런데 이 책은 '공부'에 관한 책입니다.

저자는 대구의 유명고등학교를 수석 졸업하고, 서울대를 졸업하여 대치동에서 수학 강사로 일했습니다.
스팩만을 놓고 볼 때 이 책이 무엇을 보여줄 지 대충 짐작이 가나요?
'공부의 신'이라는 강성태씨의 글의 생각난다면... 정반대입니다.
솔직히 강성태씨의 글이 더 현실적이라 할 수 있겠지만, 너무 치열하여 오히려 공부에 대한 의욕을 꺽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반대로 이 책은 '정말 이렇게 공부해서 서울대를 갔어?'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하지만, 저자가 굳이 아까운 종이를 낭비해가며 거짓말을 할 이유를 없을 것입니다.
저자는 학원도 거의 안다니고, 적지 않은 휴식을 취하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저자가 강조하는 공부 방법은 '효율성'입니다.

'80/20'으로 유명한 파레토의 법칙이 공부에도 유효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우리가 공부하는 시간의 20%에 80%를 배울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렇기에 20% 시간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휴식이나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물론 80% 이상의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20% 이상의 시간을 투자해야 할 것입니다.

각 장의 마지막에는 강사를 하면서 학업 상담을 요청한 학생들의 질문과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자는 사교육으로 생계를 유지하지만, 사교육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 합니다.
그러기 위해 교육 풍토가 변해야겠지요.

이 책이 좋은 점은 다른 책들처럼 '열심히 해랴', '많이 해라'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도 요령껏, 효율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자의 말대로 게을러지기 위해서는 한참 부지런해야 할 것 같습니다.

공부에 왕도가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효과적인 방법은 분명히 있습니다.
무작정 오랫동안 책상 앞에 앉아있지말고, 우선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기를 바랍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을 효과적으로 하고 있나?
지금보다 더 나은 방법이 있지 않을까?
주말, 이 답을 찾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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