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시작의 기술'은 좀 독특하다.
처음부터 정식 출간을 목적으로 하여 출판사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저자가 쓴 글을 독립 출판하였다.
이것이 독자들에게 입소문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고, 출판사에서 정식 출간을 제의한 역방향 출판물이다.
출판사에서 진행한 별도의 마케팅이 아닌 독자들의 소문으로 알려졌기에 내용에 있어서는 확실하다는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저자도 정식 출간을 생각하지 않았는지 제목부터 남다르다.
'UNFU*K YOURSELF'
이것이 원제이다.
제목과 내용은 아주 제대로 일치한다.
저자가 서문에도 썼듯이 이 책은 결코 친절하지 않다.
친절하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곳곳에 독설과 직설로 가득 차 있다.
부제인 '걱정만 하는 게으른 완벽주의자'들이 보면 정신이 번쩍 날 내용들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일곱가지 무기는 아래와 같다.
일단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위의 일곱 문장을 스스로에게 말하라.
입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로 믿음을 가지고 말하라.
그러면 지금까지의 게으름이나 피고 부정적인 걱정만 하는 모습을 지울 수 있을 것이다.
문제가 생기면 하나씩 그대로 직면하라.
필요한 만큼 관심을 기울이고 다음으로 넘어가라.
전부 다 하나로 묶어서 혼란이라는 늪에 밀어 넣고 당신을 짓누르게 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지 않기 위해선 생각에 정확성과 끈기와 원칙이 필요하다.
문제를 하나씩 끝까지 실용적으로 생각하고 해결책을 하나하나 떠올려라.
기억하라.
풀지 못할 문제는 없다.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면 그건 아직 당신이 찾아내지 못했다는 뜻일 뿐이다.
갑자기 여러개의 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을 때 우리는 당황해서 평소보다 더 혼란스러워 한다.
이런 혼란을 줄이는 것이 경험이고, 능력이겠지만 원치않게 맞닥뜨릴때가 있다.
이럴때는 있는 그대로를 하나씩 풀어가야 한다.
그것이 가장 빠르게 문제를 해결핼 갈 수 있는 방법이다.
결정의 순간이 왔을 때 최선은 옳은 일을 하는 것이다.
차선은 틀린 일을 하는 것이다.
최악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 시어도어 루스벨트
많이 들어본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최악이다'란 말의 출처가 루스벨트 대통령이였나.
언제나 최선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적어도 최악은 피해야 한다.
이밖에도 좋은 글-적어도 나를 충분히 자극시킬 수 있는-들이 많이 있다.
당신을 둘러싼 인생의 여건이 아무리 힘들고 어렵고 버거워도, 결론을 가장 크게 좌우하는 것은 그 환경을 이해하고 대처하는 당신의 태도다.
다시 말하지만 해답은 여러분 밖에 있지 않다.
해답은 여러분 '안'에 있다.
의지.
이게 바로 가능성과 잠재력의 무한한 샘을 복원시켜줄 원천이다.
여기서부터 새로운 미래가 시작되고 완전히 새로운 당신이 시작될 것이다.
저들이 성공한 것은 자신이 성공하리라고 확신해서가 아니다.
저들이 성공한 것은 불확실성 때문에 그만두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저들은 행동했다.
의심은 무시하고 가던 길을 계속 갔다.
부단함 말고는 가진 게 아무것도 없을 때조차 저들은 부단히 정진했다.
당신은 당신의 생각이 아니다.
당신 머릿속에 있는 것이 당신을 규정하는 게 아니다.
'당신이 뭘 하는가'가 당신을 규정한다.
당신의 행동 말이다.
불가능한 것이 가능해지는 것은 오직 당신이 그 가능성을 믿을 때이다.
부단하기 위한 핵심 열쇠는 눈앞의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다.
거기에 온 관심을 집중시켜라.
모든 걸 잃은 것처럼 보일 때조차 앞으로 전진하는 사람이 되라.
해답은 언제나 저 밖에 있다.
당신은 그걸 찾기만 하면 된다.
옳은 길을 가고 있는지 확신할 수 없을 때는, 너무 격하게 상처 받았을 때는 얼마든지 낙담하고 좌절해도 괜찮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멈추는 것이다.
당신이 갖게 될 거라고 기대했던 삶이 아니라,
지금 당신이 가진 삶을 사랑하라.
정말 간단한 진실이 있다.
내면 세계를 개선하고 싶다면 외부 세계에서 뭔가 행동을 취해야 한다.
생각 밖으로 나와라.
삶 속으로 뛰어들어라.
저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침대속에서 배꼽 밑에 때나 빼고 있던 게으름뱅이들을 벌떡 일으켜 세울 수 있는 충분한 자극을 주고 있다.
왜 이 책이 역주행을 일으키면서 출판사가 판매를 하려고 했는지를 알 것 같다.
중요한 것은 이것이다.
미래의 당신은 인생에서 무언가를 이루지 못했거나 무언가를 갖지 못했다는 것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당신이 후회하게 될 유일한 일은 시도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노력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힘들어졌을 때 더 밀어붙이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있는 글인데, 나를 움직이게 만든 결정적인 문구이기도 하다.
분명 어떤 식으로든 후회는 할 것이다.
하지만 시도하지 않고, 노력하지 않고, 좀 더 밀어붙이지 않았다는 후회는 하지 않아야 한다.
몰랐으면 모를까, 이렇게 알고 있다면 그러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이 책의 저자가 우리에게 전달하고 싶은 전부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