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안 나이트 - 천일야화 현대지성 클래식 8
작자 미상 지음, 르네 불 그림, 윤후남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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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안 나이트.

이 책을 모르는 사람을 없을 것이다.
그럼, 전부를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있을까?
이 또한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아라비안 나이트를 구성하는 이야기는 작가 미상으로 아랍에서 구전으로 전해지던 내용들을 묶은 이야기이기에 엄청 방대하고 무엇이 진짜일지조차 알 수 없다.
다만 우리는 그 중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 몇 개를 알고 있을 뿐이다.

부인에게 배신당할뻔한 페르시아의 왕, 샤리아르는 여자를 믿지 못하여 매일 신부를 맞아들인 후 다음날 사형을 시킨다.
이런 부당함에 재상의 딸, 셰에라자드가 자청하여 신부가 되어 왕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 준다.
끝맺지 못한 이야기를 듣고 싶은 왕은 사형을 중지시키고 이는 매일 밤 계속된다.
이 이야기가 1001일동안 계속되었기에 '천일야화'라고도 불린다.

이번에 현대지성 클래식에서 보여주는 아라비안 나이트는 26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알라딘과 요술램프,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 신밧드의 모험 등을 보여준다.
특이한 점은 아라비안 나이트의 등장인물은 모두 아랍인으로 알고 있었는데, 알라딘이 중국인으로 등장한다는 것이다.
아프리카에서 온 마술사의 꼬임에 빠져 중국인 알라딘이 마술램프를 손에 넣는다.
궁전은 중국에서 아프리카로, 아프리카에서 다시 중국으로 옮겨지고...
내용은 같지만 인종이 달라지니 좀 생소하게 느껴진다.
지금까지 나온 영화들도 모두 알라딘을 아랍인으로 표현했었는데 무엇이 옳은 것일까? ㅎㅎ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자, 매력은 단연코 일러스트이다.
아라비안 나이트 삽화가 중 최고인 르네 불의 멋진 일러스트 118장을 흑백, 컬러로 볼 수 있다.
이야기 자체만으로도 환상적인데 멋진 그림과 함께 하니 더욱 황홀해진다.

더운 여름, 아라비안 나이트와 함께 한다면 조금은 시원함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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