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 쓰리 - 균형보다 더 좋은 편향의 힘
랜디 저커버그 지음, 임현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언제부터인가 일상은 바쁜 것이 '당연'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정말 이게 당연한 것인가?
이 책의 저자 랜디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의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의 누나로 함께 페이스북에서 일했다.
큰 회사에서 일하면서 집안일과 육아까지 함께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저자도 그러했던 것 같다.

어느 날 문득 자신의 인생 어느 한부분에서도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을 느끼고 '픽 쓰리'를 실천하기 시작했다.
저자가 말하는 픽 쓰리는 아래의 5가지 중 하루에 3가지에만 온전히 충실하는 것이다.
  • 일, 수면, 가족, 건강, 친구
나머지는 다음 날이나 그 이후에 선택하고 실천한다.
5가지를 보면 일과 삶에 중요한 것들이다.
이것들을 매일 신경쓰고 함께 한다는 것은 하루가 30시간이라고 해도 부족할 것이다.

평일에는 '일'을 많이 선택할 것이고, 대신 주말에는 완전히 배제하고 평일에 하지 못한 '가족'이나 '친구'를 넣는 것이다.
하루만 본다면 편향이겠지만, 한달, 1년을 본다면 균형을 이룰 것이다.
이것이 저자가 강조하는 '균형보다 좋은 편향의 힘'이다.
일종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더 나은 효율을 꾀하고 있다.

균형 잡힌 삶을 추구하다 보면 결국 다음 셋 중 하나의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실패, 비이성적인 기대, 그리고 최악은 바로 평범함이다!

균형을 잡는다는 것은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고, 나를 필요로 하는 모든 일에 관여한다는 것이다.
슈퍼맨이 아닌 이상-설령 슈퍼맨일지라도- 그들의 요구를 모두 충족시키지 못할 뿐더러 그 무엇에도 뛰어날 수 없을 것이다.
균형을 잡으려는 이유가, 그 결과로 '보통','평범'을 원한다면 계속 그리해야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방법을 바꿔야 할 것이다.

일과 삶 사이에 균형은 없다.
공들여 얻어야 할 것이라면
무엇이든 삶의 균형을 무너뜨린다.

책에 나오는 알랭 드 보통의 말이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내가 얻고 싶은 것과 삶의 균형을 유지할 방법이 없을까?
이 책에서 말하는 '픽 쓰리'가 그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나만의 픽 쓰리 선택하기
오늘 선택한 것 대신 집중하고 싶은 세 가지는 무엇인가?
너무 간과하고 있는 (또는 희생하고 있는) 선택지가 있는가? 그렇다면 계속 죄책감을 느끼거나 자책하고 있는가?
돈이 있었다면, 시간이 많았다면 꿈을 이룰 수 있었을 것 같은가? 그 생각을 떨쳐버리고 오늘부터 꿈을 이루기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한 가지에 너무 몰입하는 바람에 하루 두 가지도 겨우 해낸 적이 있는가?
답을 기록하다 보면 자신의 시소가 어느 쪽으로, 어떻게, 왜 기울어져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픽 쓰리는 결코 편향된 인생을 살자는 것이 아니다.
균형을 잡기 위해 편향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소 게임처럼 순간순간 한쪽으로 치우칠 수 있겠지만, 양쪽으로 흔들흔들거리면서 균형을 잡아가는 것처럼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루하루를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있지만 잠자리에 들기 전 허무한 감정이 들 때가 있다면 이 책을 보길 권한다.
하루에 딱 3개, 그것만 생각하고 충실하자.
사람마다 저자가 말한 5개의 가치가 절대적인 비율로 나눠지지는 않겠지만, 어느 정도의 비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배분하는 것, 그것이 픽 쓰리의 성공이고 인생의 성공이 아닐까 생각한다.

책의 마지막에 있는 픽 쓰리를 실천하고 평가할 수 있는 가이드는 지금 당장 실행할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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