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들한들
나태주 지음 / 밥북 / 2019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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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님의 시는 단편으로 꽤 자주 만났습니다.

행복, 내가 너를, 풀꽃 등...
볼때마다 '참 좋네, 언제고 시집을 모두 봐야지'란 생각만 하고 있다가 이번에 한들한들 개정판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표지 질감이 참 좋네요.
잘 코딩된 반질거리는 표지의 책만 접하다가 천으로 곱게 포장한 듯한 표지를 만나니 더욱 따스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 깨끗함에 볼때마다 내 손때가 조금씩 묻어가겠지요...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아이가 외운다고 옆에서 자랑하는 '풀꽃'의 손글씨입니다.
그림과 글씨, 그리고 시가 정말 잘 어울립니다.
정갈한 텍스트로 보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직접 손글씨로 보는 것은 또다른 매력을 보여줍니다.

한장한장 넘기다보니 어느새 마지막장을 보게 됩니다.
글보다 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시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여백의 미는 그림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시에도 있습니다.

시를 보면서 이미 시인님은 충분히 한들한들 하신 것 같슴니다.
이 따뜻한 봄, 나도 한들한들하고 싶어 시인의 한들거림에 묻혀가고 있습니다.
글로도 그림을 그릴 수 있다면 이런 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시인의 '감사'란 시로 글맺음을 하려고 합니다.

"살아서 숨 쉴 수 있음에 감사
너를 만날 수 있음에 감사
목소리 들을 수 있음에 또다시 감사
사랑할 수 있음에 더욱 감사
그리고, 이 책을 볼 수 있음에 많이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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