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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의 책 - 수천 년 동안 깨달은 자들이 지켜온 지혜의 서
스킵 프리처드 지음, 김은경 옮김 / 쌤앤파커스 / 2018년 8월
평점 :
품절
"행복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불행한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
안나 카레니나의 첫문장이다.
이 문장은 아래의 문장으로도 많이 인용한다.
"성공한 사람은 모두 엇비슷하고 실패한 사람은 실패한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
그런데 사실은 아래의 문장이 더 맞지 않을까 생각된다.
"실패한 사람은 모두 엇비슷하고 성공한 사람은 성공한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
'성공'에 관련된 책들은 모두 제각각의 성공한 이유를 보여주면서-실제 자신의 성공 사례나 생각- 그것만이 성공을 할 수 있는 황금률이라 말하고 있다.
대부분 비슷하긴 하지만 정반대의 내용을 말하고 있는 것도 있다.
마치 '아는 것이 힘'과 '모르는게 약'이라는 속담처럼...
'성공한 사람 = 실패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공식이 성립하지는 않지만 모든 실패를 제거할 수 있다면 성공에 더 가까워지지 않을까란 역발상을 해볼수도 있지 않을까?
이 책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꼭' 피해야 할 실수를 말하고 있다.
왜 우리가 그런 실수를 하게 되는지, 어떻게 그런 실수를 피할 수 있는지를 재미있는 이야기로 보여준다.
자기계발서이기는 하지만 상당히 재미있는 소설이기도 하다.
수천년부터 내려오는 '실수의 책'을 수호하는 사람들과 그 책을 호시탐탐 노리는 악당들의 추격과 현 시대를 살아가는 일반적인 샐러리맨인 주인공(이름을 쓰자)이 사회적으로 성공한 노인을 만나면서 9가지 실수에 대해 배우는 과정이 패러럴하게 전개된다.
그렇기에 성공의 법칙을 말하기 위해 억지로 스토리를 입힌 책보다는 훨씬 더 흥미진진하다.
책에서 말하는 9가지 실수를 통한 가르침은 아래와 같다.
열심히 살고 있다고 생각했었던 내가 의외로(?) 많은 실수를 하면서 살고 있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부터 나의 꿈이 아닌 남의 꿈을 위해, 남의 성공을 위해 나의 열정과 시간을 쏟고 있었구나란 생각도 들었고, 언제나 지금처럼 열정과 에너지가 넘치는 시간을 보낼 것이란 착각을 했었다.
'실수의 책'을 목숨걸고 지키려고 했던 이들처럼 나도 과연 이들처럼 절실하게 이러한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살 수 있을까?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 처럼 현실과 적당한 타협을 하고, 미래의 불안정한 행복이나 성공보다는 현재의 달콤한 휴식에 안주하지 않을까?
모처럼의 연휴에 따사로운 햇빛과 여유를 즐기며 읽은 책이지만 정신이 번쩍 나게 해주는 책이였다.
그 어떤 성공에 대한 책보다도 더 명확한 성공의 가이드를 제시해주는 책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