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9살인 큰 아이가 4살 무렵 죽음에 대해서 질문한 적이 있지요
무척 당황스러웠어요 아직 제가 가까운 지인들의 죽음 맞이해 본적이 없어서요
그리고 근원을 향한 무척이나 철학적인 질문에 어린나이에도 생각을 하는 구나 하는 자각을
하기 시작했지만 눈 높이에 맞는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준다는것이 참으로 피상적이고 어렵기만
했답니다.
특히나 요즘은 가정에서 장례의 절차를 치루는것이 아니라 전문 장례식장을 이용하기 때문에 쉽게 만날
수 있는 장례식의 현장은 아니기에 더더욱 어려워진 현실이지요
특히나 조부모 세대와 살지 않는 핵가족이 많기 때문에 할아버지, 할머니와의 가슴 먹먹한 추억도
우리 세대와는 다른 기억들이 차지 하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때로는 받는데 익숙한 세대이기 때문에 아무렇지도 않을 수 있지만 살아가는 과정이고
삶의 한부분이기에 그런 정서들도 접해 주면 좋을 텐데요
이번에 만나게 된 [할아버지 안녕]은 만물상을 했던 할아버지의 죽음으로 시작된 장례식의 풍경과
할아버지와의 추억, 삽화가 생생한 현장감을 더해 줍니다. 동화로 만나게 되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진한 호소력을 남겨 주는 것 같습니다. 글쓴이는
뒷쪽에 장례식에서 어젓한 작별을 하는 곳이라고 소개합니다. 가장 엄숙하면서도 사랑이 가득한 아름다운 행사라 표현하며 우리 나라 전통장례에
대해서, 설명해 줍니다. 그린이는 화가가 느낀 따스함과 정겨움을 전달하며 추억을 떠올릴 수 있게 해 주면서도 그림의 기법에도 주제와 관련있게
절제된 색감을 사용해 주셨다고 하네요
학고재 출판사의 대대손손 7번째 시리즈를 만나보길 정말 잘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린 종수의 눈으로 만나게 되는 할아버지와의 아름다운 이별여행에 동참하며 고인과의 작별과 아름다운
이별을 옛 정서로 만나보게된 [ 할아버지 안녕 ] 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