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무엇으로 사는가 - 절망의 문턱에서 희망을 찾기까지 엄마들의 여정 푸르메 책꽂이 5
김효진 지음 / 부키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어릴적 늘 집에서는 아빠보다 엄마를 찾았다.

그런 우리를 늘 서운하게 생각하시던 아빠. 그런 내가 이제 30대 중후반의 엄마로 살아간다. 엄마라는 이름은 누구에게나 가슴 시린 고마움을 느끼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이제 곧 세아이의 엄마가 되고, 또 13년차 직장맘으로 삼남매의 장녀로 살아가게 된다 셋째는 2달이 재 남아있지 않아서 막내를 기다리는 마음도 남다르다.

게다가 나는 장애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다.

[엄마는 무엇으로 사는가]는 어느날 사랑하는 아이와 만나게 되면서 전혀 다른 세상을 맞딱뜨린 12명의 엄마들을 인터뷰하면서 본인이 지체장애를 지닌 저자가 들려주는 마음으로 써 내려가는 이야기이다.

 

비장애아이들에게나 동료들에게 장애이해에 대한 교육과 강의할 기회가 주어지면 늘 우리는 [예비 장애인]이라고 표현하곤한다. 정말 그렇다 그들이 장애를 간절히 원해서 된것도 아니고, 특히 후천적장애가 더 많이 발병한다. 그럼에도 장애에 대한 인식은 왜그리 팍팍한지 내가 제자들이랑 함께 다닐때면 얼마나 눈여겨 보고 측은지심의 마음으로 쳐다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장애아이를 둔 엄마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듯 싶었다. 그런 아이를 둔 부모라면 평생의 짐이고, 십자가라는 생각, 늘 긍정적인 학모라도 가끔씩 이유없이 찾아오는 우울증의 마음들, 장애아이와 함께 살아가는 남매와 형제들이 심리적부담들. 그저 나는 내 입장에서 생각할뿐 엄마들의 마음에서 헤아리긴 당사자가 아니고는 짐작할 뿐이다.

 

12명의 엄마 중 승민이 엄마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나의 상황과 비슷해서 더 공감이 되었다. 승민이의 누나와 형들은 승민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드려주며 가족으로 함께 공감하며 동생으로 아끼는 마음이 남다르게 묻어난다. 아무래도 엄마, 아빠의 영향이 크리라 생각된다. 그런 긍정적인 형제속에서 자란 승민이라면 있는 그대로 행복하게 자라날 것 같다. 그리고 승민이로 인하여 그 가족은 더 단단해지며 여물어 갈 것 같은 기분좋은 좋은생각이 든다.

 

 

장차현실씨의 딸 은혜의 이야기는 익히 만화로 접해본터라 더욱 반가웠고 특수학급, 특수학교에서의 이야기가 더 피부적으로 느낄 수있는 경험들이 녹아나 있는 글들이라 엄마의 입장을 좀더 이해할 수 있는 통로가 되었다. 아직은 학령기의 아이들을 가르치기 때문에 그 아이들의 필요를 먼저 생각하게 되는데 학령기 이후의 삶도 멋지게 살아내고 있는 자녀를 둔 엄마들의 이야기가 더 관심있게 와 닿았고, 또한 60이 넘긴 엄마들에게는 장애가 있는 자녀들이 의지가 되고 용기가 된다는 내용은 내게 삶의 더한 감동으로 와 닿았다.

그만큼의 시행착오와 가슴앓이와 살아온 과정속의 치열함이 있었기에 더욱더 그녀들의 이야기가 가슴을울리고 또 살아온 삶에 대해서 진심으로 박수를 쳐주고 격려해 주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