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감기 걸린 날 맛있는 그림책 4
허윤 글, 이창준 그림 / 책먹는아이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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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엄마를 좋아하는 둘째

아빠가 잘 놀아주어도 결국엔 엄마품으로 달려 들어요

4살이 되고 이제 만 36개월을 향해 달려 가지만 33주 만삭의 엄마 몸을 놀이터 삼아 마구마구 놀아달라는 아들에게 [아빠가 감기걸린 날] 책을 읽어 주었답니다.

아직은 책을 많이 접하지 않은 녀석이라 엄마의 목소리 보다는 그림이 알려주는 단서들에 더욱집중을 하고 있답니다. 이모가 아기를 낳아서 엄마는 이모에게 가야해서 아픈 아빠를 혁이와 준이에게 부탁하고 엄마를 집을 나서면서 벌어지는 혁이와 준이 형제의 아빠 간호가 시작된다는 이야기랍니다. 그림으로 만나보는 아빠는 얼마나 아픈지 짐작이 된답니다. 침대에 누워서 꼼짝 못하면서도

장난치고 놀아달라는 아이들에게 어떤 표현도 못할 만큼의 표정이 너무나 생생하게 와 닿아요 저도 임산부라 힘들면 침대에 들러 붙어서 떨어질줄 모르고 아이들의 요구에 못 들은척 할때가 생기는데 혁이 아빠도 감기중에도 독감이 걸린 것 같아요 엄마가 자기들이 아플때 돌봐주던 방법을 생각해내서 아빠를 지극정성으로 간호하지만 만사가 귀찮은 아빠는 아들들의 성화와 방법에 호응을 못하고 끙끙거리고 있답니다.

다 낫지도 못한 몸으로 아빠는 아이들을 위해서 책도 읽어주고 설겆이도 하고 엄마의 자리를 실감하며 두 아들들과 놀아주고 있네요

큰아이에겐 아빠에게 읽어 주라고 했답니다.

우리 집에선 아빠가 좀 근엄하고 무서운 편이라 아빠의 연약한 모습에 딸아이는 신기한 듯 혁이아빠와 자신의 아빠를 번갈아 보면서 흥미진진하게 들려 주는 이야기에 귀기울이는 모습이 이뻤답니다. 아빠가 읽어주면, 또 아빠와 놀이를 많이 한 아이들은 사회성이 남다르다고 하잖아요 자신감도 충만하고 아빠와 더 많은 교감을 통해서 세상이 줄 수 없는 넉넉하고 당당함을 아빠를 통해서 만나가길 바라며, 아빠와의 소중한 추억도 많이 쌓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즐거운 책읽기의 소재가 되어준 [아빠가 감기걸린날] 을 흐뭇하게 만나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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