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제 친구가 생겼어요 노란돼지 창작동화
이재민 지음, 원유미 그림 / 노란돼지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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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장애 아동을 가르치는 특수교사이다. 장애아이들을 특수교육 대상자라고 부른다.

특별한 배려를 받아야하는 아이들이라는 말이다. 비장애들이 장애를 대하는 태도가 많이 향상되었다고는 하지만

장애를 장애로 바라보는 시각은 아직 여전한것같다. 많은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장애를 극복하고 이룬 감동의 일화들이 많지만

그에 대해서 시선들은 그리 좋아진것 같지가 않다. 누구는 장애인들을 위한 복지정책을 비장애인들과 비교하여 역차별이라는 발언을 하기도 한다. 이런 복잡한 이야기는 제쳐두고 책 이야기를 해보자, 이번에 노란돼지에서 저학년을 위한 책 한권이 출간 되었다.

 

제목은 나도 이제 친구가 생겼어요 이다.

이책을 읽어 보는 동안 저자와 삽화를 그린 사람들이 참 궁금하였다. 삽화속에 주인공인 수연이와 정민이가 정말 살아있는 사람처럼 생동감 있게 묘사 되었다. 수연이는 시각장애인이다. 세살때 많이 아팠고 그래서 앞을 보지 못하는 수연이. 보지 못한다는것은 살아가면서 많은 것을 경험할수 있는 시야를 잃어버렸다는것이다. 그런 수연이는 자신이 늘 위축하고 보이지 않는 세상이 두렵기도 하다. 우연히 친구와 공놀이를 하면서 수연이를만나게 된 정민이는 수연이의 첫인상을 잊을수가 없다. 뭔가 나와 다른 친구인 수연이가 집에서 티비를 보다가 장애 친구가 등장하는 특수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가 무척 인상깊어서 잊혀 지지 않는다. 친구를 만나러 가다가 다시 마주치게 되는 수연이에게 다가가서 수연이에게 친구로 손을 내밀게 된다. 수연이는 앞을 바라보지는 못하지만 해님을 만나러 가는것을 좋아한다. 해님이 주는 포근하고 따스한 느낌을 좋아하는 수연이의 이야기 속으로 정민이는 빨려가는것 같이 느낀다.

 

시장 구경을 하러 가자는 정민이의 제안에 기쁘기도 하고 두렵기도한 수연이는 잠시 그 자리에 있어 달라는 정민의말에 기다리기는하지만

시끄러운 시장 바닥에서 온갖 소리는 들리면서 보지 못하는 수연이의 심리가 삽화 그림에 너무나 잘 표현 되어 있다.

수연이를 위해서 해님에게 풍선 선물을 달려 주고 싶어 하는 정민이 ,

그리고 그런 정민이가 무척 고마운 수연이 이렇게 두 친구는 자연스럽게 친구가 된다.

 

어릴때 부터 장애를 가진 친구들과의 자연스러운 만남의 환경속에서 자란다면 더욱 편견없이 장애를 가진 친구들을 받아드리고

친구의 장점을 배울 수 있으며 친구로써 공감대도 형성해 갈수 있을 것이다.

그런 환경적인 배경은 먼저 가정에서 제공해 주어야한다. 부모님의 시야는 아이의 시야에 영향을 주게 되고

또 사회 구성으로써도 더욱 좋은 관계를 돈독하게 해 줄 것이다. 장애이해교육을 위한 아동 도서로써 적극 추천해 주고 싶은

저학년 도서이다. 책 뒤에는 점자로 수연이에게 쓴 편지도 있어서 시각장애인에 대한 정보도 함께 얻어 볼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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