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쾌한 책을 만났다. 표지 부터가맘에 든다. 토끼 머리띠를 하고 있는 소녀가 등장하는 그림의 책이다. 10대 청소년의 아르바이트에 관한 이야기이다. 나는 10대에 아르바이트를 해보지 못했다. 농촌에서 학교를 나와서 아르바이트를 할 생각도 못했었다. 20대에도 아르바이트를 적극적으로 할 생각조차 못하고 있었다. 어리버리하던 나는 우리집의 맏이라서 인지는 알수 없지만 아르바이트 보다는 학업에 열중하기를 원하셨던부모님 덕분으로, 또한 대학 졸업후 정규직으로 취업을 한 터라 아르바이트에 관한 희노애락을 익히 알지는 못했다. 그저 티비 속에서 비친 이야기들을 알고 있었을 뿐이다. 주인공은 생활고로 인하여 아르바이트를 생각하게 되고 저스토 어 모멘트라는 한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된다. 그 속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겨나게 되는 다양한 일들 가운데 최저 임금제 라는 주제를 닮고 있다. 요즘 학생들은 용돈을 위해서 아르바이틑 한다. 부모님의 손을 떠나서 아르바이트라는 방법으로 돈을 벌므로써 자발적인 경제 활동을 시작한다. 대개는 사고 싶은 물건들을 사고 싶어서 시작하는 경우들이 많다. 내 주변에도 중학교 부터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 아이들은 최저 임금제에 관심을가지기 보다 돈을 벌어 어디에 쓸것인가에 촛점이 맞추어진다. 식당에 정운이라는 아이가 들어오면서 아르바이트 생으로써 최저 임금제 보장에 대한 권익을찾아가자는 이야기이다. 우리는 사회에 대한 불만이 많이 있음에도 그저 뒷이야기로 치부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자발적인 권익찾기를 하기보다는 그저 뭍혀서 지내버리게 되는 경우가 더 많은것 같다. 생활고에 힘든 엄마와 아빠, 그리고 엄마의 거짓말 속에서 자괴감을 느끼고 친구관계에서도 괴리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조금은 소극적인 주인공의 마음의 상태와 심리 변화가 재미있게 그려지고 있다. 평범한 주인공의 삶속에서 정운이가 몸으로 보여준 당당한 권리 찾기는 청소년 시기에 어른들의 세계에 묻혀 있는 아르바이트라는 주제로 청소년들, 또 어른들에게 다양한 꺼리들을 생각하게 만들어 준다. 이책에 나오는 정운이 처럼 세상 앞에서 당당한 청소년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다시한번 실감나게 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