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시대
장윈 지음, 허유영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길위의 시대 장윈의 소설입니다.
중국의 80년대를 배경으로 쓴 소설이다. 시를 소재로 한 남자와 두여자의 다른 인생이 그려진 소설이다.

우리나라의 80대를 추억하고 평가하기도 힘든 나에게 배경과 문화가 다른 중국의 80년대와 어색한 문화적 환경이였지만

길 위의 시대라는 소설을 통해서 장윈이라는 작가가 독자들과 소통하고 싶어하는 점들이 무엇인가 발견하고자 하는 자세로 책을 대했다.

읽으면 읽을 수록 가벼운 러브스토리가 아님을 알게 되었고 덩달아 읽는 내내 내 마음도 무거워졌다. 망허라는 한사람과 그 사람을 통해서 일어난 두 여자의 이야기, 한 여자에겐 시가 전부이고, 시로 인해서 삶의 의미를 부여하며 망허와의 만남을 운명으로 받아 드렸던 여자의 일생 때로는 나의 정서와는 공감할 수 없는 부분이 더 많은 여자지만 망허의 자식이라 믿었던 자식에게는  더 없이 헌신적이였고 삶의 모든것이 아들에게 맞추어져서 그렇게도 헌신적인 밖에 없었던 그녀였다. 그러던 그녀는 망허라고 알고 있는 사람이 시인 망허가 아님을 알게 되고 그 순간 부터 그녀의 삶은 무너져 내린다. 몸과 마음과 무너져 내리고 결국은 불쌍한 운명의 아들까지 죽음으로 마무리 된다. 죽은 아들을 향한 사랑은 망허를 대신한 후회의 고백인양 수없이 써내려간다. 그녀에겐 절대적일 수밖에 없는 시라는 매개를 통해서 전개되는 스토리가 너무 비약적이고 고집스럽게 느껴졌지만 그렇게 시를 향한 , 아니 시를 매개로 한 그녀의 삶은 망허로 시작되었고 전부가 되었던 것이다.

예러우라는 여인은 망허와의 만남을 통해서 많은것들을 공감하려고 하지만 결국은 자궁외 임신을 통해서 죽음으로 마무리 되고 결국은 시를 쓰고 시를 노래하는 시인의 글을 저버리게 된다. 마치 시를 전혀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 처럼,

시를 통해서 중국의 80년대를 배경으로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을까? 사람과 사람의 관계속에 진심에는 관심이 없는 것 처럼 보인다.

무엇으로 의미있는 삶을 살고 싶어하는걸까? 길을 떠나는 나그네의 삶속에서 만나게 되는 여러 일상들을 의미있게 받아 드리고 의미를 부여하게 하고.  때론 삶의 허무함에 가슴 무너져 내리게 하한다. 시라는 것은 함축의 의미 뿐만 아니라 삶의 이유가 되기고 한 때가 있었다.

시를 시로 받아 드리게 하는것은 시 이상의 많은 것들을 함축한다. 중국이 소설을 이렇게 만날수 있고 읽을 수 있는 기회로 공감할 부분은 적지만 중국의 문화적, 환경적인 배경과의 이색적인 만남도 주인공들의 인생을 통해서 열정과의 만남, 순수한 시를 통해 그시대 젊음이들의

가치와 삶의 방법을 엿볼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