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장보기를 좋아하는 딸내미 덕분에 우리 집은 자주 마트에 간다. 이것 저것 구경할 것도 많지만 딸은 킹크랩 친구들에게 반갑게 인사를 하고 3층에 있는 유아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기를 좋아한다. 그리곤 인형이 즐비한 인형 코너에 가서 맘에 드는 인형을 골라 한참동안이나 허그를 해준다. 그리곤 얌전히 인형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엄마, 아빠와의 장보기에 집중하는 이쁜 딸이다. 이번엔 동물들의 장보기을 만나게 되었다. 딸아이보다 내게 더 신선한 책이다. 익살스럽고 평범해 보이지 않는그림이 맘에 든다. 한번 읽어주니 딸내미는 북극곰에게 이런 말을 건넨다. '마트에선 계산하기 전에 먹으면 안되지?' ' 엄마 북극곰이 계산도 안했는데 농어를 먹어' 딱 수준에 맞는 말이다. 동물들의 장보기엔 많은 동물들이 등장한다. 주로 자연식품을 좋아라 하는 동물들이 온다. 코끼리는 트럭을 몰고 와서 좋아하는 식량을 사간다. 코끼리를 뭘 좋아할까? 기린마트가 문을 닫을 무폅 달팽이 아줌마가 허겁지겁 달려와 빠트린 물건을 사간다. 문닫기 전에 물건을 살수 있었다는 안도감이 삽화에 잘 뭍어난다. 동물의 신선 식품들을 살펴보며 동물들의 장보기에 함께하다보면 동물들별로 좋아라하는 식품들에게 눈이간다. 그리곤 식탁에 올라온 동물들의 먹거리를 발견하면 엄마 이건 고양이가 좋아하던 우유야... 요런 식으로 반응을 하게 된다. 책이란 바로 이런 것 같다. 때론 딸아이에게 의도적인 책 읽기를 통해서 행동의 교정까지도 노려 보게 된다. 동물들의 장보기에서 우리 딸내미는 누구의 장바구니를 가장 맘에 들어할까? 이 참에 한번 독후 활동으로 그림을 한번 그려 보아야겠다. 마지막으로 많은 솜이친구들이 동물들이 장보기에 마음으로, 눈으로 함께... 기린마트에 가서 다양하고 많은 자연식품들에게 인사를 나누었으면 좋겠다. 우리 솜이는 은행이랑, 자두를 좋아한단다. 친구들아...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