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행복 푸른 동시놀이터 10
노원호 지음, 양상용 그림 / 푸른책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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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아이들이고 어른들이고 동시를 접할 기회가 잘 없는 것 같다.

마냥 어려운 글이 아닌데 우리가 자랄 때 언어의 유희와 말의 빛깔을 담은 동시를 느끼며

배우는 문학 장르가 아니라 '시' 마져도 공부로 배웠기에 일상의 삶과는 동 떨어진

먼나라의 나와는 먼 이야기로 치부해 온것이 사실이다.

 

 


 

우리가 학창시절에 암송해온 동시는 백발의 노인이 되어서도

어릴적 감수성 그대로 간직하며 되뇌어 보며 추억의 향수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시가 우리에 주는 의미 부여는 비단 언어의 유희나 단어의 조합 그 이상을 뛰어 넘는다.

안타까운것은 이시대를 살아가는 학령기 아이들은 시집 조차도

읽을 볼 생각도 못하고 짜여진 시간표 대로 움직여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푸른책들에서 출간한 '작은행복'의 노원호 시인의 동시집은

아이들에게는 잊고 지낸 일상의 행복들을 송알송알 엮어주는 시간이고

어른들에게는 잃어버린 동심과 시심을 떠올려주는 힐링의 시간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자연을 벗삼은 소재들로 아이의 시선으로 행과 연에 마음을 담아

소중한 일상들을 차곡차곡 시의 향연으로 풀어내 준다.

시를 읽으면 읽을 수록 작가의 동심이 새록새록 맑은 두드림으로 우리를 깨워주는 느낌이다 .


작은 행복


오늘은 보랏빛 제비꽃을 보았다.

그리고 아기별꽃, 노란 민들레

우리 아파트 꽃밭에는

밤하늘의 별과

저녁놀도 함께 와 있다.

그것을 볼 때 마다

엄마의 눈엔 웃음꽃이 피어난다.

나도 덩달아

마음이 즐거워진다.

이것이 작은 행복인가

꽃밭 한구석에 피어난

하얀 풀꽃도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다.


 

작은 행복을 작가는 일상에서 끌어 올린다.

동시 속에서 만나는 작가의 엄마는 유년의 소년으로 만나는 엄마와 같다.

삽화도 동시와 잘 어울러려 동시의 깊이를 더해 주는 동시집이다.  

비오는 날 오늘 날씨와 같은 시 한편을 골라 읽어 보고 써 보아야 겠다.

 

 

 


#푸른책들 #작은행복 #노원호 #서평 #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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