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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오늘도 화가 나 ㅣ 앵그리 리틀 걸스 1
릴라 리 지음, 노은정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6월
평점 :
사춘기와 자녀와 잘 지내기란 참으로 쉽지가 않네요
4학년 후반부터 찾아온 사춘기 증상은 자녀도 저도 온 가족이 힘든 시간을 지나고 있는것 같아요
분명 어린이 인데 자신조차도 자신의 마음을 잘 모르겠고 혼란스러워 하는데
저에겐 큰아이라 모든게 처음이라 나역시도 훈육과 감정이해 사이에 혼란의 시기를 보내고
지금도 진행중인것 같아요
사실은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딸아이도 화가 나고 왜 화를 내야하는지 모르고 화를 내고 있지만
엄마인 저 역시도 화가 날 때가 많고 그 원인을 알아차리지 못할 때가 많은 것 같아요
그런 혼란기를 보내고 있는 요즘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된 [난 오늘도 화가 나] 책 제목을 보는 순간
나와 우리 가족에게꼭 한 번 읽어 보고픈 책인것 같아서 서스름없이 집어들게 된 책입니다.
요즘 세대인 초딩 고학년 부터 읽기에도 간결하고 캐릭터들의 특징을 잡아 만화컷으로 구성된 내용입니다.
이 책을 읽어보며 우리아이들이 위로를 받고 공감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했어요
글밥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4학년 아들은 잘 읽었다고 하고 6학년인 큰 애는 별 반응이 없네요
그래도 공감이 되고 위로가 되는 책일꺼라 생각이 됩니다.
책이 마냥 진지하지만은 않고 그 속에 위트도 있고 각 캐릭터별 특징이 있고
또한 심각한 내용이 있는 것이 아니고 그 또래들의 흔히 반응할 수 있는 면들이라
유쾌하게 읽었답니다.
제일 공감이 가는 캐릭터가 [킴]이 였는데요
킴과 킴 엄마의 대화를 보며 나와 딸아이의 대화인것 같기도 하고
딸은 사춘기, 엄마는 갱년기를 지나는 일상이 그려지는 재미있는 책을 만난 것 같아 기분이 좋더군요
아이들에게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감정병에 걸릴 때
휙~ 하고 한번쯤 넘겨보며 감정의 돌파구도 찾아볼 수 있는 책일 것 같아
엄마들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추천해 주고싶은 책입니다.
오늘도 화가 나지만
오늘을 살아내는 이땅의 자라나는 세대와
자녀와의 대화가 만만치 않는 부모세대들을 함께 응원하며 서평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