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소리 고양이
모자쿠키 지음, 장선정 옮김 / 비채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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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 고양이 (2019년 초판)

저자 - 모자쿠키

역자 - 장선정

출판사 - 비채

정가 - 11800원

페이지 - 158p



하지마! 그러지마! 그만해! 잔소리 애완묘 등장



세상에서 가장 듣기 싫은게 잔소리일지도 모르겠다. 부모님의 잔소리. 아내의 잔소리. 상사의 잔소리. 친구의 잔소리 등등등...-_- 자발적으로 하려다가도 이내 인간을 수동적이자 반항아로 만들어 버리는 마법같은 잔소리를 이제 고양이가 시작했다. -_-;;;;; 하지만....듣기 싫은 잔소리도 애정이 전제되어야 하는 법. 사사건건 간섭하고 잔소리를 늘어놓지만 웬지 보호받고 사랑받는 느낌이 들게 만드는 힐링 카툰. [잔소리 고양이]이다. 



작품은 트위터 개설 열흘 만에 10만 팔로워를 달성, 건 게시물마다 수천 건의 리트윗, 수만 건의 '좋아요'를 기록한 SNS 메가히트 카툰이라고 한다. 구성 역시 별것 없다. 그냥 백지된 네 컷에 미간에 힘을 잔뜩 준 고양이가 나와서 다짜고짜 잔소리를 늘어 놓는다. -_- 정말로....그냥....잔소리만...ㅋ 



귀여운 야옹이가 나를 보며 갸르릉 거리며 화를 내는 모습을 상상하자니 웃음이 머금어지고 진짜 주인 고양이가 집사를 대하는 모습같아 보여 코믹하게 느껴진다. 복잡하고 정신없는 세상에서 이렇게 한순간 꿀 같은 편암함과 휴식을 주는 에세이 만화가 인기를 끄나보다. 실제로 한장 두장 볼때는 별 감흥이 없었는데 쭈욱 넘기다 보니 뭐랄까...만화에서 풍겨나오는 따스함이 있달까?...심신이 지쳐있는 내게 작은 위로를 주는 만화였던것 같다. 



어쨌던...심플 그 자체다. 머리가 복잡할때 아무생각 없이 보기에 최적의, 최고의 카툰 에세이가 아닐까 생각하면서 방방거리며 내내 나를 걱정해주는 성난 잔소리 고양이의 매력속으로 빠져본다.





미...미안해...조심할께...ㅠ_ㅠ

빗길에 미끄러져 새끼 발가락이 부러졌던 날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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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사나이의 크리스마스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이우일 그림, 홍은주 옮김 / 비채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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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사나이의 크리스마스 (2019년 초판)

저자 - 무라카미 하루키

그림 - 이우일

역자 - 홍은주

출판사 - 비채

정가 - 13800원

페이지 - 71p



무라카미 하루키의 크리스마스 원더랜드



크리스마스를 불과 2틀 앞두고 읽은 독특한 그림책 [양 사나이의 크리스마스]이다. 독특한 세계관으로 국내에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고 매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거론되는 일본의 대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이자 크리스마스와 어울리는 단편에 본격 하와이 서핑 에세이 [하와이하다]로 알게된 일러스트레이터 '이우일'작가가 콜라보한 그림책이 출간되었다. 작년 초쯤에 '하루키'의 단편에 삽화를 곁들였던 [버스데이 걸]과 비슷한 기획의 책인듯 싶은데...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피아노 연주자 양 사나이는 크리스마스 파티의 연주자로 선택된다. 그러나 전혀 악상이 떠오르지 않는 양 사나이는 지독한 슬럼프에 빠지고, 답답한 마음에 찾아간 양 박사는 양 사나이에게 청천벽력 같은 말을 전한다. 크리스마스가 되기 전 구멍 뚫린 음식(도넛)을 먹었기 때문에 성 양 어르신 성인에게 저주를 받았다는것. 이 저주를 풀기 위해서는 땅바닥에 2미터의 구멍을 뚫고 굴러 떨어져야 한다고 전한다. 고민하던 양 사나이는 반신반의하며 구덩이를 파고.....구멍 속으로 굴러 떨어지는데.......



끝도 없이 떨어지는 구덩이. 그리고 펼쳐지는 기묘하고 신비한 세계. 말하는 동물과 뒤틀린 모습의 사람들이 저마다 내놓는 뜻모를 말들...이거....[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 원더랜드를 크리스마스 '하루키'식으로 변주한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기묘하고 기괴하고 은근히 유쾌하다. 



'하루키' 작품은 몇 권 읽어보지 않았지만 아직도 강렬하게 기억에 남은 [세계의 끝,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속 원더랜드를 다시 만난것 같은 독특한 세계가 펼쳐진다. 이야기 자체도 해괴한데 일러스트레이터 '이우일'작가의 삽화 마저도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에서 살짝 비정상 쪽으로 치우진 것 같은 약빤 화풍의 그림을 그려놓다 보니 뒤죽박죽 정신없는 세계의 분위기를 절묘하게 묘사했달까...ㅎㅎㅎ 뭔가 애들에게 보여주기엔 아스트랄한 그림책이랄까...-_-;;



어쨌던...독특하다. 이건 분명하다. 이야기도, 그림도...어울리지 않은듯 하면서도 이상하게 조화로운...기묘한 크리스마스 동화였다. 슬럼프에 빠진 양 사니이는 과연 이상한 나라에서 슬럼프를 탈출할 수 있을까? ㅎㅎㅎ 기상천외한 모험, 그리고 훈훈한 결말...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선물같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 하지만 아이와 함께 보기엔....글쎄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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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비틀 킬러 시리즈 2
이사카 고타로 지음, 이영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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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비틀 (2019년 초판)

저자 - 이사카 고타로

역자 - 이영미

출판사 - RHK

정가 - 16800원

페이지 - 661p



끝없이 질주하는 신칸센의 목적지는....데스 or 라이프?



시속 200km, 감속없이 질주하는 신칸센 열차에서 벌어지는 킬러들의 대결. 끝도 없이 솟구치는 아드레날린이 전신을 휘감는 '이사카 고타로' 킬러 시리즈의 최대 백미이자 최고의 역작! [마리아비틀]이다. 시리즈 3부 [악스] 출간을 기점으로 1부 [그래스호퍼]에 이어 2부인 [마리아비틀]까지 RHK출판사에서 드디어 킬러시리즈 재출간이 완료되었다. 공교롭게 본인 역시 3부 [악스]로 킬러시리즈를 처음 접한 뒤 출판사 출간 순서에 맞춰 이번 [마리아비틀]로 3부작을 완독했다. 사실 앞서 읽은 1부나, 3부를 생각하면서 이 책을 받아들고 적잖이 놀랐다. [마리아비틀]만 3권짜리로 분권해도 충분할 정도의 이 거대하고 육중한 두께라니....ㄷㄷㄷ 게다가 오로지 달리는 기차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으로 이 육중한 볼륨을 전부 채웠다고?!! 그렇게 보니 뭔가 책 자체에 감도는 아우라가 보였달까....ㅎㅎ 폐쇄적 공간에서 긴박감 넘치는 사건을 이렇게 긴 호흡으로 끌어간다라....대부분 이런 경우 재미는 모 아니면 도 인데 출판사에서 판권을 가져와 재출간을 할 정도라면 이미 결론은 나온거나 다름없다. 완전 대박 터지는 작품이라는 거. 그리고 본인 역시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이사카 고타로' 전작을 읽진 않았지만 감히) 작가의 커리어중에 길이 남을 역작이라고. 



시속 200km 이상. 모리오카행 신칸센 고속열차 '하야테'가 달린다. 그리고 그안에 타고 있는 킬러들은 저마다의 목적을 위해 목숨을 건다. 


[기무라 & 왕자]

아들의 원수를 벌하기 위해 열차에 탄 전직 살인청부업자, 현직 알콜중독자 기무라는 아들의 원수에게 속수무책으로 붙잡히고 손발을 결박 당한다. 그 아들의 원수는 왕자라 불리는 처세술에 능통한 14살의 중학생. 빠른 두뇌회전과 연기력으로 어른들을 농락하고, 동급생을 수족처럼 부려 이미 여러건의 살인을 저지른 왕자는 절망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 인간들을 보기 위해 지속적으로 범죄를 저지른다. 이미 기무라의 의도를 알아챈 왕자는 일부러 기무라에게 신칸센 열차 탑승 정보를 흘려두고 기무라를 함정에 빠트리는데....



[레몬 & 밀감]

납치된 유명조직 두목의 아들을 구출하는 임무를 맡은 두 킬러 레몬과 밀감은 무사히 보스의 아들을 구출해 신칸센에 오른다. 보스의 아들과 잠겨있는 트렁크를 종착지인 모리오카에서 인도하면 그들의 임무는 완료. 매사 논리적이고 의심하는 합리적인 밀감과 토마스 기차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기분파 레몬.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며 활동하는 그들에게 최악의 상황이 벌어진다. 보스의 아들은 죽어버리고, 트렁크는 분실한 것. 둘은 달리는 신칸센을 이잡듯 뒤지기 시작하는데.....



[나나오]

세상의 모든 불운을 짊어진 킬러. 그의 임무는 레몬과 밀감이 지키고 있는 트렁크를 가로채 정차역에서 내리는 것. 실제로 나나오는 간단히 트렁크를 손에 넣지만 그의 최악의 불운은 신칸센이라고 빗겨가지 않는다. 숨겨두었던 트렁크가 사라져버린 것.....



무시무시한 킬러들과 소시오패스 중딩, 그리고 알콜중독자가 복잡하게 얽혀들어가 전혀 예상치 못한 사건들을 전개한다. 단순히 폐쇄된 공간에서 찌르고 쏴버리는 액션이었다면 이토록 열광하진 않았으리라. 일반적인 칼부림 스릴러와는 상반되는 '이사카 고타로'식 킬러 이야기의 독특한 지점. 그것이 작가가 그려내는 3부작 킬러시리즈를 관통하는 묘미이기도 한데 개성 넘치는 캐릭터의 향연이 작품 자체에 생명력을 불어 넣는다. 불운을 타고난 킬러, 아동용 애니메이션 토마스 기차 광팬인 킬러, 절대악 중딩 소년 등 평범을 거부하는 캐릭터 설정과 그들이 바라보는 세상에 대한 시각과 논리가 묘하게 독자들에게 스펀지처럼 흡수되 그들에게 몰입하게 만든다. 



1부 [그래스호퍼]와 마찬가지로 일본 문학에서 자주 보여지는 개똥철학 같은 사회시스템의 부조화, 불합리함, 개인주의 등 일본사회에 만연해 있는 사회적 문제들을 언급하여 독자를 환기시킨다. 이번 작품에서는 왕자라는 캐릭터를 통해 잔혹해져가는 청소년 범죄와 그 원인을 야기하는 사회적 시스템의 부제에 대해 문제제기를 던지는듯 보인다. 말미에 실린 일본 평론가의 해설을 통해 왕자의 모티브가 일본을 떠들석 하게 만들었던 14살 소년의 잔혹 범죄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기도 했다. 정신없이 펼쳐지는 재미의 롤러코스터에 쓰디쓴 현실의 문제를 교묘하게 끼워 넣는....그래서 신나게 읽다가도 문득 고개를 들고 생각에 잠기게 만드는...그것이 '이사카 고타로' 작품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더불어 1부 [그래스호퍼] 에서 만났던 반가운 캐릭터들이 중간중간 뜬금포로 등장하는건 이 시리즈를 사랑하는 독자에겐 선물같은 일일 것이리라. 



좌우간...달리는 열차안에서 벌어지는 액션을 다룬 영화들은 종종 선보여왔다. [라이터를 켜라],'리암 니슨'의 [커뮤터], 하다못해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등등등...하지만 기존에 나온 그 어떤 작품과도 다른 차별된 열차 액션을 선보이는 작품이라 자신있게 말 할 수 있을것 같다. 

작품속 단 2시간 30분의 시간. 660여 페이지. 숨가쁘게 펼쳐지는 속도감. '대박!' 진부하지만 이 말 밖에는 떠오르는 말이 없어 아쉽기만 하다. 과연 최후까지 살아남는 자는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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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부터 문제풀이까지 입체도형 꼭꼭 씹어먹기 개념부터 문제풀이까지 꼭꼭 씹어먹기
코담연구소 지음 / 작은서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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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부터 문제풀이까지 입체도형 꼭꼭 씹어먹기 (2019년 초판)

저자 - 코담연구소

출판사 - 작은서재

정가 - 12000원

페이지 - 103p



상상력을 자극해야 수학의 강자가 될 수 있다



아이가 커가면서 아이의 학습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가 없게 된다. '그저 건강하게만 자라다오'가 양육의 목표였는데 해가 지날수록 아이에 대한 기대와 목표가 하나 둘씩 늘어가는건 부모로서 어쩔 수 없는 자연스러운 생리인가 싶기도 하고....엄청나게 뛰어나진 않아도 그저 사람구실만 할 수 있게...ㅎㅎㅎ 뭐...그것보단 조금 더 써서 공부 못한다는 소리는 듣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랄까?...-_-;;;



좌우간...아이 교육에 관심이 많고 실제로 체계적인 학습 쿼리에 맞춰 양육을 하고 있는 처형이 우리집에 놀러왔을때 이런 말을 하더라. (본인은 책읽는척 하고 있었지만 눈을 책을 보되 귀는 처형의 말에 귀기울이고 있었음을 고백한다.)


'구구단, 덧셈, 뺄셈 같은 단순 계산은 초등학교 가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어. 반복하면 얼마든지 따라잡을 수 있으니까. 어릴적에 수학 학습으로 가장 중요한건 입체도형이야. 쌓아논 상자의 보이지 않는 숫자를 헤아리는 공간지각 능력은 어릴적에 뇌의 발달이 끝나버리기 때문에 무조건 어릴적엔 공간지각력을 키워줄 수 있는 놀이와 학습을 해야해!'


관심 없는척 귀담아 들었었는데 그러다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입체도형을 꼭꼭 씹어먹는다라....개념부터 바로 잡고 나아가 문제 풀이로 개념을 탄탄하게 다질 수 있는 조흔 교재....그래! 바로 이거다! ㅋ 어차피 상자 쌓아놓고, 비싼 가베 사서 시킬거 아니라면 이거라도 풀게하자....



그래서 던져줬다. -_-

그래도 1부는 유치원에서도 알고 있던 내용인지 어렵지 않게 풀어내더라. ㅋ

2부는 잘 모르면 함께 풀어봐야겠다.  





일단 목차를 보면 1부는 개념잡기, 2부 부터 본격적인 입체도형 학습이다.

부록으로는 잘라서 만들 수 있는 전개도가 포함되 있어 직접 손으로 만들면서 체험할 수 있게 구성되 있다.



 



일단 1부는 유딩도 어렵지 않게 풀 수 있는 수준...



아직은 쉬워서 흥미를 갖고 풀어낸다.

 

2부부터 얼마나 풀어줄지...크흠....



당장 엄청난 효과를 바라는건 아니고, 천리길도 한걸음 부터라고 이렇게 도형에 대해 만나고 흥미를 가진다면 그걸로 만족한다. 이 책 말고도 다양한 채널로 입체도형에 대해 만나게 하고 공간지각 능력을 키워주고 싶다. 문제는 얼마나 관심을 가져주느냐인데...뭐든 금방 싫증내는 타입이라 -_-;;;; 어쨌던 입체도형 책은 이게 처음이라 비교하긴 어렵지만 만듦새는 좋은 책인것 같다. 힘내주세요~ 울 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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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리가 정상이라면
야마시로 아사코 지음, 김은모 옮김 / 작가정신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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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리가 정상이라면 (2019년 초판)

저자 - 야마시로 아사코

역자 - 김은모

출판사 - 작가정신

정가 - 13000원

페이지 - 263p



기이하고 환상적인 8가지 이야기



기묘한 환상의 세계로 당신을 초대한다. 언제나 독특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이는 천재 작가 '오츠이치'가 '야마시로 아사코'로 돌아왔다. 그의 여러 필명중 하나인 '야마시로 아사코'를 단독으로 걸고 단행본이 나온게 2014년 [엠브리오 기담]이니 5년만에 선보이는 두번째 단행본인가 보다. [엠브리오 기담]에서는 과거시대를 배경으로 기묘한 기담들을 소개하며 독자를 과거로 타임워프 시켰는데, 이번 작품 [내 머리가 정상이라면]에서는 현재를 배경으로 현실과 환상, 심지어 저승까지 넘나드는 경계없는 이야기들을 선보인다. 



확실히 어떤 펜네임이던 상관없이 [ZOO]시절부터 지금까지 '오츠이치'의 작품을 읽어오면서 느끼는 점은 진정한 천재이자 타고난 이야기꾼이라는 사실이다. 대체 어떤 인생을 살아야, 어떤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는건지....-_-;;; 여러 작가들의 작품을 모아 엮어낸 단편집보다 단 한사람 '오츠이치'의 머리속에서 나온 작품들이 더욱 다채롭고 흥미진진하며 재미의 롤러코스터를 태워주니 말이다. 공포, 호러, SF, 미스터리, 이야미스, 환상, 판타지....거의 모든 장르의 이야기를 담아낸 이 단편집이야말로 장르적 재미의 완성형겪의 단편집이라 말하고 싶다. 이 말은 그의 다른 단편집 [메리 수를 죽이고]를 보고 썼던 말인것 같기도 한데....아...그담에 나온 [나는 존재가 공기]에서도 썼었나?!!....이건 뭐...내놓는 단편집 마다 베스트라는....ㅠ_ㅠ



1. 세상에서 가장 짧은 소설

부부에게만 보이는 남자의 유령. 깨진 뒷통수로 유령이 살해 당했다는 것을 유추하지만 그외의 것은 알수가 없다. 그런데 또렷했던 유령의 모습이 시간이 지날수록 희미해져가는데.....

- '오츠이치'식 유령의 생물학적 해석


2. 머리 없는 닭, 밤을 헤매다

머리가 잘린 닭이 죽지않고 살아있다. 소녀가 기르던 닭의 머리를 칼로 내리친 이모를 피해 소녀는 머리 없는 닭을 소년의 집으로 피신시킨다. 졸지에 소년은 소녀대신 머리 없는 닭을 돌보고, 소녀는 매일 소년의 방으로 닭을 보러 오는데....

- 머리가 잘린 닭이 무려 몇 년간 생존했다는 미국의 '머리 없는 닭 마이크'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이야기. 1945년도 라는데...이거 믿을 수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독특한 소재임엔 분명하다.


3. 곤드레만드레 SF

술에 취하면 정신의 희미해지면서 그가 갖고 있는 시간대도 희미해지는 능력을 가진 사람의 이야기.

- 무려 타임워프 SF이다. SF식 미스터리랄까...끝내주는 작품이었음.


4. 이불 속의 우주

슬럼프에 빠져 이혼 당하고 미래가 없던 작가가 새로운 신작을 내놓는다. 뛰어난 작품의 퀄리티에 동료작가가 축하를 전하고 슬럼프에 빠졌던 작가는 그에게 기묘한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 '이토준지'풍의 호러 단편. 하지만 소소하다.   


5. 아이의 얼굴

여고 동창 3명이 연이어 아이를 낳고 백일이 않되 아기를 잔인하게 살해한다. 그리고 임신한 여성에게 날아온 편지 한통. 마지막으로 아기를 죽이고 동반 자살을 시도했다 살아난 동창 친구가 보낸 편지에는 믿을 수 없는 일이 쓰여있는데....

- 호러와 감동이 절묘하게 교차하는....이것이 서정 호러인것인가?!


6. 무전기

- 단편집 [메리 수를 죽이고]에서 [트랜시버]로 소개된 단편이다. 단편이지만 동일 작품이 출판사를 달리하고 이렇게 실릴 수도있나보다...


7. 내 머리가 정상이라면

이혼한 남편이 합치자는 말을 냉정히 거절하자 전남편은 거칠게 아내를 때리고 딸의 손을 잡아 끈다. 그리고 마주오는 차에 전남편과 딸이 비명횡사....아내는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부모님의 집으로 옮겨와 산책을 하던중 어디선가 여성에게만 소녀의 울음소리가 들리는데....

- '오츠이치'가 들려주는 상실과 재생의 이야기.


8. 아이들아, 잘 자요  

학생들을 태우고 배를 타던중 배가 침몰하고, 인솔하던 교사가 죽음을 맞는다. 그리고 주마등 처럼 스치는 교사의 인생들....그런데....머리속에 그려지는 인생이 내 인생이 아니다?....

- 이계 판타지물이랄까...여운을 남기는 좋은 작품이었다.



어느 하나 버릴것 없이 평균 이상의 퀄리티를 선사한다. 암흑계, 힐링계, 장편, 단편 이것저것 읽어봤다만 역시 '오츠이치'는 단편에 특화된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독특한 설정과 반전의 결말. 그리고 오래도록 지속되는 여운. 이것을 서정 호러라 지칭 한다면 서정 호러계의 경지에 오른듯 싶다. 물론 감성 자극하는 서정 호러(5번)만 있는것은 아니고, 피비린내 나는 공포를 자극하기도 하며(2번), TV시리즈 [환상특급], [기묘한 이야기]류의 작품들도 대거 포진되 있다. 적절한 분량, 어렵지 않은 이야기 등으로 부담없이. 단시간에 장르적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단편집이었다. '오츠이치' = '재미' 이것은 깨지지 않는 불문율이자 거스를 수 없는 등가교환의 법칙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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