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사나이의 크리스마스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이우일 그림, 홍은주 옮김 / 비채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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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사나이의 크리스마스 (2019년 초판)

저자 - 무라카미 하루키

그림 - 이우일

역자 - 홍은주

출판사 - 비채

정가 - 13800원

페이지 - 71p



무라카미 하루키의 크리스마스 원더랜드



크리스마스를 불과 2틀 앞두고 읽은 독특한 그림책 [양 사나이의 크리스마스]이다. 독특한 세계관으로 국내에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고 매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거론되는 일본의 대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이자 크리스마스와 어울리는 단편에 본격 하와이 서핑 에세이 [하와이하다]로 알게된 일러스트레이터 '이우일'작가가 콜라보한 그림책이 출간되었다. 작년 초쯤에 '하루키'의 단편에 삽화를 곁들였던 [버스데이 걸]과 비슷한 기획의 책인듯 싶은데...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피아노 연주자 양 사나이는 크리스마스 파티의 연주자로 선택된다. 그러나 전혀 악상이 떠오르지 않는 양 사나이는 지독한 슬럼프에 빠지고, 답답한 마음에 찾아간 양 박사는 양 사나이에게 청천벽력 같은 말을 전한다. 크리스마스가 되기 전 구멍 뚫린 음식(도넛)을 먹었기 때문에 성 양 어르신 성인에게 저주를 받았다는것. 이 저주를 풀기 위해서는 땅바닥에 2미터의 구멍을 뚫고 굴러 떨어져야 한다고 전한다. 고민하던 양 사나이는 반신반의하며 구덩이를 파고.....구멍 속으로 굴러 떨어지는데.......



끝도 없이 떨어지는 구덩이. 그리고 펼쳐지는 기묘하고 신비한 세계. 말하는 동물과 뒤틀린 모습의 사람들이 저마다 내놓는 뜻모를 말들...이거....[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 원더랜드를 크리스마스 '하루키'식으로 변주한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기묘하고 기괴하고 은근히 유쾌하다. 



'하루키' 작품은 몇 권 읽어보지 않았지만 아직도 강렬하게 기억에 남은 [세계의 끝,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속 원더랜드를 다시 만난것 같은 독특한 세계가 펼쳐진다. 이야기 자체도 해괴한데 일러스트레이터 '이우일'작가의 삽화 마저도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에서 살짝 비정상 쪽으로 치우진 것 같은 약빤 화풍의 그림을 그려놓다 보니 뒤죽박죽 정신없는 세계의 분위기를 절묘하게 묘사했달까...ㅎㅎㅎ 뭔가 애들에게 보여주기엔 아스트랄한 그림책이랄까...-_-;;



어쨌던...독특하다. 이건 분명하다. 이야기도, 그림도...어울리지 않은듯 하면서도 이상하게 조화로운...기묘한 크리스마스 동화였다. 슬럼프에 빠진 양 사니이는 과연 이상한 나라에서 슬럼프를 탈출할 수 있을까? ㅎㅎㅎ 기상천외한 모험, 그리고 훈훈한 결말...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선물같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 하지만 아이와 함께 보기엔....글쎄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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