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 보이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55
닉 레이크 지음, 이재경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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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보이 (2018년 초판)_청소년 걸작선-55
저자 - 닉 레이크
역자 - 이재경
출판사 - 미래인
정가 - 16000원
페이지 - 496p



스페이스 걸


얼마전 읽었던 '박형근'작가의 [스페이스 보이]와 동명의 흥미로운 SF가 출간되었다. 비슷한 시기에 이렇게 같은 제목의 SF가 연이어 출간되는 우연이 흔한것 같진 않은데 이 작품은 어떤 우주 소년의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하며 집어 들었다. 일단 청소년을 타겟으로 쓰여진 여타 SF와는 작품의 깊이나 감동이 다른 작품이랄까...성인이 읽기에도 전혀 모자람 없는 수준 높은 이야기를 보여준다. 앞서 출간된 한국의 [스페이스 보이]와는 같은 SF장르지만 한국판이 판타지에 가깝다면 이 작품은 본격 SF, SF다운 SF라고 말할 수 있을것 같다.


우주에서 태어나 16년간 우주 정거장 문2에서 자란 레오와 쌍둥이 남매 리브라, 오리온은 드디어 고대하던 지구로의 귀환을 허락 받는다. 무중력 공간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지구 대기권을 진입할때 받게 되는 충격을 견딜 수 있는 나이가 16살 이었던 것이다. 마침내 지구 귀환의 날이 찾아오고, 이런 저런 우여곡절 끝에 스페이스 휴면 3인은 드디어 지구의 땅을 직접 밟고, 1G 중력을 몸으로 느끼며, 바람에 불려오는 대기의 냄새를 맡으며 열망하던 지구로 도착한것에 감동 받는다. 도착 후 병원에서 한달간 지구 적응 훈련과 더불어 각종 검사를 받은 3인은 마침내 집으로 돌아가도 된다는 허락을 받고, 쌍둥이는 엄마의 집으로, 레오는 할아버지의 소 목장에서 생활하게 된다. 우주에서는 겪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 속에서 매순간 경이를 느끼는 삶을 살던 레오는 목장의 땅바닥에서 의문의 쪽지를 발견한다. '우주 소년 우리가 도와줄게. 비드링크 598.9xxx.xxxx' 쪽지를 본 순간 레오는 자신에게 일어난 일련의 의문스러운 일들에 대해 생각하고 의혹에 휩싸이는데....


작품을 읽으며 두편의 명품 SF영화가 생각났다. [그래비티]와 [인터스텔라]인데 이 작품은 이 두 영화가 적절히 믹스된
바탕에 우주에서 태어난 스페이스 보이라는 소재를 덧입혀 한 소녀의 우주와 지구를 오가는 모험을 통해 진정한 스페이스걸로 성장하게 되는 감동적인 성장소설을 그려낸다. 우주로 귀환 전 레오가 EVA(우주 선외 활동)를 통해 우주 정거장의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장면은 [그래비티]의 초반 EVA장면을 연상하게 하고, 죽을 고비를 거쳐 귀환 셔틀을 타고 지구에 도착하는 장면은 '산드라 블록'이 마침내 지구로 귀환하여 땅을 밟고 감격에 젖는 감동을 그대로 느끼게 한다. 또한 작품속 환경오염과 인구의 급증으로 지구의 물이 부족하여 식량난에 허덕이는 배경은 [인터스텔라]의 디스토피아적 배경과 같았고, 지구를 떠나 인류가 정착할 새로운 행성을 찾기 위해 각종 비밀 프로젝트를 벌이는것 역시 영화와 흡사했다.


어찌됐던...이런 우주와 지구의 경이로운 경험을 겪으며 평화로운 지구 적응기를 갖던 스페이스 걸이 자신과 관련된 의혹에 의문을 품는 순간 이야기는 180도 급변하며 스릴러로 돌변한다. 사실...충격적인 스페이스 휴먼들의 비밀은 어느정도 예상했던 바였는데, 그도 그럴게 다른 SF작품에서 불과 몇년간의 우주비행 때문에 지구 중력에 평생 적응하지 못하고 휠체어 신세를 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 기억나는데, 아예 우주에서 태어난 스페이스 휴먼이 지구에서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없다는건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머..자세한 내막은 작품을 보면 알것이고, 지구에서 살 수 없고, 다시 우주로도 갈 수 없는 16살 레오의 필생의 결단...그리고 목숨을 건 모험...결말이야 청소년용 작품 답게 약간 과장을 가미해 꿈과 희망을 가득 담은 이야기로 흘러가는데 현실/비현실 상관 없이 레오를 응원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탄탄한 이야기 구성이 좋았다. 사실적이고 과학적인 설정에 감동을 주는 드라마적 요소와 음모론 가득한 스릴러적 요소까지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작품이었던것 같다. 


덧1 - 한국판 [스페이스 보이]와 영국판 [스페이스 보이]의 공통점은 두 작품다 소유스가 나온다는것 정도...-_- 

덧2 - 제목은 보이인데 레오가 하는짓은 영락없이 소녀라서 처음엔 엄청 헷갈렸다..-_-;;호모섹슈얼인줄 알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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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의 게임
가와이 간지 지음, 이규원 옮김 / 작가정신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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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의 게임 (2018년 초판)
저자 - 가와이 간지
역자 - 이규원
출판사 - 작가정신
정가 - 14000원
페이지 - 520p


본격 골프 미스터리



[데드맨]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작가 '가와이 간지'의 신작이 출간되었다. 이번 신작은 작가가 골프 덕후라는것을
인증이라도 하려는 듯 골프에 미스터리를 믹스한 본격 골프 미스터리를 표방한다. 내 주변 직장 동료들이나 사람들의
시류? 혹은 트렌드를 보자면 예전엔 당구장에서 내기 당구를 치던것이 요즘은 스크린 골프장에서 내기 골프를 치는것으로 변화된것 같다. 고급 스포츠로 인식되던 골프가 우후죽순 생겨난 스크린 골프장으로 인해 서민들에게도 깊숙이 침투
했다고 볼 수 있을것 같은데, 애석하게도 난 어떤 종목이던 공으로 하는 운동은 잼병이라...주변 사람들의 권유에도
단 한번도 골프라는것을 쳐본적이 없다...-_-;;; 하여 본격 골프 소설인 이 작품에 대해 약간의 우려를 갖고 있었는데,
다행스럽게도 한국골프 여왕 '박세리'가 맨발 투혼을 불사지를때 나역시 밤새가며 응원한 덕분인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서도..) 작품속 골프 용어들이나 룰들이 그렇게 어색하진 않더라는것...친절한 각주도 한몫하여 그리 어렵지
않게 작품을 즐길 수 있었다.



4500년된 신의 나무가 뿌리를 내리고 있는 미국의 어딘가에 거대 리조트가 딸린 골프장에서 US 메이저 오픈 경기를
갖기 위해 세계에서 골프선수들 300여명이 모여든다. 이 신의 나무는 전설이 전해지는데, 미국 개척 당시 원주민
인디언들을 몰살했던 기병대 대장이 신의 나무에 기병대 깃발을 꽂으려다 나무에서 하늘의 벼락을 맞고 까맣게 탄
채로 지면으로 추락하다 나뭇가지에 몸이 관통당해 대롱 대롱 매달리는 신의 저주를 받았다는 것이다. 바로 1년전
그런 신의 나무 근처에 위치한 18홀에서 인기 골프선수 로빈슨과 그의 33년 함께한 캐디 토니는 위기상황에서 기적같은
칩샷으로 투어 통산 83승, 메이저 대회 20승을 기록하며 영광의 승리를 거머쥐고 승리한 당일 은퇴 선언을 한다.
그로부터 1년 뒤...골프 신예 잭 아키라 그린필드는 신들린 골프 감각으로 데뷔 1년만에 메이저 US오픈에 참가권을
따내고, 캐디인 팀과 함께 이 리조트에 입성한다. 그런데....대회 시작 몇일을 남겨두고 신의 나무의 저주가 연상
되는 기묘한 시체가 18번 홀에서 발견되는데.......



정말로 골프의, 골프를 위한, 골프에 의한 작품이다. 시작부터 150페이지 까지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박한 골프
경기를 중계하더니 이후 부터는 기묘한 살인사건과 함께...또 골프 이야기....대망의 범행 동기와 살인 트릭까지
골프와 연결 시켜버리니!!!! 골프를 좋아하든 독자라면 정말로 즐겁게 즐길 수 있고, 골프를 모르는 독자는 대체
얼마나 재미있길래 이렇게 찬양모드 인지 궁금증을 일게 만드는 작품이랄까....-_-



작품속 주인공 일본계 3세인 잭 아키라 그린필드의 엉뚱 매력도 재미에 한몫을 하는것 같다. 골프 경력 1년, 일본
전통 무술의 기본 원리에 골프 스윙을 접목하여 엄청난 잠재력과 실력을 보유한 천재 골퍼이자 하버드 심리학과
졸업이라는 경력까지...하나 둘씩 드러나는 단서들 속에서 그의 엉뚱한 발상과 깊은 통찰력으로 형사를 도와

"범인은 이안에 있다!!"

라고 외치며 사건을 해결해 버리는 모습을 보니 뭔가 기시감이 느껴진다...-_- 골프장의 김전일....그리고 무려 17년전

출간됐던 시대를 앞서간 골프 만화....
[명탐정 김전일] + [골프천재 탄도]......


잭 아키라야 말로 '명탐정 김탄도'가 아닌가!!!!!!!!! (새로운 골퍼 탐정 캐릭터 탄생...)



불길한 토템 전설과 함께 신사들의 스포츠 골퍼들의 열정, 기묘한 두 건의 살인사건...점점 미궁으로 빠지는 단서들...
승리를 향한 그릇된 열망, 파트너에 대한 무한 신뢰.....스포츠맨 쉽....이 모든것이 작가 특유의 가독성있는 문체와
어우러져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작가의 골프에 대한 무한애정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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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의식 2018-04-18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골프의, 골프를 위한, 골프에 의한 작품˝, 소설의 정체를 멋지게 정리해주셨네요.
재밌게 표현한 리뷰 잘 보고 갑니다. ^^
 
[세트] 레이디 조커 1~3 세트 - 전3권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45
다카무라 가오루 지음, 이규원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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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조커 1~3 (2018년 초판)

저자 - 다카무라 가오루

역자 - 이규원

출판사 - 문학동네

정가 - 14000원, 14000원, 13000원

페이지 - 390p. 423p, 331p


 


희대의 협박극...승자는 누구인가...


 

얼마전 읽었던 1권에 이어 드디어 천백여페이지의 장대한 이야기를 일독했다. 전에도 말했지만 작가의 고다 형사시리즈를 이 작품으로 처음 접했는데, 고다와 범죄자 사이의 두뇌 싸움을 그리는 숨막히는 지적 스릴을 예상했는데, 일천여 페이지를 보다보니 예상보다 훨씬 작품 전반의 분위기가 어둡고 암울해서 놀랐다. 우연히 경마장에서 만난 인생의 패배자들이라 불릴만한 소외된 사람들이 만나 계획을 획책하고 실행에 옮겨 맥주 회사로 부터 거액을 뜯어낸다. 그런데 일반 적인 기업형 범죄스릴러들 과는 전혀 다른 전개를 보이는데, 프롤로그 격인 범죄자들 5인이 모여 범죄를 계획하는 1권 중반까지의 이야기 이후부터는 범죄자들의 이야기는 전면에서 빠지고, 최초 사장 유괴 이후 약 100일간에 걸친 협박이라는 다소 긴 범행기간 때문인지 1권 후반부 부터 2권 전체가 히노데 맥주사의 사장 시로야마의 이야기가 부각되며 위기에 처한 히노데 맥주사의 일거수 일투족이 그려진다. 사실 고다의 분량도 일천 페이지중 얼마 안되니 거의 시로야마가 주인공이라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데, 이 맥주회사의 사장을 전면에 내세우는 만큼 위기상황에서의 기업의 대응과 대책, 협박으로 인해 야기되는 여론과 경제상황,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까지..대외적 전개와 함께 한 회사의 사장과 한 인간으로서 협박범죄에 대한 대응을 두고 갈등과 고뇌를 하는 시로야마의 인간적 내면이 그려진다. 이 작품이 미스터리가 아니라 기업 경영 소설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현실적이고 치밀한 설정으로 쓰여지는데 1권의 서평에도 언급했지만 일본에서 실제 일어났던 '글리코 모리나가'사건을 모티브로 써낸 작품이기에 사건 당시의 파급효과를 적절히 차용해서인지 아니면 작가의 치밀한 사전 조사 탓인지는 몰라도 읽다보면 사건에 따른 정교하고 세밀한 상황설정에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1권]

육십대 후반인 작은 약국의 주인 모노이는 손자를 교통사고로 잃는다. 모노이의 사위는 교통사고로 죽은 아들의

죽음을 납득하지 못하고 사망 전후의 행적을 알아본 결과 주류업계 1위의 히노데 맥주회사에 입사 면접을 본 뒤

차량 사고를 당했다는것을 알게 된다. 면접 과정에서 섞연지 않은 이유로 사망했다고 생각한 사위는 히노데 맥주

본사 인사부로 당시 면접에 대한 공정성 여부를 묻는 편지를 보내고, 히노데 맥주는 형식적인 답변을 준다. 이에

만족하지 못한 사위는 발신인을 지우고 협박 메시지를 히노데 맥주에 보내기에 이르고, 그 일로 맥주 회사에 고소

를 당하여 경찰 조사를 받게된다. 이후 사위도 자살...한순간에 손자와 사위를 잃은 모노이는 자신에게 내재된 

불같은 성정이 깨어남을 느끼고 히노데 맥주에 돈을 뜯어내기로 마음 먹는다. 이후 경마장 친구들에게 자신의 

뜻을 타진한 모노이는 본격적으로 범행을 계획하는데.....



[2권]

주사위는 던져졌다. 히노데 맥주의 시로야마 사장을 납치한 뒤 말끔히 돌려보낸 모노이 일당은 맥주를 인질로 시로

야마에게 20억엔을 준비하라고 전한다. 그 뒤 대외용 협박장과 은밀히 사장에게 지시용 편지를 따로 보내는 용의주도

함까지...그러나 모노이 일행이 예상못한 것이 있었으니...고다 형사가 시로야마의 최측근 수행원이자 보디가드로 위장 근무하게 된것이다. 고다의 활약으로 범인의 지시를 따르지 못한 사장....결국 시판되는 병맥주에 붉은 염료를 첨가하는 테러를 가하게되고..히노데 맥주의 판매량은 급감하고, 히노데 맥주의 주식은 급격히 폭락하게 되는데.....



[3권]

치밀하게 짜여진 각본에 의해 결국 20억엔을 획득한 모노이 일행...'사라지기로 했다. 히노데 맥주는 이제 안전하다'는 편지가 각 방송사에 보내지고...사건은 완전범죄로 일단락 되는듯 하지만...또 다시 붉은 맥주테러가 발생한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이번엔 청산가리를 탄 맥주를 섞겠다며 협박하는 범죄자들....과연..새로운 맥주테러의 범죄자는 누구인가?...누구도 예상 못한 대망의 결말이 펼쳐진다...



참....안타깝고...우울하고...암울해진다...ㅠ_ㅠ..솔직히 약자로서 당하고만 살던 소외자들이 분기탱천하여 초일류 갑 기업에 제대로 엿먹이는 행각을 내심 응원했는데...(더군다나 아무도 다치지 않고 이 얼마나 창의적이란 말인가!!...) 왜 거액을 받고서도 쓰질 못하는거냐!!!..ㅠ_ㅠ.. 모두들 웃는 낯으로 돈을 나눠갖고 따뜻한 이국의 땅에서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맺길 바라고 또 바랬는데....이건...뭐....완전 뒤틀려 버려 도저히 복원 할 수 없는 절망의 비극이 기다리고 있었다...그나마 레이디라도 안온하게 살게 되어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골때린게 전작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 작품에서는 고다 형사가 하는일이 거의 없다는 거다...-_- 기껏 한다는게 오 십

통의 협박? 편지를 범인에게 보내 정신적으로 린치를 가하다 죽을 뻔한게 전부랄까...헐헐~ 아무리 봐도 얄미운건 고다

형사고 범죄자를 응원하게 되는 기이한 심리를 경험케 하는 작품이었다. (나만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던...고다도 죽을 뻔하고..숨겨왔던? 자신도 미처 깨닫지 못하던 연애관에 눈뜨는....뭔가 전혀 예상치 못한 결말임은 분명하다...



솔직히 신문에서 경제면은 통째로 스킵하고 연예면을 읽는 나로선 약간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거대한 

스케일의 이야기를 이렇게 세세한 설정으로 무수한 복선을 하나 하나 정리하면서 각 인물들의 치밀한 심리묘사까지 

곁들여 자유자재로 구사하니...그에 따른 인기는 당연한 결과 아니겠는가...전대미문 미증유의 범죄와 그로인해 언론, 경찰, 재계, 지하경제에서 받게되는 파급효과와 그로 인한 나비효과는 각 인물들의 인생을 걷잡을 수 없는 격랑의 폭풍속으로 내몰아친다. 격이 다른 이야기의 깊이와 끝도 없이 드리워진 심연의 깊이가 정말로 작품을 읽는 나까지 가차없이 어둠속으로 집어 삼켜버린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느껴지는 묵직한 여운과 씁쓸한 뒷맛...나라를 뒤흔든 희대의 협박극의 끝에 승자는 없었다. 모두가 패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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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보이 - 2018년 제14회 세계문학상 대상 수상작
박형근 지음 / 나무옆의자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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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보이 (2018년 초판)

저자 - 박형근

출판사 - 나무옆의자

정가 - 13000원

페이지 - 232p




외계인이 한 인간을 대상으로 벌이는 사고 실험



제14회 세계문학상 대상 수상작이 출간되었다. 이름하야 [스페이스 보이]...SF작품이 대상을 탄건가?...설레이며

집어들었는데, 읽어보니 본격 SF라기보다는 SF를 접목한 순문학이라 봐야 할까...스타들의 거짓으로 점철된 철저히

비지니스로 만들어진 인기에 대해 비판하는 동시에 평범했던 스페이스 보이가 일약 대스타가 되면서 느끼는 허무함과 

깊어지는 고독감에 대해 이야기 하는 작품이다. 



지금으로부터 딱 십년전..2008년 대한민국 여성 '이소연'이 소유스 TMA-12 우주선을 타고 ISS로 건너가 우주비행을

하면서 대한민국 최초의 스페이스 걸이 탄생한다. 대한민국 사람들은 한국 최초의 스페이스 걸 탄생을 기뻐하면서

ISS에서 무중력 상태에서 그녀가 유영하는 모습을 보고 열광하던 기억이 난다. 기억이 가물하지만 그녀가 지구로

귀환하면서 여러 TV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추고, CF도 찍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예상과는 달리 최초의 스페이스

걸에 대한 관심은 빠르게 사그라 들었던것 같다. 머...그도 그럴게....그냥 단지 한국국적으로 우주인을 배출하기

위해 러시아에 막대한 돈을 지불(세금이라고들 하지..)하고 배출한 우주인이기도 하거니와 우주에 갔던 그녀가 특정

임무를 맡은게 아니라 정식 임무 없이 그냥 말 그대로 우주 관광?을 하러 간것이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후에 

그녀와 관련된 여러 스캔들은 말할것도 없겠고...이 작품 [스페이스 보이]는 이 최초의 스페이스 걸의 2주간의 우주

비행을 모티브로 삼아 써낸 작품이다. 주인공 '김신'은 지구의 기억을 지우기 위해 스페이스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그렇게 소유스호를 타고 ISS로 가게 되는데, 연도는 특정하지 않았지만 딱 그때의 일을 그리는것 같다. 그럼 '김신'

은 '고산'이라는 건가?...-_-;;; 머...그건 너무 나간것 같고...



지구에서 받은 상처를 앉고 모든것을 지우기 위해 김신은 대한민국 최초의 스페이스 보이로 소유스호를 타고 ISS로

도킹하려한다. 그런데 우주선 출발 후 정신을 차려보니 웬 샤넬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자신을 내려보는게 아닌가..

-_-;;; 분명 ISS여야 하는데, 자신의 눈에 비춰지는건 지구의 어딘가...낯익은 사람들이 즐비하다. 자신을 외계인이라 

밝히는 칼 라거펠트는 지금의 모습은 김신의 머리속 모든 기억을 되살려 낸것이라 설명한다. 결국 외계인은 김신만

하이재킹?하여 2주간 김신의 정신을 분석하고, ISS에서 무중력 유영을 하는 김신은 가짜 껍데기라는 것이다. 2동안

자신의 모든것을 외계인에게 까발려진 김신은 대신 자신의 소원을 한가지 들어주겠다는 외계인의 제안에 무언가를

제시하고...이후 지구에 귀환한 김신은 하루아침에 우주 대스타로 거듭나게 되는데....



평범했던 인간이 하루아침에 스타가 되면서 철저하게 쇼비즈니스의 공식에 따라 만들어진 이미지로 포장되는 과정은 

약간의 비약은 있을지언정 꽤 사실적으로 그려지는것 같다. 24시간 카메라 앞에서 거짓 생활을 하게 되는 김신의 

일상은 쓴 웃음이 나올정도로 풍자적이다. 머...[미운 우리새끼]나 [나 혼자 산다]등의 개인 사생활을 카메라로 비추

는 프로그램이 대중의 인기를 끌고, 예전엔 [우리 결혼했어요]같은 대놓고 사기 일상관찰 프로그램에 열광 했으니

연애인들은 대중의 입맛에 맞춰 연기만 해주면 그만 아닌가...외계인들에게 자신의 내면을 까발린채 보낸 2주와 

대중들에게 거짓된 자신을 내보이는 지구의 생활중 어떤 생활이 더 곤혹 스러울까...-_-;;;   



어쨌던...일약 대스타가 된 김신은 외계인의 선물을 받아 초능력이 생기고 그로 인해 더욱 스펙터클한 인생을 살게

된다. 쿨한 척, 세상 잇속에 무관심한 척 간지 풍기던 김신이 결국 혐오하던 물질만능주의의 표본 로또 번호를 선택하게 되는 일련의 과정은 김신이 지구에서 스타로 겪었던 끔찍한 경험들로 도출된 결론인듯 싶어 씁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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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 It Up! - Music Craft Studio, 남무성·장기호의 만화로 보는 대중음악만들기
남무성.장기호 지음 / 북폴리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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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POP IT UP! : 남무성, 장기호의 만화로 보는 대중음악만들기 (2018년 초판)

저자 - 남무성, 장기호

출판사 - 북폴리오

정가 - 22000원

페이지 - 344p



파비럽을 통해 히트곡 메이커로~



티비만 틀면 여기저기 샤방한 아이돌들이 격렬한 댄스를 추며 노래를 불러 재끼는 요즘..아이돌들과 더불어 어린 나이의 싱어송라이터. 가수가 노래부르고 작곡하는 만능 음악인들이 어찌 그리 많은지...놀랍기만 하다. 지금 시대는 히트곡 하나만 터트려도 음원 수입으로 돈방석에 앉고 사후 70년까지 저작권이 보호되어 자손 대대까지 배곯지 않게 하는...소위 히트곡 = 대박의 시대이다. 그러다 보니 각 대학에도 실용음악과가 생기고 많은 사람들이 실용음악을 통해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것 같다. 그렇다면...대학에 가지 않았거나, 아니면 아직 대학에서 정식으로 음악을 배울 나이가 안됐거나, 실용음악에 관심은 있으나 아직 생소하고 어렵기만 하다면....그런 사람들에게 딱 맞춤 실용서가 발간됐다. 



팝의 태동부터 시대별 히트곡의 역사, 그리고 대중들에게 사랑받은 히트곡의 법칙을 두루 섭렵하고, 나아가 대중음악의 기초 화성과 작곡의 기술을 개성있는 만화로 소개하는 초보자도 쉽게 배우는 기초 실용음악 만화인 것이다.



나도 소싯적부터 가요보다는 팝송에 꽂혀 항상 라디오를 끼고 살던때가 있었기에 만화에 소개되는 비틀즈, 마이클 잭슨, 아바 등 팝의 거물 가수들과 히트곡들을 대부분 알고 있어 더욱 반갑게 느껴졌다. (워낙 인기 가수와 전지구적 히트곡이기도 했지만서도..) 그런 유명한 노래들로 히트곡의 비밀을 파헤치니 좀 더 쉽게 이해되는 느낌이랄까...역시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려면 그냥 주먹구구로 만들어서는 택도 없다. 치밀한 곡의 구성과 효율적인 벌스와 코러스를 짜고 사람들이 따라 부르기 쉽고, 기억에 남는 훅을 배치해야 한다. 반면...[비틀스]의 그 유명한 메가 히트곡 [예스터데이]가 폴 매카트니가 잠결에 떠올린 음정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건 놀라운 비하인드 였다. 더군다나 악보를 쓸줄도 모르는 상태였다니....



어쨌던...팝의 히트곡을 되짚으며 히트곡들의 비밀을 파헤치는가 하면 어느새 음계와 화성, 기본 화음과 각 코드법등 작곡의 기본이 되는 심화학습으로 이어진다. 정규교육에서 그저 하얀건 종이요, 콩나물 데가리는 음계라는 것만 배웠던 지식으로도 이해할 수 있게 쉽게 풀어 설명해주어 확실히 실용음악 작곡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손쉽게 배울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되었다. 나아가 표절의 정의와 개념까지 다루면서 정말로 작곡을 했을때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는 요소나 주의해야 할 점까지 설명해준다. 다소 딱딱할 수도 있는 실용서를 배철수나 손석희 등 실존 인물들을 캐리커쳐로 코믹하게 그려낸 캐릭터와 재즈바에서 알바를 하는 음악에 관심이 많은 주인공이 만화속 만화를 통해 실제 작곡을 하고 연주하게 되는 스토리로 녹여내 재미와 접근도를 높이는것 같다. 평생 음악계에 몸담으며 팝과 작곡에 대해 몸소 체득한 노하우를 만화로 녹여낸 두 작가의 해박한 지식에 놀랐다. 천리길도 한걸음 부터라고...어려워만 보이는 작곡을 이 만화로 첫걸음을 내딛어 보는것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 찾아보니 이 작품 팝을 비롯해, 재즈, 롹 등등 여러 시리즈를 낸 만화 이더라...초중딩때는 팝송을 듣다 중고딩부터 메탈, 롹에 빠져서 주구장창 메탈, 하드코어, 얼터너티브락 등을 들으며 미쳐 지냈었는데, 작가의 롹을 다룬 작품 [Paint It Rock]를 찾아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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