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도둑 가족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76
고레에다 히로카즈 지음, 장선정 옮김 / 비채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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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도둑가족 (2018년 초판)

저자 - 고레에다 히로카즈

역자 - 장선정

출판사 - 비채

정가 - 13000원

페이지 - 258p



어떤 가족보다 진정한 가족이었던...



일본의 유명 감독으로 먼저 이름을 접했던 작가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신작이자 지난달 개봉했던 [어느 가족]의 원작 소설인 [좀도둑 가족]이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로 출생시 뒤바뀐 아들을 모르고 키워왔던 두 가족을 통해 자신의 피로 이어진 가족과 그렇지 않은 가족간의 관계에 대해 고찰하며 진정한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는 혈연을 뛰어넘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던 영화로 접한것이 감독과의 첫 만남이다. 그런데 이번 원작 역시 먼저 접했던 영화와 마찬가지로 불편한 상황에서 모인 미묘한 가족관의 관계에 대한 연장선격인 작품이었다. 전혀 피가 섞이지 않은 타인들로만 이루어진 기묘한 가족의 이야기...하나둘 벗겨지는 그들의 사연들 속에서 누구보다 진한 가족애를 느끼고 뭉클함과 안타까움을 경험하게 하는 아름다운 소설이었다. 



할머니 : 하쓰에

아빠 : 오사무

엄마 : 노부요

이모 : 아키

아들 : 쇼타

딸 : 유리



고층 멘션이 들어선 멘션밀집지역 한복판...멘션에 가려져 빛 한점 못받고 손바닥 만한 하늘 아래 오롯이 자리잡고 있는 낡은 단층건물 한채...그곳에 기묘한 가족이 살고 있다. 성한 이 하나 없이 잇몸으로만 음식을 빨아먹고 가족들이 불쾌해 하는 일만 골라서 하며 가족들의 싫은 반응을 즐기는 고집불통 할머니 하쓰에, 아이 같은 장난기로 가장의 책임감 보다는 하루를 즉흥적으로 사는 좀도둑 오사무, 세탁공장에서 고된일을 하며 가족을 챙기는 엄마 노부요, 풍속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엄마의 이복동생 아키, 열살임에도 불구하고 아빠와 함께 2인 1조로 마트에서 생필품을 훔치며 생계형 범죄에 발을 들인 책임감 있는 아들 쇼타, 그리고 부모의 학대를 받고 문밖에 방치되던 다섯 살의 어린 소녀를 데려와 돌보다 가족의 일원이 된 막내딸 유리까지...우리 곁에 살고 있지만 평범하지만은 않은 어느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학대, 바람, 무관심, 유기방관, 비교, 열등감....아무리 가까운 가족간이라도 불화의 소지는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 매일 보는 얼굴이기에 차마 남에게는 하지 못하는 상처되는 말을 서슴없이 할 수도 있고, 은밀한 폭력도 얼마든지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상처들로 만신창이가 되버린 사회에서 도태된 약자들이 우연한 계기로 가족이 되고...언제 발각될지 모르는 불안감 속에서도 친가족들에게선 느껴보지 못했던 작디 작은 가족의 정에 진심으로 감동받고 상처 받은 마음을 치유하는...어찌보면 꽤나 감동적인 휴머니즘 드라마로 보이는것도 같다. 하지만 그런 단순한 감동 휴먼드라마로 볼 수 없게 만드는게 각자 가족으로 받아들이게 된 계기와 속내의 진실이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에서 자신의 아들로 알고 십년간 애지중지 키워왔던 아들이 사실은 다른 아들과 뒤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본래의 가정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정을 끊어내려 하는 아버지에게 흐르던 불편하면서도 미묘한 감정선이 이 작품에서도 역시 끈끈하고 진정한 가족같은 유쾌함과 화목함이 그 이면에 숨겨진 불쾌한 진실과 맞물려 작품 전반에 걸쳐 불안정한 감정선이 흘러 넘치게 만든다. 



필요에 의해 부모와 자식을 선택한 가족만이 갖을 수 있는 기대감 없는 완전한 만족감...비록 가난하고 가진것 없지만 정신적으로 완전한 가족과 살인과 도박, 유괴, 절도위에 세워진 사상누각 처럼 위태로운 불법 집합체 가족의 섞일 수 없는 상반된 가족의 이미지가 훌륭하게 섞이면서 진정한 가족에 대한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좋은 작품이라 생각된다. 일생동안 잠시 느꼈던 행복이지만...끝을 알면서도 그럴수 밖에 없었던 그들의 가족에 대한 굶주림에 공감하고 결국 도래한 파멸의 결말 뒤에 새롭게 태동하는 희망의 날개짓에 진심으로 응원하게 만드는...그런...어느 가족의 이야기였다. 어찌보면 '사카모토 유지'의 [마더](국내에선 '이보영'이 주연으로 나왔던 드라마)와 흡사한 느낌의 작품인것도 같다. 친부모 이상의 끈끈한 정으로 묶인 가족의 이야기...두 작품을 비교하며 보는것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제 71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가족드라마의 마스터피스가 빈말이 아니었음을...짧지만 정말로 묵직한 여운을 주며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상처받은 자들에게 위로를 주는 그런 '좋은' 작품이었다. 담담한 시선으로 이 가족을 어떻게 화면에 담아냈을지 궁금해진다. 꼭 영화로도 감상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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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침묵 그래비티 픽션 Gravity Fiction, GF 시리즈 4
해도연 지음 / 그래비티북스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위대한침묵 (2018년 초판)_그래비티픽션-04

저자 - 해도연

출판사 - 그래비티북스

정가 - 13000원

페이지 - 298p




한국 하드SF로의 도전




머....국내 SF를 전부 읽은건 아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읽었던 작품중 기억에 남는 하드SF 작품이 있었는가 물어본다면, 기억에 남는 하드SF는 단  한편도 없었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다. SF덕후로서 덕후 부심을 부리는게 아니라 정말로 현존하는 과학 이론들로 무장하여 한치의 빈틈없이 꼼꼼히 설정된 과학적 사고실험의 SF는 기억나지 않기 때문이다. 영미쪽 하드SF 작품들 처럼 찔러도 피한방울 나오지 않을 정도로 감정이 배제된 사실적 과학이론으로 무장한 작품이 왜 국내에는 없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었는데....드디어...기다리고 기다리던 한국형 하드SF 작품이 출간되었다. 

대놓고 당당하게 뒷표지에 '한국형 하드SF'를 박아서 출간한 출판사의 자신감이 기대감을 증폭시키면서...나름 SF덕후로서 매의 눈으로 읽어보았다.

 


1. 위그드라실의 여신들

에우로파의 열수구 속 외계생물 '아스'에 대해 조사활동을 펼치는 세실리아, 마야, 수미는 일곱개의 분출구를 조사하면서 각 열수구 마다 독자적으로 진화된 다양한 생명의 흔적들에 놀라워한다. 열수구의 오염을 우려하여 외각에서 간접적인 조사만을 하던 연구원 앞에 가니메데의 연구원 제롬이 방문하면서 평화롭던 분위기에 파문이 일게 된다. 중국에 떨어진 운석에서 시작된 창사 바이러스가 지구의 식물들을 괴사 시키고, 더 나아가 곤충들까지 급속도로 죽이는 치명적 바이러스로 돌연변이 하면서 언제 인간에게 영향을 미칠지 모를 위기에 처하고, 바이러스의 유전자 구성이 에우로파 

연구원들이 조사하고 있는 열수구중 한 곳의 열수구에 서식중인 '아스'와 같은 기원의 유전자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인류의 존속을 놓고 더이상 열수구의 오염을 걱정하면서 조사할 여유가 없다. 제롬의 거듭된 설득 끝에 연구진은 무인 수중 탐사선을 열수구로 띄우는데.....

- 목성과 위성인 에우로파의 세계수가 연상되는 생명 탄생의 비밀과 인간과 '아스'의 눈으로 바라본 세계가 신화적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인간의 전뇌를 통한 생명의 영속을 절묘하게 녹여낸다. 얼음으로 뒤덮이고 그 아래는 물로 구성되어 있을거라는 에우로파의 환경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행성의 환경에서 비롯되는 미지의 생태계와 인간의 조우는 신화적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2. 따뜻한 세상을 위해

인공지능의 비약적 발달은 사람들의 생활패턴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무에서 시작하여 사용자의 패턴을 습득하며 학습하는 인공지능의 시간 단축과 번거로움을 없애고자 사용자의 두뇌를 스캔하여 사용자의 니즈를 최대로 반영하는 개인 인공지능 비서가 개발되고 '나'는 신기술 주다스의 베타 테스터로 '나'의 뇌를 스캔하여 만들어진 비서 아가사와 함께 생활하게 된다. '나'의 취향을 최대한 반영하여 모든 일들을 제안하는 아가사 덕분에 생활은 한층 편하고 풍요로워 지는데, 우연히 들른 휴게소에서 '나'를 쳐다보는 낯선남자의 시선에서 아릇한 기분을 느끼지만 아가사는 애써 낯선 남자를 무시하는듯 한데.....

- 반려자로서의 인공지능에 대한 작품 [블레이드 러너 2049]에 나오던 인공지능 애인 같은 소재의 작품인줄 알았는데 중반부터 반전이 일어나면서 SF 스릴러로 분위기가 급변한다. AI 회사와 사용자간의 베일이 드러나면서 기대치를 높이더니 느닷없이 허무하게 끝내버려 아쉬운 작품이다.    



3. 위대한 침묵

우연히 우주에서 발견한 중력파에서 외계 문명의 신호를 포착한 인류는 중력파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을때 중력파가 속해있는 미소공간에 풍부하게 분포된 반물질을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원자력 폭발사고였던 플루토늄 5년 사고 이후 에너지난에 허덕이던 인류에게 무한한 에너지의 보고인 반물질의 사용은 실로 획기적인 발견과 다를바 없었고, 다국적 에너지기업 인텍사에서 지구의 전폭적 지원을 받아 마침내 달기지에 중력파 발생 기지를 건설하고 시험운행 초읽기를 하게 된다. 인텍사의 홍보부서에서 허드렛일을 하던 미후는 갑자기 부사장의 호출을 받고 부사장실로 가고,

그곳에서 깜짝놀랄 제안을 받게 되는데......

- 그래...왜 이 작품이 이 책의 표제작이 되었는지 알겠다. 사실 앞선 두 작품에서 전혀 하드SF의 분위기를 감지하지 못 할 뿐더러 상식수준의 단어에 주석을 달아 놓는걸 보면서 설마 이정도로 국내 하드SF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하는가 라고 반신반의 했었는데....그런 우려와 불신을 종식시키는 작품이었다. 그래...이 단편은 정말 하드SF라고 인정 할만한 작품이었다. 정말로 주석이 필요한 물리학 이론들과 인류를 진일보시킬 반물질이란 신에너지의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을 대두하면서 등장인물들의 엇갈리는 목적과 행동 속에서 예상치 못한 사건과 반전의 묘미를 주는 작품이었다. 독자들이 어려워할까봐 곳곳에 설명충들을 배치하고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스토리를 전개하려는 배려 덕분인지 하드SF임에도 어려움 없이 오롯이 작품을 즐길 수 있었던것 같다. 제목이 주는 숨겨진 의미, 절체절명의 순간 선택의 기로에 놓인 인간의 갈등...그리고 묵직한 결말....완전 GOOD!!



4. 마리 멜리에스

인공 뇌를 연구하는 연구소에서 기억을 잃고 자원한 여성 마리가 깨어난다. 그녀를 돌보면서 상태를 살피는 연구원 유진과 함께 연구소 근처 아름다운 마리 멜리에스 계곡으로 가보자고 제안하는 마리...마리와 유진은 계곡으로 향하고, 유진은 마리에게 진실을 이야기 하는데....

- 이 책에 실린 작품중 가장 서정적 단편인데, 나와는 가장 안맞는 작품이었다. -_-;;; [위대한 침묵]을 제외하고 나머지 3편이 뇌와 관련된 작품이라는게 특이하게 다가왔다. 



사실 처음 출판사에서 한국형 하드SF가 출간된다는 소식을 듣고 장편SF를 예상했는데, 막상 출간된 책을 보고 4편의 단편으로 묶인 SF단편집이란 사실에 약간이나마 실망한건 사실이다. 하지만 작품을 다 읽고 느낀건 단편이지만 꽤나 만족스러운 퀄리티의 작품이었다는 사실이다. 정말로 하드SF라 부를 만한 작품은 단 한편이지만 이 한편이 주는 스토리적 재미와 탄탄한 과학적 배경은 그동안 국내 SF에 가졌던 편견을 압도하고도 남을 정도이니...부디 후속작은 더욱 완성된 장편 하드SF로...양손 따봉을 날릴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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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 - 호러 앤솔로지
이토 준지 외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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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 (2018년 초판)

저자 - 이토 준지, 타카하시 요스케, 이누키 카나코, 아마갓파 쇼죠군, 히노 히데시, 오사다 노오토, 노로이 미치루

역자 - 이은주

출판사 - 미우

정가 - 13000원

페이지 - 208p



치명적 공포가 나도 모르게 보이지 않는 사각으로 침범한다.



'이토 준지'의 신닥 단편이 포함된 공포호러 앤솔러지 단편집이 출간되었다. '이토 준지'빠로서 단 한편이지만 그의 신작을 볼 수 있다는 마음에 지체없이 구매버튼을 눌러버렸다. -_- 덮어놓고 사놓고 봤더니...'이토 준지'외에도 학창시절 일본 공포만화를 섭렵했을 당시 봤었던 낯익고 반가운 이름들이 줄줄이 보이니...일본에서 내노라 하는 공포만화의 대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레전드 공포 앤솔러지인 것이다.....공포의 사각지대...인간의 공포심리를 자극하는 9편의 작품들을 만나보자....



1. 백설공주 - 이토준지

2014년 12월호 만화 그림동화에 실린 작품이라고 한다. 동화 [백설공주]의 기본설정에서 공주에게 질투를 느끼는 여왕이 공주에게 가하는 학대의 수위가 한층 높아진 작품이다. 거울의 아부에 맛들려버린 여왕이 아름다운 백설공주를 질투하여 잔인하게 죽여버리지만....좀비처럼 계속 일어나는 공주의 모습이 그로테스크하게 그려진다...작가의 작품 치고는 SO SO한 수준인데, 일단 작가의 신작을 봤다는 것으로 만족해야겠다....



2. 프롤로그로 끝나는 이야기 - 타카하시 요스케

그림체가 어딘가 낯익다 싶었는데, 학창시절 봤었던 [공포학교]를 그렸던 작가의 신작이다. 의문의 소녀에게 능력을 선물받은 소년....그녀가 건넨 능력은 이계의 유령들이 보이고 그 유령들을 퇴마할 수 있는 능력이었던 것...졸지에 퇴마사가 된 소년이 내린 결정은....영계 코믹단편이었다.



3. 심령내과 - 이누키 카나코

역시 학창시절 [학교괴담]으로 알게된 작가의 신작이다. 만화대여점 시절 이 작가의 장편과 단편은 모두 봤었는데, 동글 동글하고 귀여운 여성향 그림체이지만 인간의 심약한 부분을 정서적, 심리적으로 파고드는 공포만화 작가였던걸로 기억된다. 텅빈 방안 정신과 의사와 그를 찾아오는 어딘가 불안정한 환자들....그들의 치료가 시작된다....심리공포 단편이었다.



4. 문학청년 - 아마갓파 쇼죠군

앞선 올드한 그림체에서 갑자기 현대식 세련된 그림체가 나와서 놀란 단편이다. 처음 보는 작가이고, 네이버를 검색해도 작가의 이름으로 검색되는 작품이 없는걸 보면 신진작가인가?...-_-;; 어쨌던 도서관에 홀연히 등장하여 책을 읽는 도서관 유령과 관련된 그로테크스크하고 호러블한 작품이었다. 반전도 있고 꽤나 강렬하고 기분 더러워지는 작품이라 만족스러웠다는....



5. 서커스 기담 : 귀사모와 귀모아 - 히노 히데시

고전 공포만화의 제왕...'히노 히데시'의 1987년작이다. 46년생으로 아직도 작품활동을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최신작을 보고 싶었는데..흠....일단 작가의 작품은 시공사에서 나온 걸작선 [지옥도], [붉은 뱀], [죠로쿠의 기묘한 병] 3권과 그전에 국내 서울창작에서 출간된 [공포의 갤러리], [장육의 기병], [지팡구 나이트] 3권의 단편을 소장하고 있으나 여기 실린 단편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에 실려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_- 근데 낯익은걸 보니 본것 같기도 하고...이 단편에도 어김없이 작가의 분신이자 페르소나인 기형아 소년이 등장하여 자신의 저주받은 운명에 맞서려 노력한다. 



6. 기분 나쁜 그림책 - 노로이 미치루

역시 이 단편집으로 처음 접하는 작가이다. 저주받은 기괴한 그림책을 통해 기묘한 환상을 겪게 되는 부부의 이야기를 그린다. 소재는 괜찮은데 그림체가 너무 얌전하달까...-_-



7. 어둠의 여자들 - 이누키 카나코

'이누키 카나코'의 작품이 두 편이나 실려있다. 아파트에 살고 있는 비밀을 가진 주부들의 이야기이다. 바람피는 남편에게 내리는 천벌이나 바가지만 긁는 주부의 최후 같은 일상 호러가 그려진다.



8. 새장의 새 - 오사다 노오토

역시 처음 접하는 작가인데, 그림체만 놓고 보자면 정말로 올드하고 독특한 그림체를 보인다. 밤마다 괴롭힘을 당하는 소녀와 그 소녀를 도와주는 소년의 이야기이다. 그냥 기묘한 이야기 정도의 작품이랄까....내용이나 그림이나 실망스럽다.



9. '너구리'시작했습니다. - 타카하시 요스케

짧지만 강렬한 초단편이자 이 단편집에 실린 작가의 두 번째 단편이다. 꿈에서 깨도 악몽이 이어지는 꿈속의 꿈을 소재로 하는 작품이다. 짧지만 아이디어도 좋았고 괜찮았던 작품...



정말로 네임드 작가의 작품들을 오랜만에 다시 만나니 감회가 새롭다. 학창시절 대여점을 통해 추억의 한부분으로 자리잡았던 공포만화 작가들이라 너무 좋았는데, 어찌됐던, 그림체 자체는 상당히 올드한 작가의 작품들이라 추억보정 없이 요즘 세대들이 접했을때는 어떤 평가를 내릴지 미지수다. 지금 나오는 공포만화는 훨씬 잔인하고 자극적이고 소재나 설정 또한 지금의 현실을 반영하기에 이 단편집 [사각]과는 약간 차이가 있을것 같다. 여름밤을 수놓는 공포의 향연...무더운 여름에 참으로 어울리는 단편집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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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 기담
전건우 지음 / CABINET(캐비넷)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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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기담 (2018년 초판)
저자 - 전건우
출판사 - 캐비넷
정가 - 비매품
페이지 - 428p


한평짜리 곰팡내 나는 작은 공간에서 꿈꾸는 고시원 판타지


다리도 뻗지 못할 정도로 좁디 좁은 한평 남짓의 공간...얼굴 하나 못내밀 정도의 창문 방으로 가려면 3만원을 추가해야 하지만 그마저도 부담인 사람들에겐 빛 한줄기 들어오지 않는 어두컴컴한 독방에서 지내야만 하는 희망과 절망이 공존하는 공간...바로 고시원에 거주중인 인간군상들의 이야기...[고시원 기담]이다. 국가의 녹을 받기 위해 수년을 두꺼운 책과 씨름하며 준비하는 고시생들의 피땀이 깃든곳이자 일용직 노동자들이 잠시나마 고단한 몸을 뉘여가는 곳...고시원엔 우리내 고달픈 인생의 이야기가 녹아있다. 그런 고시원에 거주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생을 향한 고군분투와 희대의 연쇄 살인마와의 한판 승부. 그리고 뜻모를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녹아있는 기묘하고 신묘한 이야기....고시원 판타지가 펼쳐진다.



변두리 시장...미로 같은 시장골목 속에 낡고 허름한 고문 고시원이있다. 원래는 연탄불 생선구이가게가 밀집한 지역이었으나 화재사건으로 상인과 손님들이 불에 타죽는 사고가 발생하고...그 잿더미 위에 건달이 운영하는 나이트클럽이 들어서지만 역시 이유를 알 수 없는 끔찍한 사고로 인하여 금새 문을 닫는다. 이후 나이트 클럽을 일부 개조하여 공문 고시원이 들어서고...공의 'O'이 비바람에 날아가고 고문 고시원이 되었다. 수많은 한맺힌 사람들의 한이 서려있는
고문 고시원엔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치열한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데.....



1. 303호 : 그 남자 어디로?
공무원 시험준비만 몇해째...쪽방에서 계속되는 생활에 몸과 마음이 피폐해진 303호 홍은 우연히 옆방에서 들려오는 노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얇은 벽 너머로 들려오는 소리에 화가 나기 보다는 고독감을 씻어주는 안도감이 든 홍은 용기내 옆방 누군가에게 말을 걸고...그렇게 303호 여성 홍과 304호 남성 권은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매일 소근대며 이야기를 나누던 홍은 권이 궁금해져 총무에게 304호에 사는 사람을 물어보지만, 총무는 304호가 비어있다고 말하는데....그렇다면 304호의 권은 누구인가?....
- 본격 기담에 걸맞는 기묘한 이야기



2. 316호 : 오케이맨
필리핀에서 취업차 한국으로 온 깜은 힘겨운 한국생활에도 특유의 긍정적 성격으로 '괜찮아요'를 연발한다. 피혁공장에 다니던 깜은 그날도 괜찮아요를 말하며 가죽 염색을 위한 화학용액이 가득 담긴 수조위 나사를 아슬아슬하게 조이고...불운하게도 실수로 수조에 빠져버린다. 독성 용액에 몸을 흠뻑적신 깜은 병원에서 깨어나고...무사히 퇴원한 깜에게 신기한 능력이 발현되는데.....
- 그야말로 영화 [염력]이 떠오르던...외노자판 염력이다.



3. 313호 : 취업 무림 패도기
무술 도장의 아버지 아래서 협객의 정신과 함께 무술을 연마한 편은 취업을 위해 서울로 올라와 취업을 위해 노력하지만 아흔 아홉번의 낙방속에 좌절감을 경험한다. 우연히 고시원 근처 책방에서 주인에게 행패를 부리는 청년들을 무술로 제압한 편은 책방 주인이 왕년에 S그룹 인사팀장이었다는 말을 전해듣고 책방 주인을 사부로 모시고 취업 비책을 전수 받게 되는데.....
- 아무리 철저히 준비해도 혈연, 지연, 학연 3대 묘수를 당할 수 있으랴...-_-;



4. 311호 : 매일 죽는 남자
빚에 허덕이던 최는 가족을 버리고 고시원에 숨어든다. 먹고는 살기 위해 알바를 구한 곳이 스트레스 해소방에서 손님의 상대역으로 쳐맞다 죽는 알바이니...플라스틱 방망이로 얻어맞지만 고객들의 생생한 분노를 그대로 받는일은 상당한 심적 스트레스가 따른다. 그중 얼음장으로 통하는 손님은 실제 살인을 떠오르게 할 정도로 세부적이고 현실적인 상황 설정과 거침없는 손길로 가상 살인을 저지르는데, 우연히 뉴스를 보던 최는 깜짝 놀라고 만다. 뉴스속 살인자의 살해방법이 살인사건 발생 전날 얼음장이 최에게 가했던 살인 방법과 일치한 것이다....얼음장이 살인마?.....
- 이 단편에서 잔혹하고 경악했던 실제 고시원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했다는것을 알 수 있었다...역시...소설보다 더 소설같은 끔찍한 현실....



5. 317호 : 사투 소녀
일류 킬러 아빠 아래서 혹독한 킬러 수련을 받았지만 살생이 싫어 집을 뛰쳐나온 고딩소녀 정은 병든 아빠를 위해, 죽여 마땅한 악인을 처단한다는 보스의 말에 넘어가 마흔아홉번 사람을 죽인 일급 킬러로 생활한다. 마지막 쉰번째 의뢰로 용한 점쟁이를 처리하라는 명령을 받은 정은 점집으로 처들어 갔으나 초딩 소녀가 점쟁이라는 사실을 알고 살의를 상실한다. 처음으로 보스의 명령을 어기고 점쟁이 소녀 란을 살리기 위해 함께 도망친 정은 얼마안가 보스의 부하들에게 꼬리를 잡히고 위기에 처하는데......



6. 310호 : 뱀 사나이, 얼음장, 그리고 괴물
303호 홍을 납치한 납치범, 스트레스 해소방에서 최를 지명하여 살인 예행연습을 하고 실제 잔혹한 살인을 저지르는 연쇄살인범, 그리고 악마에게 영혼을 판 살아있는 괴물....그의 과거가 공개된다.....



7. 유령들
연쇄살인범과 고문고시원 사람들의 최후의 한판승...그리고 먼저 죽어간 원혼들......



각 단편은 개개의 고시원 사람들의 기상천외한 사연을 풀어가면서 대망의 연쇄살인범과 마지막 대결을 향해 나아가는 옴니버스식 구성을 이룬다. 각 단편의 줄거리를 보면 알겠지만 천차만별 다양한 장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머라 한가지의 장르로 규정짓기 어려울 정도이다. 303호는 딱 기담의 이야기를, 316호는 블랙코미디, 313호는 코믹 무협 현실 잔혹극, 311호는 잔혹 스릴러, 317호는 킬러 액션활극, 310호는 오컬트 공포, 마지막 유령들에선 영계 판타지 액션?...이처럼 다양한 장르의 이야기들을 하나로 묶어주니 한권의 책을 읽지만 여러 장르의 작품을 읽는듯한 느낌마저 들게 만든다.



고시원에 깃든 악령 VS 허름한 고시원이지만 사람의 온기를 간직하고 사는 이시대의 소시민들(고딩킬러는 제외하고...)의 대결을 통해 가진것도 없고 각박한 세상, 현실은 이처럼 처절하지만...그럼에도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다...라고 위로해주는 느낌이랄까...고시원 괴담이 아닌 기담이라 지은 이유는 이처럼 지극히 현실적인 한평짜리 공간에서 벌어지는 기묘하고도 환상적인 고시원 판타지를 그리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비현실적이지만 각 단편들이 주는 매력
덕분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일독했다. 쉽게 읽히기도 하고 전혀 다른 분위기의 이야기들을 이렇게 흥미롭게 펼쳐놓고 끼워맞추며 떡 주무르듯 주무르는것도 작가의 능력이리라. 등골 서늘한 오싹한 정통 괴담을 생각한 사람들에겐 실망스럽겠지만 이 다양한 장르의 단편중 하나쯤은 취향에 맞는 이야기가 있을테니 좀 더 많은 사람들을 만족시켜줄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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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 뻔한 세상
엘란 마스타이 지음, 심연희 옮김 / 북폴리오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우리가살뻔한세상 (2018년 초판)
저자 - 엘란 마스타이
역자 - 심연희
출판사 - 북폴리오
정가 - 15000원
페이지 - 495p



우리가 살 뻔한 세상...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얼마전 [해리 오거스트의 열다섯 번째 삶]으로 타임루프 소설의 묘미를 제대로 만끽했는데, 이번 작품은 시간여행...즉 타임워프 장르 SF이다. 타임루프도 익숙한 소재인데, 타임머신을 통한 타임워프 또한 '허버트 조지 웰스'의 [타임머신]부터 현재까지 소설과 영화등 매체를 따지지 않고 여러 장르에서 다뤄진 만큼 친숙하면서도 익숙한 이야기인데, 식상함 보다는 볼때마다 궁금하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꽤나 매력적인 소재임엔 분명한듯 하다. 제한 없이 무한사용 에너지 기술의 발견 후 경이로운 문명의 발달을 이룩한 지금과는 다른 세상의 유토피아...어쩌면 우리가 살았을지도 모를 그 세상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1965년 과학자 구트라이더는 지구의 자전력을 이용하여 공해와 자원고갈이 없는 무한 에너지 생성 발전기인 구트라이더 엔진을 발명해 낸다. 하지만 발전기 시연 당시 예상치 못한 방사능 피폭으로 유명을 달리하고, 죽기직전 자신의 기술을 대가 없이 공개하여 인류는 새로운 에너지의 은혜를 받는다. 이후 무한 에너지는 엄청난 과학적 발전을 가져오게 되고, 전쟁, 기아 같은 인위적 재난은 종식되고 모든 이들이 풍요로운 유토피아가 도래한다. 이후...2016년 천재과학자인 톰 배런의 아버지는 텔레포트기술과 관광사업을 믹스한 새로운 시간여행 관광을 위해 오랜 연구끝에 타임머신을 발명해낸다. 그리고 최초로 타임머신을 시운전하는 일에 여성 조종사 페넬로페를 낙점 하지만 불미스러운 일로 해고 당하고 좌절한 나머지 자살해 버린다. 페넬로페를 사랑했고, 자신 때문에 연인을 잃은 톰 배런은 자신을 평생 아들을 못마땅해 하던 아버지에게 엿을 날리기 위해 사람들 몰래 타임머신을 가동시키고....톰 배런은 1965년...구트라이터 엔진을 처음 가동 시키던 역사적 순간으로 타임워프 하는데.....



타임워프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 타임 패러독스인데 그외에도 타임워프물엔 생각할 거리가 한 두가지가 아니다. 누군가 타임머신을 발명하고 50년전의 과거로 간다고 했을때...현재는 건물 안이지만 50년 전엔 워프 할곳이 암벽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당연히 돌덩이에 파묻혀 워프하자마자 뒈지거나 아니면 암벽에 팔 다리만 나온채로 합성되 버릴지도 모르는데, 같은 문제로 워프할 곳의 장소에 대해 고민하던 작품이 '로버트 J 소여'의 [멸종]이다. 이 작품에서는 타임머신을 하늘 높이 공중에 띄어놓고 워프하는 방법을 사용하여 타임워프의 위험을 피하는데, 이 작품에서는 워프 장소외에 한가지 요소를 더 추가한다. 바로 지구의 공전이다. -_- 우리는 느끼지 못하지만 지구는 지금 이순간도 태양을 중심으로 엄청난 속도로 돌고 있다. 따라서 누군가 타임워프했을때 지구 공전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광막한 우주 어딘가로 떨어져 버릴지도 모르는 것이다. 머 타임워프물을 많이 본건 아니지만 지구의 공전 요소를 고려하는건 처음이라 새롭게 느껴졌다...



좌우간...모두가 잘먹고 잘사는 진정한 유토피아에서 아버지의 그늘에 가려 그저 밥만 먹고 사는 위축된 찌질이 너드 톰 배런이 홧김에 저지른 타임워프를 통해 그 찬란한 유토피아를 어떻게 말아먹는지 지켜보는것이 이 작품의 포인트이다. 그렇다...그래서 제목이 [우리가 살 뻔한 세상]인 것이다. -_- 말아먹는거야 첫 장부터 언급되니 스포랄것도 없고....인류의 가장 위대한 발명의 시간대로 워프하는것 부터 어떻게 될지는 누구나 예상가능한거 아니겠는가...그렇게 우리의 너드한 톰 배런의 활약으로 세상의 역사는 180도 뒤바껴 버리고...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으로 떨어진 톰 배런은 자신의 실수를 바로잡기 위해 눈물겨운 고군분투를 펼친다...그리고 당연히 1차에 끝나지 않고 2차, 3차 시간여행을 겪으면서 다양한 미래를 보여주게 된다.



시간여행중 벌이는 사소한 행동 하나가 걷잡을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는 나비효과로 번지기에 시간여행 소설은 한순간도 방심할새 없이 끝까지 긴장타게 만드는것 같다. 미래를 예상할 수 없는 비예측성과 시공을 초월하는 인과율의 법칙들...빠른 속도감과 스릴 넘치는 사건들이 가득차 있다. 이래서 시간여행물이 끝내주는거다...그와 더불어 통통튀는 자극적인 문체와 함께 머저리였던 주인공이 죽을 고비를 거치고 세계의 위기를 막아 내면서 차츰 믿음직한 어른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리는 장르소설의 옷을 입은 성장소설로도 볼 수 있을것 같다.



그나저나...이 작품은 타임 패러독스를 어떻게 피해가는가?...여타 작품들의 페러럴 월드에 기반한 타임워프로 과거의 자신과 타임 워프한 자신이 한공간에 있게 되는 설정과는 다른 설정을 보여준다. 이 작품의 설정을 보니 '프레드릭 브라운'의 단편 SF가 생각 나는데....


스무살의 과학자가 타임머신을 만들겠다고 선언한다. 십수년간 연구를 거듭한 끝에 타임머신을
완성한다. 환희에 찬 과학자는 스무살의 과거로 타임슬립 버튼을 누르고...
스무살의 과학자가 타임머신을 만들겠다고 선언한다
 


음...여기서 타임머신을 만드려고 하는 과학자의 의식과 타임머신을 발명하고 과거로 돌아간 과학자의 의식이 공존하는 설정이랄까...-_- 한가지 더 이야기 하자면 작품에서는 두 개의 타임머신이 등장하는데, 두번째 타임머신이 아주 골때린다. 역시 '프레드릭 브라운'의 단편 SF로 비유하자면 


 

<시간>
존즈 교수는
오랜 세월 동안 시간 이론의 연구를
하고 있었다.
어느날 교수가 딸에게 말했다.
"그래서 나는 열쇠가 될 방정식을
발견했단가.
시간은 하나의 <자리>야. 내가 만든
이 기계는 그 자리를 거꾸로 할 수도 있지."
교수는 기계의 버튼을 눌렀다.
"이제 시간은 거꾸로 움직일 것이다."
"것이다 움직일 거꾸로 시간은 이제."
눌렀다 버튼을 기계의 교수는.
"있지 수도 할 거꾸로자리를 그 기계는 이
만든 내가. <자리>야 하나의 시간은
발견했단다.
방정식을 될 열쇠가 나는 그래서."
말했다 딸에게 교수가 날 어느.
있었다 하고
연구를 이론의 시간 동안 세월 오랜
교수는 존즈.



머...이런 느낌이랄까...ㅋㅋ 어쨌던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재기발랄한 작품이었다...타임워프하여 세계를 망쳐버리고 한페이지를 톰 배런의 욕설로 도배한 페이지만 봐도 이 작품의 괴랄한 분위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을거라 생각된다. '현재에 최선을 다하고 살자'는 진리를 깨닫게 해주는 주옥같은 작품...우울하고 비관적이고 자조적인 주인공의 맹활약이 펼쳐지는 글루미 코믹 시간여행 SF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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