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진짜 인생은
오시마 마스미 지음, 김난주 옮김 / 무소의뿔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당신의 진짜 인생은 (2017년 초판)

저자 - 오시마 마스미

역자 - 김난주

출판사 - 무소의뿔

정가 - 15000원

페이지 - 341p




고로케의 목소리




당신의 진짜 인생은 무엇입니까?...과연 내가 살고 있는 삶은 진짜 인생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사는 인생은 몇이나 될것이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진짜 인생이 아니라고

말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내키진 않아도 하루하루 치열하게 열심히 살아가는 삶이 진짜 인생이

겠지.....여기 글을 써야만 하는 세 여성의 이야기가 있다. 그녀들이 진짜 인생을 찾아가는 

성장 스토리가 소소하고 잔잔한 감동과 함께 촉촉하게 내 마음을 적신다. 전혀 다른 성향의 세

사람이 세가지 색깔로 그려내는 크고 작은 이야기는 영화 [카모메 식당]처럼 일본 특유의 담백

하고 소소한 분위기와 평화스러운 느낌을 자아낸다. 152회 나오키상 후보작인 이 작품은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섬세한 필치로 세 여성의 감정을 의식의 흐름에 따라 따라가게 만든다.  




세 여성은 개성이 너무나 뚜렷하고 독특해 살아 숨쉬는 듯한 생동감을 느끼게 하는 매력적인 인물

들이었다. 띠지 뒷면에 각 인물들의 간략 설명이 되있는데 소개하자면.



모리와키 홀리 : 비단 배 시리즈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판타지 소설의 대가, 언젠가부터 멈춰버린

이야기, 펜을 들어 다시 비단 배를 움직이게 헐 것인가?


우시로 게이코 : 인기작가 홀리 씨의 개인비서,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버리고 홀리씨의 저택을 관리

하며 비밀스럽게 작가를 대신하여 글을 쓰기 시작하는데.....


구니사키 마미 : 슬럼프에 빠진 신인작가, 자신이 흠모하는 홀리 씨의 대저택에 들어가 특별한 고로

케를 튀기기 시작하는데, 그녀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여기에 이야기의 큰 축을 이루는 인물 한명을 덧 붙이자면



가가미 : 홀리의 편집자로 홀리에게 마미를 소개시키고 홀리의 집에 들어가게 한 장본인이다. 때마

다 홀리에게 거액의 돈을 송금받는데, 홀리는 가가미가 그 돈을 카지노에서 탕진한다고 생각한다.

오랜 시간 홀리의 편집자로 생활하면서 홀리의 전남편 미노시마와 친분을 이어간다.




베스트셀러 인기 작가는 다소 괴짜일거라는 선입견을 내내 갖고 있었다.(잘은 모르지만...그동안 

미디어에서 보여지는 모습들이 거의 그런 모습들이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 작품속

초절정인기작가 홀리의 모습은 괴짜를 한단계 넘어서 시공간을 초월한 어떤 경지에 이른 모습으로

그려진다. 머랄까...자신이 갖고 있는 이야기에 몰입하여 그 이야기가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무너

트리고 이야기속 상상의 세계가 현실세계 밖으로 나와 구체화 된다고 할까...이 능력으로 타인의

진짜 인생을 미리 엿보게 되고 그런 홀리의 무아지경에서 내뱉은 말들로 인해 우시로나 홀리의 인생

은 송두리째 바뀌어 버린다.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 더이상 글을 쓰지 못하는 홀리, 글쓰기를 중지한 

홀리를 대신해 대필로 글을 쓰는 우시로와 데뷔작 이후 이렇다할 작품을 써내지 못하는 마미의 글쓰기에 

대한 고뇌와 걱정은 우연하게 마미가 만든 고로케라는 음식을 통해 비로소 극복하게 되는데 고로케의 

목소리가 들린다는 마미의 튀김 솜씨는 고로케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이 생명력을 흡입한 사람들은 잊어

버렸던 활기를 되찾게 만드는 묘한 힘을 갖는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하는것과 자신이 잘하는 일을

하는것...마미는 이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고 고민 하지만 홀리와 우시로와 가가미 그리고 고로케를

통해 진짜 자신의 길을 찾고 비로소 자신을 억누르던 부담감이란 짐을 벗어 던지게 된다. 



작품을 읽으면서 내가 살아가는 인생은 어떤가에 대해 반추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나는 지금 진짜 인생

을 살고 있는가... 그런의미에서 고로케의 목소리를 듣고 과감한 결단을 내리는 마미가 부럽게 느껴졌다.

더불어 마법의 고로케로 인해 남의 인생을 대신해 글을쓰는 대필 작가에서 자신의 진짜 목소리를 내는 

법을 익히는 우시로의 인생도 인상 깊었다..... 내 주위엔 마법의 고로케 가게가 없을까?.....-_-;;;

글쓰기라는 창조적 행위를 통해 자산의 진짜 이야기를 찾아가는 세 여성의 여정이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오는 

짙은 여운이 남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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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 서늘한 기척
고이케 마리코 지음, 오근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괴담 (2017년 초판)

저자 - 고이케 마리코

역자 - 오근영

출판사 - 알에이치코리아(RHK)

정가 - 13000원

페이지 - 307p

 


섬세한 심리묘사가 돋보이는 감성 공포

 


찬바람이 슬슬 불어오기 시작하는 청명하고 선선한 가을날 더욱 오싹하고 춥게 만드는 공포 괴담이 출간 되었다.

(가을에 늦더위를 날려주니 가을 괴담도 나름 괜찮은듯...) 몇년전부터 TV나 타 매체를 봐도 '납량특집'이라는 단어

자체가 사라져 버린것 같다. 이제는 이런 특집은 한물간건가?....한여름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공포 이야기를 좋아하는 

나로선 상당히 아쉽기만 한데, 그래서 이렇게 가뭄에 콩나듯 몇안되는 괴담집의 출간 소식만 들어도 설레이고 기대하게

되버렸다. -_- 얼마전 출간했던 [괴담의 테이프]로 올해 괴담도 끝인가 싶었는데 RHK에서 [괴담]의 출간 소식을 듣고 

내심 반가웠고 운좋게 이 작품의 서평단에 선정되어 기쁜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 7가지 일상속에서 벌어지는 기묘한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평범한 일상속 아무런 신경도 안쓰고 지내던 일들이 어느날 눈에 띄기 시작하고 그 일들이 

기묘하거나 비정상적이라고 느낄때...그것들을 의식하기 시작했을때 비로소 느끼게 되는 공포에 대해 이야기 한다. 

예를들어 어두운 밤에 옷걸이에 걸린 모자가 평소에는 그냥 모자로 보이지만 어느날 갑자기 어두운 밤에 모자가 아닌

사람 머리로 보인다면...그 모자는 더이상 옷걸이 위의 모자가 아니게 되는 것이다....어떻게 봐도 사람 머리일 뿐..-_-;;

그래서 괴담이 무서운것 같다. 그냥 지나쳤던 그림자..혹은 발자국 소리 또는 한밤중에 들리는 정체모를 소리들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공포감으로 바꿔버리는 힘을 가졌으니 말이다. 이 작품은 바로 그런 일상속 비정상적인 일들에 

공포라는 생명력을 불어 넣는다.  

 


1. 카디건

실연 당하고 마음에 구멍이 난 나는 결혼으로 퇴사하는 동료직원의 송별회 간사를 맡는다. 송별회를 정상적으로 마치고

직원들은 먼저나가고, 술집의 주인과 마지막 정산을 마친 후 나가려는 찰나 가게 주인은 검은색 카디건을 내밀며 누군가

옷을 놓고 간것같다고 말한다. 주말을 보내고 출근한 나는 옷의 주인을 찾아보지만 참석한 직원들은 자신의 옷이 아니라

하고, 가게 주인에게 직원 옷이 아니라고 통화하니 가게 주인이 센 인원은 열한명이라고 한다. 참석한 직원이 열명임을

알고 있는 나는 주인의 말에 놀라는데.....

- 우리가 항상 사용하는 물건들...또는 즐겨 입는 옷..그런 애정하는 물건들이 오래 되면 혼이 깃든다는 말이 있다.

그 물건에 깃든 혼은 사용자의 정신이 투영된것인가? 아니면 사용자와는 별개의 무언가가 깃드는 것일까?....단편속엔

사촌이 중고장터에서 구매한 귀신들린 항아리 이야기가 언급된다. 과연 누군가가 놓고간 검정 카디건에 깃든 것은 무엇

인가?.....(혹시 에그엔젤 코코밍??!!!) 의문의 카디건으로 인해 점차 변해가는 나의 이야기가 소름으로 다가온다....

 


2. 동거인

남편을 사별하고 외딴 시골 별장에서 홀로 지내는 노년의 화가는 하루하루 집안일을 하며 산에서 내려온 고양이와 의문의

아이 덕분에 외롭지 않다. 남편의 병세가 심해질 무렵부터 남편에게 나타나 남편의 수면을 방해하던 시끄러운 아이의 존재

를 믿지 않았지만 남편이 죽고 노부인에게도 아이의 기척이 느껴지는데.....

- 토시오?...-_-;;;; 토시오가 있는곳엔 가야코도 있을텐데....



3. 곶으로

어장관리로 자신을 짝사랑하는 남자의 마음을 외면하여 상심한 남자가 애완동물 펜션에서 기르던 개를 두고 펜션 근처의

곶에서 투신 자살한지 20년이 흘렀다. 남자가 자살한 후 여성은 계속된 굴곡진 인생이 남자의 진심을 외면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직업 펜션을 찾아가 남자가 머물렀던 방에서 하룻밤을 보내기 위해 펜션을 찾고....그곳에서 의문의

남성을 만나는데....

- 영악한 어장관리녀의 최후?...흠....펜션에서 만난 집착남은 퇴마사인가? 또라이 살인마인가?.....

 


4. 손님방

절친 마유미가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그녀의 집에 찾아온 친구 가즈요는 마유미의 시댁이 엄청난 부자란걸 들었지만 집의

규모에 놀란다. 시댁의 장남 히로시와 결혼했으나 아들을 낳고 얼마 않있어 자동차 사고로 목숨을 잃고 히로시의 동생과

재혼한 마유미는 가즈요에게 놀랍고 오싹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 표지의 이미지가 이 단편의 한장면을 그린것 같다. 적막한 손님방...공포에 휩싸여 이불을 뒤집어 쓰고 어떻게든 버티려

하지만...그러기엔 밤이 너무 길다....또한 한켠에 솟아오르는 호기심...그렇게 만나게 되는 공포의 실체는 뭘까....

 


5. 돌아오다

노년의 나는 아들의 결혼식에서 어딘지 모르게 슬픈 빛을 띄고 있는 한 남자를 본다. 이후 여러차례 여러 장소에서 마주치

게 되는 의문의 남자. 그리고 이 남자는 자신에게만 보인다는걸 알게 되는데.....

- 우연이 3번이상이 되면 운명이라던데...인연의 끈이 이처럼 이어질줄이야.....이토준지의 단편이 떠올랐는데 막상 마주한

진실은 가슴 따뜻해지는 결말이었다....잔잔한 감동을 주던 괴담집 [동그라미] 풍의 단편이었다.

 


6.칠흑의 밤

아내를 잃고 그리움에 사무치던 교수는 지인의 장례식장에서 우연히 만난 동료 교수와 함께 메밀소바집에 들르게 되고, 

소바집에서 천둥 번개와 함께 암전된 한순간 옆자리에서 아내를 보게 된다. 불이 들어오고 아내는 사라져 있는것을 보고

잠시 환상을 본것이라 생각하지만 집에 돌아오고 부터 아내의 유령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 그리운 마음이 진해 지면서 아내를 향한 소망은 실체화 된다. 아내의 망령과 함께 자유를 향해...



7. 행복의 집

병약한 동생을 둔 나는 동네 의원인 아빠와 다정한 엄마와 함께 살고 있다. 동생의 병환 때문에 도시의 큰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다행히 동생의 병세는 호전되 퇴원하게 되고, 하루하루 행복한 일상을 보내는 나는 어느날 우연히 공원의 

벤치에 앉아 쓸쓸한 분위기를 풍기는 노인을 만나게 되고.......

- 마지막 반전이 있는 작품이었다.. 스포일러가 되겠지만 머..이 영화 아는 사람도 극히 적을 것 같으니 말하자면, 2013년

개봉했던 미모의 여배우 '아비게일 브레스린'이 주연을 맡았던 영화 [악령]과 완전 흡사한 전개를 보인다.

 

 


뭐지?...이 작품의 일본 제목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첫번째 단편을 위시하여 한작품 정도를 제외하고는 전 단편에서 가디건을

입은 여자가 등장한다..-_-;;;;(그나마 한작품도 내가 놓친것일지도 모른다..) 원제는 카디건?..작가가 카디건을 광적으로

좋아하는지는 모르겠다만...어쨌던....괴담 덕후로서 여러 괴담을 읽다보면 몇가지 유형이 보이는데, 클라이막스에서 명확한

결말을 보여주고 마무리 되는 '명확 괴담형'이 있고 이야기 도중에 '더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는 듯이 이야기를 끝내

버리고 나머지 결말은 독자의 상상에 맡겨버리는 '생략 괴담형'이 있다. 그런데 여기 실린 대부분의 단편은 후자의 유형이다.

이 '생략 괴담형'은 읽는이로 하여금 여러 결말을 상상하게 하고 상상의 나래를 펼칠수록 극단적 결말을 유추하게 하면서 

공포심을 증가 시키는데 잘만 쓰면 여운을 남기면서 거듭되는 공포를 줄 수 있는 반면 잘 못쓰면 중간에 맥이 탁 끊기면고,

작가의 의도가 뭔지도 파악되지 않고 허무함만 남기는 리스크가 있는것 같다. 굳이 나누자면 '생략 괴담형'중 1번, 4번은 전자, 

2번, 3번은 후자의 단편이었다. 5번, 6번은 '츠지무라 미즈키'의 감성 괴담집 [동그라미]외 궤를 같이하는 단편이고, 마지막 

7번은 '명확 괴담형'에 속한다고 볼 수 있는것 같다. 어쨌던 7가지 이야기에 기묘, 공포, 감동, 그리움 등의 여러 감정들을

만나볼 수 있는 작품집이었고 개개의 단편들은 개인적으로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전체적으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괴담집이

었다.

 


여성작가의 괴담집이라 그런지 등장인물들의 섬세한 심리 묘사와 함께 아기자기한 미장센 속에 공포의 요소들을 효과적으로 

캐치하여 일상속 공포를 살려낸다. 피칠갑의 잔혹한 요괴 혹은 귀신이 등장하여 살육파티를 벌이는 잔혹한 장면은 없지만 

은근~한 공포를 자아내는 괴담집이라고 생각하면 될듯하다. 머..오히려 공포보다는 잃어버린 사람에 대한 그리움과 추억을

혼령을 통해 채워주는 잔잔한 감동 괴담이 더 좋았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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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이니
배영익 지음 / 네오픽션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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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이니 (2017년 초판)
저자 - 배영익
출판사 - 네오픽션
정가 - 13000원
페이지 - 448p

 


감투쓴 투명인간

 

전통 설화 도깨비 감투와 싸이코패스의 연쇄살인이 복합된 독특한 작품이 출간되었다. 현대 범죄물에 감투라니....뭔가
안어울리는것 같으면서도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설정임에는 분명한것 같다. 해외 유명 동화들을 변주한
작품이야 쌔고 쌨지만 우리나라 전통 설화 도깨비 감투를 현대식 스릴러에 들이밀은 작품은 내가 알기론 이작품이 최초
이자 유일한것 같으니 한국에서만 나올 수 있는 독창적이고 유니크한 작품 아니겠는가...이 작품은 작가의 두번째 장편
이라고 하는데 첫번째 장편이 JTBC에서 드라마화 했던 [세계의 끝]의 원작 [전염병]이었으니 SF와 스릴러의 장르 경계를 모두 아우르는 스펙트럼의 장르작가인듯 하다. 작품의 독특한 소재인 도깨비 감투와 더불어 눈에 띄는 소재가 작가가 만들어낸 '직선의 범죄학'이라는 범죄이론이다. 작품속 연쇄살인범이 신봉하고 신조로 삼는 이론으로 멀리 돌아갈것 없이 자신의 목표로 도달하는 직선의 길에 가로막는 장애물이 생기면 가차없이 제거해버리는 것이다. 그것이 인간일지라도 말이다....여태껏 범죄작품에 등장하는 연쇄 살인마는 살인의 행위 혹은 시체(혹은 머...신체 부위라던가) 같은것에 희열과 도착을 느끼며 반복적으로 살인을 저지르는데 이번 작품의 살인마는 단지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서 살인을 저지르기에 피해자들의 공통점이 없어 가해자 특정도 어렵고 살인도 최고의 효율을 위해 최단시간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진행된다는 차이점이 있다. 음....목표를 위해 효율적 방법으로 연쇄적 살인을 저지른다...불현듯 떠오르는 이가 있었으니..[그것이 알고 싶다]의 레전드편...보험금 때문에 일가족을 잔인하게 살해한 엄여인이 떠올랐다...-_- 죄책감 없이 효율적 상해와 살인을 저지른 싸이코패스의 전형적인 모습이 겹쳐 보인다고 할까....

 


성기담 : 학원을 운영하다 영업 부진으로 문닫을 위기에 처한 기담은 그로인해 부채가 가중되고 어떻게든 돈을 구해 학원을 되살려 보려고 한다. 그에겐 매일밤 여자귀신이 찾아와 괴롭히는데 이 귀신을 쫓기 위해 이혼한 장인어른이 운영하는 골동품점에 들러 귀신쫓는 장승과 오래된 무명으로 짠 감투를 얻어 오는데......

류PD : 전직 경찰 프로파일러였던 류PD는 형사 사건 현장을 찍어 TV프로그램으로 만드는 PD이다. 어느날 서해바다 외딴
섬에서 큰 가방들이 줄줄이 떠오르고 가방속에서 부패한 시체들이 발견되는 현장을 우연히 목격한 류PD는 심상치 않은
연쇄살인 사건의 냄새를 맡고 본격적으로 가방속 시체 유기 사건에 뛰어드는데......

 


기담과 류PD의 개별적으로 보이는 사건들이 페이지를 거듭하면서 싸이코패스로 귀결되고 그 싸이코패스로 인하여 여러 갈래의 물줄기는 하나의 큰 믈줄기로 이어지게 된다. 진지한 연쇄 살인 스릴러에 여자 귀신이나 장승, 감투등의 오컬트적 소재로 인해 진지한 분위기가 저해되는 비현실적 장면들이 다소 연출되기도 하지만 감투씬은 강강강의 강한 사건들의 반복속에 간간이 긴장을 풀어주는 반전의 재미를 주는 요소로 작용하는것 같다. 뭐니뭐니해도 자신의 모습을 감추고 타인의 모습을 관찰한다는 인간에게 내재된 관음증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니 감투씬은 감투 나름대로의 재미를 선사한다. 투명인간으로 악당에게 혼쭐을 내릴땐 통쾌함까지 느끼게 한다. 어차피 초중반 감투와 싸이코패스의 사건들이 별개로 일어나지만후반부로 치달으며 서로 맞닥뜨리게 되니 아비규환의 난장판이 벌어질 것이라는건 불보듯 뻔한일. 쫓고 쫓기고, 뺏고 뺏기는 아수라장 속 치킨런 게임은 도깨비 감투이기에 줄 수 있는 유희라고 생각된다. 소재도 좋고 가독성도 좋고 캐릭터도 좋은데 폭주기관차 처럼 달리던 이야기가 종점에 도착할 무렵 힘이 약간 달리는것 같아 아쉬웠다. 마무리를 어떻게 할까 내심 기대도 하고 어떻게 수습할지 걱정도 됐는데 역시 비현실적 소재이기에 감투의 행방은 그렇게 처리 할 수 밖에 없었나....-_- 머...결말이야 개인적 아쉬움이고...전통 설화를 바탕으로 현대적 감각으로 독특한 범죄 심리학과 프로파일링 기법을 버무려 이정도의 완성도와 재미를 뽑아낸 작가의 스토리 텔링은 하나만큼은 인정할 수 밖에 없는것 같다. 작가의 세번째 작품은 어떤 장르적 세계관을 보여줄지 벌써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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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꽃 엔시 씨와 나 시리즈 3
기타무라 가오루 지음, 정경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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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꽃 (2017년 초판)

저자 - 기타무라 가오루

역자 - 정경진

출판사 - 한스미디어

정가 - 13000원

페이지 - 292p




상처입은 영혼을 구원하는 희망의 미스터리




여태껏 이 작품의 작가를 '다카무라 가오루'로 착각하고 있었다..-_-;;; 약간 읽다가 다시 책장에 고이

모셔놓은 [마크스의 산]과는 너무도 다른 이 작품의 스타일 때문에 '와...살벌한 경찰 소설을 쓴 사람이

이런 서정적인 작품을?...정말 다양한 문체와 스타일을 구사하는 작가구나..'라고 생각하며 놀라워 했는데 

이 작품을 다 읽고 나서 책 정보를 찾다가 이제서야 이름이 비슷한 다른 작가란걸 알게 되었다....ㅠ_ㅠ;;;

허허....라쿠고라는 일본에만 있는 정통 이야기 공연가인 엔시씨가 등장하여 미스터리를 해결하는 '엔시씨와 

나'라는 시리즈로 일본에서는 현재까지 여섯편의 시리즈가 발간 되었다고 하는데 국내에는 이 작품을 비롯해 

세편이 출간 되었다. 상당히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문체에 여고생, 여대생들의 발랄한 분위기가 어우러 지는 

코지미스터리로 앞서 출간된 두 작품 [하늘을 나는 말]과 [밤의 매미]에서와는 달리 이번 [가을꽃]에서 처음

으로 사람이 사망하는 사건이 그려진다고 하니 얼마나 일상속 소소한 일들을 소재로 그렸을지 말안해도 알것 

같은 느낌이다. 단편 소설 [소나기]의 여간 잔망스럽지 않은 소녀가 연상될 정도로 산뜻하고 예쁘기까지한 

표지만 봐도 이 미스터리가 추구하는 바가 무엇일지 알 수 있을것 같다.




국문학과 대학생인 나는 어릴적부터 한동네에서 자라는걸 봐오던 고등학교 3년 후배 절친 쓰다와 이즈미

의 소식을 우연히 듣게 된다. 축제준비 기간중 쓰다가 저녁무렵 고등학교 옥상에서 추락하여 사망했다는 

것...옥상에는 쓰다의 신발과 토끼인형이 놓여져 있었고, 옥상문은 옥상 밖에서 잠겨있었으며 옥상문의 

열쇠는 쓰다의 주머니에서 발견되었다. 이런 저런 정황들을 놓고 봤을때 쓰다의 투신자살로 보여지며 

사건은 종결된다. 쌍둥이 자매처럼 절친으로 지내오던 이즈미는 쓰다의 사건 이후 눈에 띄게 불안 증세를 

보이며 방황하기 시작하고...어느날 나의 집 문앞 우체통에 정체불명의 쪽지가 발견되고 쪽지에는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문구에 빨간 펜으로 동그라미가 쳐져 있다. 이 쪽지에 무언가 수상쩍은 

느낌을 받은 나는 쓰다의 죽음과 이즈미의 방황에 대해 행동에 나서는데.....




작품 전반에 걸쳐 학창시절을 추억케 하는 축제준비로 바쁜 학생들의 모습들, 여고생들의 재잘거리는 수다

처럼 정겹고 우정어린 모습들이 어우러져 한번쯤 내가 경험했던 학창 시절을 회상하게 하는 이야기였다. 

그런 서정적이고 정겨운 모습들에 반해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는 다소 무겁고 충격적이라 와닿는 임팩트가

좀 더 강하게 느껴지는 반전 효과가 있는것 같다.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 하루 평범한 일상속에서 누구나 

가해자 혹은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굉장히 무섭기도 하고 너무나 안타깝기도 한데....절친의 

죽음으로 방황하는 이즈미를 나와 엔시씨의 따뜻한 위로와 관심으로 상처입은 영혼의 구원과 용서를 통해 

한뼘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미스터리 형식을 빌린 성장소설로 봐도 무방할듯 하다. 안타깝고 슬프지만 

어찌됐던 살아남은 사람은 살아야만 하는 거니까...




앞선 두 작품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이 작품은 '나'가 나름 사건에 대해 이런 저런 정보를 모은뒤 '나'의 

대학 친구들과 함께 머리를 싸매 추리하여 가설들을 세우고 이 정보들을 엔시씨에게 들려준 후 대망의 결말

부에 엔시씨가 짜잔~ 등장하여 가려져있던 진실을 시원하게 밝혀주는...익숙한 탐정물의 공식으로 시원하게

해결해주는 구성이라 미스터리물로서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 이었다. 어느하나 모난 사람 없이 전부

착하디 착한 등장인물들에 잔잔한 감성적이고 서정적인 이야기들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미스터리라고 

생각한다. 제목 처럼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부는 지금 이 시기에 딱 맞는 작품이 아닌가 생각된다.




"백화점 현수막 위에 춤추는 정기세일이라는 글자 앞에 '가을'이 붙을 즈음, 투명한 바람이 장난꾸러기처럼

거리를 질주하고, 우리 학생들은 긴긴 방학과 학교 축제 사이의 들뜬 수업을 받는다."



작품을 다 읽고 난 후 다시 첫 페이지의 첫 문장을 보니 뭔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게 된다...-_-




덧 - 안타깝게도 국내에는 이 3편의 시리즈 이후에는 더이상의 출간 계획이 없다고 하니...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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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쇼
임요희 지음 / 답(도서출판) / 2017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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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쇼 _다음, 작가의 발견 7인의 작가전 (2017년 1판 3쇄)
저자 - 임요희
출판사 - 답
정가 - 13500원
페이지 - 267p




을,병,정



얼마전 도서출판 답에서 [눈쇼]이벤트를 걸었다. 직장에서 겪은 황당하거나, 억울하거나, 어이 없었던 경험을 댓글로
적는 것이다. 하여 내가 예전에 직장서 경험했던 일을 적었고 감사하게도 당첨되어 이 책을 받게 되었다. 그때 적은
글은 이거다.


전직장에서 모 IT회사의 하청을 받아 엔지니어로서 일을 했었습니다. 새로운 서비스 런칭 시기라서 다들 바쁘고 정신
없는 와중에 마감 시간을 맞추기 위해 연일 밤을 새며 갑 회사 장비실에서 박스 깔고 쪽잠을 자고 그랬던 시기였죠....
아무래도 피로가 쌓이고 잠이 모자라다 보니 머리가 멍~해지고 정신이 오락가락 하는 와중에 장비실 바닥 케이블 철거 
작업을 감독을 했죠... 저희 회사에서 또 하청을 준 철거 업체와 함께 철거를 하다가 무심코 장갑을 벗고 작업을 하다가 손이 깊이 베였어요...ㅠ_ㅠ 급하게 작업 중단하고 응급실에가서 새끼 손가락을 8바늘 꿰메고 다시 왔는데 갑 회사의 담당자 분들의 차가운 눈초리...저 때문에 작업 중단되고 시간 촉박한데 일정이 미뤄진 것에 대한 원망의 눈길을 그대로 받아내야 했죠... 다쳐서 그런거라 다들 대놓고 말은 못하지만 그 눈길 때문에 을의 서러움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ㅠ_ㅠ 지금도 손가락의 흉터를 볼때면 그때 생각이 나네요...



직장 안에서든, 업체던 사회생활에서 자연스레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상하 수직관계인 갑과 을의 관계....이런 갑을
관계에서 비롯되는 여러 감정들이 이 단편집에 실려있는 작품들과 궤를 같이 한다. 내가 겪었던 을의 설움이...치열
하게 살아가고 있는 직장인들의 애환이...이 작품을 통해 때로는 화나게, 때로는 웃프게 다가온다. 이 작품에 담긴 10편의 이야기들중 대부분이 사회생활을 하며 남의 돈을 벌어오는데 따르는 압박과 애환 담겨있고 쓸모없는 무직자들은 가차 없이 도태되버리는 냉정한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다.  



1. 조개가 된 남자
36도의 수은주를 넘나드는 불타는 더위 속의 사무실...사장은 에어컨을 들여놨지만 가동 시키는것은 금지 시켰다.
어제 먹은 비브리오균에 절은 조개구이의 조각들이 위속에서 부패하기 시작하고 도저히 못참겠다. 자리를 비운 
사장의 자리에서 서랍을 뒤져 리모컨으로 에어컨을 가동 시킨다. 순식간에 끈적한 기온은 내려가고....기분도
상쾌해지려는 찰나...문이 벌컥 열리고 사장이 격노하며 에어컨을 가동 시킨자가 누구인지 다그치는데.......
- 규모가 작은 회사의 자린고비 사장이라면....머...가능한 에피소드 인것 같기도....-_- 타는듯한 더위와 위장속
부패하는 조개로 인해서인지 나는 냉장고가 터지고 씹었던 껌이 부풀어 오르는 공상? 망상의 나래를 활짝 편다.
그래도 어쩌랴...남의 돈으로 먹고 살려면 더러워도 참고 버텨야하는 것을....ㅠ_ㅠ 앞만보며 달려가는 샐러리맨들
의 비애를 현실과 망상의 경계 붕괴를 통해 처절하게 그린다. 더위 때문에 회사를 때려치려 하던 내가 직위가 올라
가면서 어느새 이해하지 못하던 워킹머신이 되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



2. 눈쇼
직장에서 변변찮은 업무실적으로 그림자 생활을 하던 C는 어느날 전무와 함께한 회식에 노래방 자리에서 사람들의
권요로 마이크를 건네 받지만 자신이 노래 실력이 없다는걸 아는 C는 노래를 거부한다. 한순간 C의 노래거부로
인하여 찬물을 끼얹은 듯한 적막이 흐르고...뭐라도 해야 겠던 C는 아버지가 자신에게 항상 보여주던 눈쇼를 시작
하는데...
- 정말로 개그맨 '이경규'씨의 주특기 눈알 굴리기와 같은 눈 쇼이다. 살기 위해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어지
러움을 참고 처절하게 눈알을 굴리는 C의 치열함은 회사생활을 하는 내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이어
지는 C의 참혹한 행동의 결말은 냉혹한 사회라는 현실속 내 가슴을 아프게 한다. 



3. 딸기의 밤
남편과 이혼 후 절반이 되버린 재산 탓에 반지하에 살게된 여성....반지하에 살면서 1층 쌍둥이집 부부와 빨래, 
주차등의 문제로 끊임없이 불화를 겪는데....
- 여자의 적은 여자....가난한 자의 적은 가난을 아는자 인가?...반지하 여성을 향한 이유없는 적의는 무섭기 까지
하다....나라면...벌써 살인 날듯...[스트로베리 나이트] 건졌다...



4. 집에 가기 싫어
스물다섯 한창 청춘인 나이의 여성 둘....유난히 집에 가기 싫어 하던 그녀들은 우연히 만난 서른다섯의 유부남
둘을 만나 술도 먹고, 노래방도 가고, 모텔도 가고.....
- 아...이십대의 자유로움이란....흐릿한 미래의 불안감을 떨치기엔 술퍼먹고 원나잇이 최고....하지만 24시간
해장국 집에서 일탈로 잠시 떠났던 현실은 다시 돌아오게 된다...



5. 그린 플라스틱
대필작가로 근근이 벌어먹는 나와 잘나가던 소설가 여동창과의 우연한 만남...그리고 의문의 죽음.....



6. 루어
낚시에 도가 튼 외삼촌의 꿈은 태국 민물에 서식하는 대형 가오리를 잡는 것이다. 그런 외삼촌이 보이스피싱에
당해 큰 금액을 날렸다는 사촌동생의 전화를 받고 직접 만나보기 위해 외삼촌 댁을 찾는데.....
- 외삼촌의 목표이자 꿈이던 월척에게 매몰되버린 인생...



7. 문상
행시준비중인 남편을 위해 아내는 책값으로 문화상품권을 건넨다...남편은 퇴폐 햄버거 가게에서 받은 문상을
학생인 서빙녀에게 건네고....서빙녀는 오빠에게...오빠는.......
- 그렇게 사람들의 손을 타던 문상은 다시 아내에게로 오고....주는 사람들은 마음 편하게 주는데 받는 사람들의
마음은 그렇게 편하지만은 않은 아이러니함..-_- 그렇게 각기 다른 마음을 품은 사람들의 문상이 흘러가는 이야기
이다. 문상을 통해 서로 얽혀 있는 인간관계를 보는 재미가 있는 단편이었다.



8. 바이오매트 여인
신제품 바이오매트를 구매하시면 정력이 세집니다. 못믿으시겠다구요? 그럼 저희 회사에서 일주일간 정력을 시험
해볼 여직원을 보내드리겠습니다!!!!
- 잉?..-_- 신개념 접대 마케팅에 일환인가?...아내를 사별하고 미모의 여인과 바이오매트에서 한판승을 펼치며
사도마조히즘에 눈뜨게 되는 노년의 황금빛 회춘 프로젝트!! 



9. 부러우면 지는 거야
치킨을 뜯으며 고교 동창 모임에서 맥주를 마신 나는 실직 후 아내에게 쫓겨났다. 자신의 아이인지 남의 아이인지
모를 아기를 임신하더니 이내 유산 됐다는 아내를 향해 손찌검을 한것이 퇴출의 결정적 원인인것...맥주를 마시고
아무렇지 않게 집에 귀가했는데...아내는 출산을 했단다...
- 다른 단편들과 마찬가지로 우스꽝스럽지만 과장된 상황들 속에서 실소가 새어 나오는 웃픈 블랙 코미디이다.
역시 다른 단편들과 마찬가지로 실직하고 힘못쓰는 남편이 가정에서 도태되는 이야기...



10. 예술가의 탄생
유여사와 한씨 사이에서 태어난 킴벌리는 유여사가 다니는 휴지공장에서 빼돌린 휴지더미들을 이용해 생리대를 
만들어 팔정도로 손재주가 뛰어나다. 킴벌리는 태어난 이후로 아버지 유씨를 단 두번 봤는데 두번 모두 한밤중
유씨와 섹스중인 모습 이기에 아침을 기다려 한씨를 제대로 보고 싶지만 아침이 밝아 눈을 뜨면 한씨는 가출해
버린 상태....화가난 유여사는 한씨에게 복수하기 위해 행동을 계시한다....
- 유한 킴벌리.....작명 센스 만으로도 골때리는 단편이었다. 역시 가장으로 아무런 쓸모 없는 변변찮은 한씨를
향한 적의가 가득한 단편이다.



굉장히 직설적이고 상당히 과장되고 극한으로 내모는 상황들 속에서도 이시대를 살아가는 을로서 어떻게든 살아
보겠다고 발버둥치는 사람들의 모습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캐치한다. 망상과 현실의 적절한 균형과 처절한 현실을 
웃픈 블랙 코미디로 승화하는 작품집이었다. 이 작품이 작가의 첫 소설집이라는데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작가인듯....
(미모도 겸비한 작가님이더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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