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R:Automata 니어 오토마타 소년 요르하 니어 오토마타
에이시마 준 지음, 요코오 타로 감수 / 서울문화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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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어 오토마타 : 소년 요르하 (2019년 초판)

저자 - 에이시마 준

감수 - 요코오 타로

커버 일러스트 - 코다 카즈마

본문 일러스트 - 이타하나 토시유키

출판사 - 서울문화사

정가 - 11000원

페이지 - 309p



냉혹한 전장에 울리는 파멸의 광시곡

극비에 진행되었던 소년 요르하 프로젝트가 베일을 벗다



심오한 세계관, 섬세한 그래픽, 정교한 작품성, 수준 높은 게임성, 야릇한 캐릭터 디자인(?)으로 전세계에 커다란 히트를 치며 덕후를 양산한 스퀘어 에닉스사의 게임 [니어 오토마타]의 스핀오프 소설이 국내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본 스토리 [니어 오토마타]외 낭독극이었던 요르하 M 부대의 결성에 이르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노벨라이즈로 게임의 세계관을 한층 견고하게 다져주는 작품이다.....라고 써놓긴 하지만 본인은 게임을 해본적도, 기존에 기출간된 노벨라이즈 [니어 오토마타 : 긴 이야기], [니어 오토마타 : 짧은 이야기]를 읽은적도 없기 때문에 이 작품을 읽기 전에 세계관을 이해하기 위해 어느정도 사전조사가 필요했다. 바꿔말하면 처음 이 작품에 해딩하는 본인같은 독자를 위한 글임을 밝히면서 이 서평에 주저리 주저리 언급하는 피셜이 근본없은 본인의 뇌내망상에서 비롯된 잡설이 섞여 있을수도 있다는 것을 사전에 밝혀두는 바이다. 



[니어 오토마타 배경]

지금으로부터 5천년뒤 미래, 외계인이 지구에 침공했고, 인류는 달로 도망친 뒤 안드로이드들에게 대리전을 맏긴다. 외계인은 안드로이드들에게 대항하기위해 기계생명체를 만들고, 기계생명체 대 안드로이드의 대리전은 서기 1만년을 넘겨도 끝나지 않는다.



[소년 요르하(요르하 계획) : 프롤로그] * 이 내용이 스포인지 아닌지도 모르겠다.

요르하 부대 기원의 이야기. 요르하 초기 프로토 타입을 개발한 지니아 박사와 훈련받는 요르하들중 9호는 우연히 중앙 메인 서버에 접속하여 손상된 파일에 접속하고 그 안에서 무서운 진실을 발견한다. 인류가 개발한 안드로이드와 기계생명체와의 싸움에서 계속되는 고전의 이유가 그들이 지켜야할 인류가 없기 때문이라고 여겨 달기지에 있는 문 서버에 인류회의를 만들고 달기지에 인류가 피신해있다는 거짓된 신호를 지속적으로 보내 안드로이드들의 사기를 올리려는 계획이다. 더불어 안드로이드에게 내장되 있는 고성능 엔진 [블랙박스]가 기계생명체의 기술을 배껴 만들어졌다는 것. 자신들의 개발 비밀과 요르하 계획의 본질을 깨닫게 된 9호는 지니아를, 사멸한 인류를 엿먹일 파멸의 계획을 세우고 자신의 동료들과 지니아를 무참히 살해하고 정보를 조작한 요르하 계획을 시동한다. 



[소년 요르하 : 본작]

지구군은 여성형 요르하에서 파워를 대폭 강화한 남성형 요르하로 꾸린 부대를 시험적으로 운영하려는 요르하 M 계획을 세우고 7명의 소년형 요르하 안드로이드를 배치한다. 교관 블랙을 필두로 3호, 4호, 6호, 9호, 21호, 22호 그리고 2호까지 총 7명의 소년 요르하들은 기계 생명체와의 전쟁에 투입되고 그들은 불가능해 보이는 임무를 맡아 목숨 바쳐 임무를 수행하는데...그때 21호는 요르하 M 계획과 관련된 비밀문서를 해킹하여 소년 요르하 계획의 진실을 마주하고, 2호의 진짜 임무를 알게되는데.....



전장에서 무참히 죽어나가지만 안드로이드 답게 힐러인 9호가 동료들의 자아 데이터를 백업하여 추후 새로운 의체에 자아 데이터를 다운로드 하는 방식으로 작전을 이어나간다는 설정이다. 더불어 각 팀원들은 각자의 특기를 부여받고 그에 맞춰 전투를 펼치는데 예를들어 22호는 스캐너 특화모델로 해킹과 정보전을, 21호 거너는 원거리 저격을, 9호 힐러는 전투에는 참여하지 않고 치료나 백업을 위주로 활동한다. 이야기는 1인칭으로 전개되지만 특정 인물로 이어가지 않고 각 멤버들의 기억 메모리를 들여다 보는 방식으로 멤버들 각각의 시선으로 전개된다. 7명 각자의 뚜렷한 성격과 말투로 사건을 바라보니 그들간의 관계와 성격적 특성을 효율적으로 파악하기엔 좋았으나 조금 어수선한 느낌이 드는 단점도 있었다.



어쨌던, 전투에 전혀 필요없는 인간적 감정이 왜 이렇게 농후하게 프로그램되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특수임무를 맡고 들어온 2호가 그 짧은 시간에 여지없이 흔들려 임무를 수행할 수 없을 정도가 되는건 조금 납득하기 힘들기도 하고 비약인것 같기도 하고...-_-;;;; 하지만 인간과 다름없는 안드로이드들이 고통의 죽음을 이어가면서 임무를 이어가려는 의지와 요르하 M 부대의 숨겨진 설립 이유가 대립하면서 그들의 불행한 운명에 감정이입되고 약간의 동정이 가는건 사실이었다.   



음모론에 츤데레 좋아하는 딱 일본스러운 작품이었는데 별다른 사전 지식 없이도 단번에 스토리를 흡수할 수 있어 재미있게 읽었던것 같다. 이 작품을 통해 본편의 이야기와 게임에도 관심이 가니 말이다. 



자살특공대 소년 요르하들의 운명은 거스를 수 있을까?...자신 앞에 놓인 파멸의 운명에 맞서는 일곱 영혼의 이야기. [니어 오토마타 소년 요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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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 인 윈도 모중석 스릴러 클럽 47
A. J. 핀 지음, 부선희 옮김 / 비채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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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인윈도 (2019년 초판)_모중석스릴러클럽047

저자 - A.J.핀

역자 - 부선희

출판사 - 비채

정가 - 15800

페이지 - 619p



창가 앞 위태로운 그녀



굵직한 '뉴욕타임스 40주 베스트셀러'를 필두로 깨알같이 박힌 무려 8가지 타이틀이 이 작품의 재미를 대변하는 핫한 스릴러 [우먼 인 윈도]이다.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 여성을 원톱으로 하는 많고 많은 심리스릴러 홍수 속에서 이토록 대중들을 끌어당기는 독특한 차별점은 무엇일까? 일인칭 서술로 끌어가는 심리스릴러는 불안정한 화자의 주관적 이해, 기억의 왜곡, 현실과 망상의 혼재, 인식의 누락 등 여러 틈 속에 복선을 심어두고 대망의 반전을 준비한다. 그러나 결말은 결말이고 작품의 성패는 그 주인공에게 얼마나 이입하고 공감하느냐가 관건인데 그런면에서 봤을때 과거의 비극적 사고로 인한 트라우마로 광장공포증에 걸려 집밖으로는 한발짝도 나갈 수 없는 주인공의 폐쇄적 환경으로 인한 단절감과 공포는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내면서 극단의 서스펜스를 전염시킨다. 



창가 앞 그녀가 집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이유.

창가 앞 그녀가 목격한 끔찍한 살인.

현실과 망상이 어지러이 교차하고,

진실은 교묘하게 은폐된다.



1년 가까이 남편과 딸과 별거하며 홀로 집안에 틀어박혀 창밖을 주시하는 전직 소아 심리상담사 애나 폭스는 집앞 공원 건너편에 새로 이사온 집에 관심을 두고 시든때도 없이 이웃집을 향해 디지털 카메라의 줌을 당긴다. 그러던중 이웃집의 아들 이선이 이사선물을 들고 찾아와 애나와 이야기를 나누고 그 짧은 대화에서 이선의 알 수 없는 불안감을 직감하고 이웃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진다. 이웃집을 지켜보는 시간은 점점 늘어만가던중 이웃집 거실에 있던 부인 제인이 애나의 엿보기를 목격하고 애나의 집을 찾아온다. 그러나 걱정과는 달리 제인과 애나는 서로 와인을 마시며 친구와 같은 유대감을 느낀다. 그리고 그날밤...이웃집으로 부터 들려오는 날카로운 비명소리에 집밖을 나갈 수 없는 애나는 이웃집으로 전화를 걸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그런일이 없었다는 이웃집 남편의 대답뿐. 이웃집 남편의 의혹이 증폭되며 이웃집 거실을 관찰하던 애나는 충격적 장면을 목격한다. 어두컴컴한 거실안 제인의 가슴에 칼이 찔려 피투성이가 된채로 거실 유리 앞에 서있던 것이다.....경악에 빠진 애나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고 정신없이 문밖으로 발을 내딛지만....순간 그녀를 덮치는 공황발작에 정신을 잃고....다음날 경찰과 함께 그녀의 집으로 이웃집 남편.....그리고 분명 죽음을 목격한 그녀가 찾아왔다?!!!! -_-;;;;



일련의 일인칭 여성 심리스릴러를 봐오면서 이제는 공식처럼 통용되는 단계적 상황에 따른 주인공의 심리상태가 눈에 보이는듯 하다. 


관심 - 관찰 - 목격 - 의심/의혹 - 증거수집 - 부정(주변인) - 거부 - 분노 - 폭주 - 혼란 - 포기/수용 - 충격(진실) - 위기 - 평화


순서나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보통 이런 14단계 심리상태를 거치는 구성을 보게 되는데, 독자의 뒷통수를 후두려 치는 진실이 밝혀지는 반전의 '충격' 단계가 추리소설의 백미이겠지만 개인적으론 주변인들에게 모든 주장을 부정 당하고 현실과 망상의 불분명한 경계에서 자신조차 믿을 수 없는 극단적 심리상태에 몰려 폭주해버리는 주인공을 볼 수 있는 '폭주'단계가 스릴러 작품의 가장 볼거리라 생각한다. 무려 육백페이지에 걸쳐 착실하게 애나의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세밀히 묘사하고 그런 그녀가 숨겨왔던 비밀이 주변인들에게 까발려지는 동시에 쌓여왔던 감정이 일순간 폭발하는 순간 내내 심드렁했던 본인조차도 처음으로 무너져내린 그녀에게 동정을 느끼게 되었다. 그녀의 고통을 통감하고 상황에 몰입하게 됐다는 말이다. 그냥 의사가 시키는대로 꼬박꼬박 약이나 챙겨먹고 또렷한 정신상태로 논리적으로 이야기 한다면 믿을 말들을 신경안정제와 술로 칵테일을 만들어 들이키며 눈은 풀리고 혀는 꼬여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이야기 하니...어느누가 그런 이의 말을 곧이 곧대로 듣겠는가....-_-;;;; 허허...



이웃집 살인 목격, 폐쇄적 공간의 단절. 기본 설정만 본다면 '샤이아 라보프'가 주연했던 영화 [디스터비아]를 떠올리게 하는데 전자발찌로 집밖을 나갈 수 없었던 '샤이아 라보프'가 젊은 패기와 기질로 경쾌하게 위기를 헤쳐나가던 영화와는 달리 이 작품의 경우 광장공포로 인한 세상과의 격리 그리고 자신이 머무는 집이란 단절된 공간적 요소가 애나의 위태로운 심리를 대변하는 기재로 작용한다. 안전하다고 믿었던 자신만의 공간이 타인에게 침범당하면서 스트레스와 불안감은 극도로 상승하고 그녀를 위협하는 공포의 공간으로 변모하는 것이다. 애나를 옥죄는 압박도 뛰어났지만 물론 작품 내내 뿌렸던 떡밥과 복선들을 아우르는 결말의 충격적 반전 역시 탁월했다. 전혀 예상치 못했으니까 말이다. (본인이 둔해서 일지도 모르겠지만...) 실로 온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것만 같은 공황발작 유발 관음 스릴러였다. 약술 칵테일에 쩔어 정신못차리는 흐리멍텅한 모습을 연기할 '에이미 애덤스' 주연 영화도 빨리 만나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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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바치는 심장 문득 시리즈 3
에드거 앨런 포 지음, 박미영 옮김 / 스피리투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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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바치는심장 (2019년 초판)_문득003

저자 - 에드거 앨런 포우

역자 - 박미영

출판사 - 스피리투스

정가 - 11500원

페이지 - 216p



괴기 환상문학의 시조 포우의 걸작 단편선



어둠이 짙게 베인 음습한 새벽녘 거리에서 내 앞에 서있는 기괴한 광기로 가득찬 저 미치광이가 날카롭게 벼려진 중식도를 들고 나를 노려보고 있는것만 같은 기분. 잠시라도 마음을 늦추면 당장에라도 내게 뛰어들어 사정없이 중식도로 나의 머리르 내려쳐 두개골을 갈라버릴것 같은 긴장과 공포감 그리고 전율....



포우의 작품을 읽을때 그런 불안과 긴장감이 온몸을 휘감는 것을 느낀다. 알 수 없는 존재에 대한 두려움, 인간에게 내재된 심연의 광기를 끌어내는 공포 환상문학의 정수이자 그랜드 마스터 '에드거 앨런 포'의 단편집이 '또' 나왔다. 일찌기 지금으로부터 17년전 포 단편선의 끝판왕을 자처하며 [우울과 몽상]이 야심차게 출간되었지만 패기를 무색케하는 극악의 발번역은 안타깝게도 독자들의 외면을 받게 하였으니...나역시 구매만 해놓고 책장에 처박아 놓는 애물단지가 되어버렸다. 어차피 포가 남긴 70편의 단편을 한번에 모아 볼 수 없다면야 그냥 단편선집을 선택할 수 밖에 없으니 시중의 수많은 단편선집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데, 본인의 구매 비교요소는 수록작과 번역 그리고 판형이다. 그런의미에서 이번에 출간된 [일러바치는 심장]은 나의 구매요소를 어느정도 만족하는 판본이라고 볼 수 있다. 



첫번째로 공포환상문학과 추리문학을 적절히 추려 치우치지 않는 재미를 선사하고, 두번째로 막힘없이 읽히는 매끄러운 번역, 마지막으로 일반 소설책의 반토막 크기의 포켓사이즈의 판형이 마음에 쏙 들었다. '포' 하면 가장 많은 사람들이 떠올릴 [검은 고양이]를 비롯하여 이번 단편집에서 처음 접하는 여러 단편들을 만나면서 다시금 잊고있던 포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대략 170년이 흐른 지금에도 전혀 시간의 간극이 느껴지지 않는 그의 작품들을 보면서 역시 거장은 이래서 거장이구나 라는걸 느낄 수 있었다. 



1. 어셔가의 몰락

친구인 어셔가에 방문한 나는 집안에 드리운 어둠의 분위기에 이상을 느끼고 어셔는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린다. 그런중 어셔의 여동생이 급사하고, 장례를 위해 지하실에 시체를 내려놓는데, 어딘가에서 들리는 의문의 소리가 이어지고..갑자기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데.... 

- 비슷한 괴담이 있었지 아마...



2. 일주일에 일요일 세 번

부잣집 증손자로 키워지며 모진 학대를 견뎌온 양손자는 어느덧 나이를 먹어 마음에 담아둔 여인과 결혼하기 위해 할아버지의 결혼 허락을 받으려 하니 할아버지가 하는 말. 일주일에 일요일이 세 번 오는날 허락하마......

- 손주 며느리의 재치가 증손자를 부자로!~



3. 붉은 죽음의 가면
떠들썩한 가면무도회에 붉은 가면에 추장의 옷을 입은 남성이 무도회장을 활보하고, 그가 가져온 기괴한 분위기에 심기가 뒤틀린 왕은 붉은 가면남자를 잡아들일 것을 명령한다. 부하들은 남성을 잡으려 다가가지만....그가 뿌린 죽음의 씨앗은....

- 타락과 부정한 쾌락을 종결짓기 위해 찾아온 죽음의 사신이 모든 것을 삼키다. 작가 포의 주변인들과 자신의 목숨마저 앗아갔던 결핵을 공포의 대상으로 그리는 작품.



4. 구덩이와 추

이단 종교재판 후 감옥에 투옥된 남자는 어둠속에서 발걸음으로 감옥의 크기를 재려한다. 그렇게 걷다가 경사로에 미끄러져 넘어진 남자는 바로 자신 앞에 끝도 없는 천길 구덩이를 발견하고 자신이 운좋게 살아남았음을 직감한다. 그렇게 안심하던 찰나 천장위에 매달린 거대한 낫이 자신을 향해 서서히 내려오는 것을 발견하는데.....

- 생존을 위한 남자의 몸부림. 스펙터클 서스펜스 긴장감 만프로!



5. 검은 고양이

- 이 이야를 모르는 이는 없으리라. -_- 단연 포의 대표작



6. 일러바치는 심장

아무도 없는줄 알고 몰래 들어간 집안에 떡하니 있는 늙은 노인, 기척을 숨기려 노력하지만 결국 노인에게 들킨 남자는 가차없이 노인을 죽이고 집안 흙바닥에 묻어버린다. 그런데 그뒤부터 들려오는 성난 심장소리가 남자를 미치게 만드는데...

- 요동치는 심장소리는 노인의 저주인가 남자의 죄책감에서 들려오는 환청인가?



7. 도둑맞은 편지

도난당한 장관의 편지를 찾아내는 뒤팽의 놀라운 추리!

- 등잔 밑이 어둡다.



8. 긴 상자

여객선에 3개의 객실을 예약한 지인을 이상하게 여긴 나는 지인을 눈여겨 관찰한다. 남자, 아내, 여동생 2명인데 방은 3개? 그렇게 승선하는 지인은 나머지 한개의 방에 길고 긴 나무 상자를 실고....평온하던 항해는 격랑을 만나면서 침몰위기에 빠지는데.....

- 지인은 정녕 그 방법 밖에 없었을까?...깊고 차가운 바다속에서 영면하기를....



9. 타르 박사와 페더 교수의 치료법
여행중 정신병원을 견학하기 위해 들른 나는 그곳에서 정신과 전문의와 함께 식사를 하며 그의 치료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정신병자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치료하는 진정치료법으로 환자들을 치료한다는 의사는 흥미로운 사례들을 들려주며 병원 관계자들을 소개시키는데.....

-  자신을 닭이라 믿는 환자에게 물과 모이만 주어 치료하는 진정 치료법..-_-;; 처음 읽는 포의 작품인데 이 단편집중 가장 인상깊었던 작품이다. 영화 [더 큐어]를 연상케 하는 미치광이 정신병원의 광기와 흥분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스토리와 분위기 그리고 반전까지(예상은 했지만)!! 분명 [더 큐어] 말고도 이 스토리라인으로 흘러가는 공포 영화를 본적이 있는것 같은데...흠...



10. 아몬틸라도 술통

포도주는 아몬틸라도 술통으로 빚은 와인이 최고지!!!

- 뭔가 막 은유하는것 같긴 한데 뭘 말하는건지 모르겠다...-_-;;;



11. 절름발이 개구리

절름발이 광대와 난장이 병을 앓고 있는 소녀 광대는 왕의 괴롭힘과 학대를 참아내며 비루한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나날이 왕의 학대의 강도는 심해져만 가고...소녀를 가차없이 대하는 것을 본 절름발이 개구리는 왕과 그의 간신들에게 한가지 제안을 하는데.....

- 그리고 시작되는 광대의 불타는 피의 복수극이 잔혹하게 펼쳐진다....



이중 4개의 단편은 동서추리문고판 [검은 고양이]로 읽었던 단편이고 나머지 7 단편은 이 단편집으로 처음 접하는 작품이다. 그가 겪었던 불행한 생애와 고난이 이런 기괴한 초현실의 작품세계를 형성했다니 참 아이러니하기만 하다. 어찌됐던 단명했지만 워낙 유명한 사람이고 당대까지 그의 초현실적 세계관을 이어가는 작가들이 있는 만큼 여전히 그의 광기는 문학에서 살아 숨쉬며 이어져 내려오는 것이리라. 21세기 공포에 염증을 느낀다면 한번쯤 클래식한 원초적 공포를 접해보는것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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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주변에 암약하고 있는 잔잔하고 소소한 초능력자들의 사랑이야기. 오츠이치 작품이라는것 만으로도 재미는 보장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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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행성 : EXOPLANET Gravity Knowledge, GK 시리즈 2
해도연 지음, 이병철 감수 / 그래비티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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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외계행성 (2019년 초판)_GK02

저자 - 해도연

출판사 - 그래피티북스

정가 - 25000원

페이지 - 381p



태양계 그 너머 어딘가...



하드SF 단편집 [위대한 침묵]과 각종 앤솔러지에 참여하며 SF장르에 뚜렷한 두각을 내고 있는 하드SF작가이자 천문학박사 해박사. '해도연'의 본격 우주천문학 과학교양도서가 출간되었다. 그의 작품들속에서 눈에 그려지듯 펼쳐지는 별의 신비하고 생생한 묘사는 이런 해박한 행성지식에서 비롯된것이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다. 인류는 고대부터 하늘을 바라보며 태양과 별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별의 움직임을 통해 지구는 태양을 중심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깨달았다. 육으로 힘들게 별의 움직임을 쫓던 것에서 망원경 그리고 도플러 분광기를 거쳐 고성능 천체망원경과 관측위성까지 눈부신 과학기술의 발전은 태양계안에만 머물러 있던 인간의 시선을 태양계 너머 어둠속에 가려져있던 외계행성으로까지 확장시켰다. 다양한 외계행성들의 배열과 공전궤도, 환경등을 기반으로 아득히 먼 과거 별의 생성과 지금의 행성계로 배열되기까지 수많은 별들의 역사를 유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더불어 궁극적으로 인류가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 광활한 우주 안에서 인류외의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지를 가늠케 하는 해비터블 존에 위치한 예비 지구형 행성들을 관찰하고 연구할 수 있는 쾌거를 이루었다. 끝없이 확장되는 우주라는 거시적 세계를 통해 사고의 확장과 명확한 한계에 따른 좌절 그리고 도전정신을 일깨우는 책 [외계행성]이다. 

 



이제 인류는 SF소설속 광속우주선 혹은 광속에 가까운 우주선을 타고 제2의 지구형 행성을 향해 머나먼 길을 떠나는 가공의 이야기에서 이제 겨우 우주선이 도착할 목적지를 설정할 수 있는 위치에 다다랐다. 물론 아직 태양계를 벗어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러야 할지 모르지만 어쨌던 지금이라도 목적지를 설정할 수 있다는 건 인류의 가시적 성과라 인정할 수 있을것 같다. 이런 외계행성을 첫 관측이래 불과 30년의 시간 밖에 흐르지 않았다는 사실은 우리가 이 비밀에 가득찬 우주에 대해 얼마나 무지한가를 알리는 반증이 아닌가...



외계행성 관측법

태양계의 탄생 배경

별의 생성

암흑성운, 핫주피터, 슈퍼어스, 해비터블 존, 캐플러, 센타우리

오르트 구름, 카이퍼 벨트....



한번쯤 가져봤을법한 우주의 비밀들, SF소설에서 한번쯤 들어봤던 그러나 그 의미는 정확히 몰랐던 용어들의 뜻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그만큼 외계행성 뿐만 아니라 우주 전반에 걸친 이야기들을 담고 있어 우주 천문학도들의 입문서이자 우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쯤 봐야할 입문서라고 생각되는데...해작가는 초심자를 대상으로 설정하고 쉽게 풀어쓰려고 노력했다고 하지만 사실 비전문가가 읽기엔 조금은 난이도가 있는 책이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 그만큼 SF덕후를 자처하면서도 우주에 대해서 아는게 이렇게 없었던 건가 싶어 골때리면서도 지금까지 이렇게 체계적이고 전반적으로 접근하는 천문학 입문서가 과연 있었던가 의문이 들기도 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외계행성이라고 하면 [아기공룡 둘리]가 착룍했던 다이아몬드 별 혹은 [아바타]의 돌들이 공중에 떠있는 자기행성 같은 별들을 떠올리며 그런 별들의 존재를 확인해보고 싶어한다. 오로지 정공법으로 우주에 대한 지식을 전하는 이 책에서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 이런 쉬어가는 페이지? 분위기 환기가 없는 점인데, 물론 그동안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다양한 별과 행성, 위성들의 상상도도 흥미롭게 다가오지만 논문에 가까운 난이도를 좀 더 쉽게 접근시켜주는데 일조하지 않았을까 싶다.



어쨌던 공저가 아닌 오직 혼자만의 힘으로 그것도 본인의 업무와 병행하면서 이렇게 어느것 하나 소홀하지 않고 광범위하면서도 세밀한 외계행성 전반의 전문지식을 소개하는게 얼마나 엄청난 노력과 공을 들였을지 가늠조차 되지 않으면서 그 쏟아부은 열정에 저절로 숙연해진다. 작가의 천문학에 대한 열정과 사명감이 고스란이 녹아있는 그래서 감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우주천문학 도서이자 국내 최초 유일무이한 외계행성 전문도서라 말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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