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행성 : EXOPLANET Gravity Knowledge, GK 시리즈 2
해도연 지음, 이병철 감수 / 그래비티북스 / 201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외계행성 (2019년 초판)_GK02

저자 - 해도연

출판사 - 그래피티북스

정가 - 25000원

페이지 - 381p



태양계 그 너머 어딘가...



하드SF 단편집 [위대한 침묵]과 각종 앤솔러지에 참여하며 SF장르에 뚜렷한 두각을 내고 있는 하드SF작가이자 천문학박사 해박사. '해도연'의 본격 우주천문학 과학교양도서가 출간되었다. 그의 작품들속에서 눈에 그려지듯 펼쳐지는 별의 신비하고 생생한 묘사는 이런 해박한 행성지식에서 비롯된것이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다. 인류는 고대부터 하늘을 바라보며 태양과 별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별의 움직임을 통해 지구는 태양을 중심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깨달았다. 육으로 힘들게 별의 움직임을 쫓던 것에서 망원경 그리고 도플러 분광기를 거쳐 고성능 천체망원경과 관측위성까지 눈부신 과학기술의 발전은 태양계안에만 머물러 있던 인간의 시선을 태양계 너머 어둠속에 가려져있던 외계행성으로까지 확장시켰다. 다양한 외계행성들의 배열과 공전궤도, 환경등을 기반으로 아득히 먼 과거 별의 생성과 지금의 행성계로 배열되기까지 수많은 별들의 역사를 유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더불어 궁극적으로 인류가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 광활한 우주 안에서 인류외의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지를 가늠케 하는 해비터블 존에 위치한 예비 지구형 행성들을 관찰하고 연구할 수 있는 쾌거를 이루었다. 끝없이 확장되는 우주라는 거시적 세계를 통해 사고의 확장과 명확한 한계에 따른 좌절 그리고 도전정신을 일깨우는 책 [외계행성]이다. 

 



이제 인류는 SF소설속 광속우주선 혹은 광속에 가까운 우주선을 타고 제2의 지구형 행성을 향해 머나먼 길을 떠나는 가공의 이야기에서 이제 겨우 우주선이 도착할 목적지를 설정할 수 있는 위치에 다다랐다. 물론 아직 태양계를 벗어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러야 할지 모르지만 어쨌던 지금이라도 목적지를 설정할 수 있다는 건 인류의 가시적 성과라 인정할 수 있을것 같다. 이런 외계행성을 첫 관측이래 불과 30년의 시간 밖에 흐르지 않았다는 사실은 우리가 이 비밀에 가득찬 우주에 대해 얼마나 무지한가를 알리는 반증이 아닌가...



외계행성 관측법

태양계의 탄생 배경

별의 생성

암흑성운, 핫주피터, 슈퍼어스, 해비터블 존, 캐플러, 센타우리

오르트 구름, 카이퍼 벨트....



한번쯤 가져봤을법한 우주의 비밀들, SF소설에서 한번쯤 들어봤던 그러나 그 의미는 정확히 몰랐던 용어들의 뜻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그만큼 외계행성 뿐만 아니라 우주 전반에 걸친 이야기들을 담고 있어 우주 천문학도들의 입문서이자 우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쯤 봐야할 입문서라고 생각되는데...해작가는 초심자를 대상으로 설정하고 쉽게 풀어쓰려고 노력했다고 하지만 사실 비전문가가 읽기엔 조금은 난이도가 있는 책이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 그만큼 SF덕후를 자처하면서도 우주에 대해서 아는게 이렇게 없었던 건가 싶어 골때리면서도 지금까지 이렇게 체계적이고 전반적으로 접근하는 천문학 입문서가 과연 있었던가 의문이 들기도 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외계행성이라고 하면 [아기공룡 둘리]가 착룍했던 다이아몬드 별 혹은 [아바타]의 돌들이 공중에 떠있는 자기행성 같은 별들을 떠올리며 그런 별들의 존재를 확인해보고 싶어한다. 오로지 정공법으로 우주에 대한 지식을 전하는 이 책에서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 이런 쉬어가는 페이지? 분위기 환기가 없는 점인데, 물론 그동안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다양한 별과 행성, 위성들의 상상도도 흥미롭게 다가오지만 논문에 가까운 난이도를 좀 더 쉽게 접근시켜주는데 일조하지 않았을까 싶다.



어쨌던 공저가 아닌 오직 혼자만의 힘으로 그것도 본인의 업무와 병행하면서 이렇게 어느것 하나 소홀하지 않고 광범위하면서도 세밀한 외계행성 전반의 전문지식을 소개하는게 얼마나 엄청난 노력과 공을 들였을지 가늠조차 되지 않으면서 그 쏟아부은 열정에 저절로 숙연해진다. 작가의 천문학에 대한 열정과 사명감이 고스란이 녹아있는 그래서 감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우주천문학 도서이자 국내 최초 유일무이한 외계행성 전문도서라 말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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